배움 배움

우리 팀에 새로운 비서가 얼마 전에 입사를 했는데, 오늘 상무님께서 삼겹살을 사 주신다는 문자를 받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같은 신입으로써, 어려움도 덜어줄 겸 (사실 난 저녁 한끼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은근슬쩍 상무님께 나도 데려가도 되냐고 말씀 드려 보라고 했다.

상무님께선 흔쾌히 ok를 하셨댔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상무님께선 새로운 비서와 빨리 친해 지고 싶으셔서 자리를 만드신건데, 눈치 없게 괜히 낀게 아닌가 싶어 다시 안 간다고 했다가, 새 비서님의 엄청난 눈빛-_-;에 앞으로 일하기 힘들어질 거 같다는 예감이 팍팍 들어 뻘쭘하게 또 따라 붙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다른 팀 차장님 두 분이 같이 계셔서, 굳이 내가 지원군으로 갈 필요도 없는 자리였다. T_T 뭐 그래도 덕분에 밥도 맛있게 먹고 (꽃등심 T_T), 와바에 가서 맥주도 마셨으니 만족스런 자리이긴 했지만.

나랑 새 비서님은 당연히 말이 없고, 다른 두 차장님들도 경청 모드였기에 주로 상무님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냥 옆집 아저씨처럼만 보였던 상무님께서 아는 것이 굉장히 굉장히 많다는 것과, 그 아는 것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얘기하시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늘도 이렇게 결론 없는 글 마무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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