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벼랑끝 탈줄? 정말로?

위성DMB `벼랑끝 탈출` 하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81102010431742001

디지털타임스에 올라온 흥미로운 기사 하나. 그 동안 죽쑤던 위성 DMB의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희소식이다.

손안의 TV라는 기존에 없던 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로 사업에 옮긴 비지니스 사례라는 점에서 나는 TU미디어의 위성DMB를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실제로 기회가 된다면, 응원하는 차원에서 유료로 사용해 줄 의향도 있었다. (지금은 사정상 못하고 있지만..)

그러던 위성 DMB가, 유료 가입자 모집의 한계, DMB 광고 활성화 실패, 지상파인 KBS, SBS 재송신 불가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아예 사업을 접느니 마느니 하던 때가 몇 개월 전이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당시 TU미디어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은 언론을 통해, “이런 상태로라면, 위성DMB를 포기할 수도 있다” 라며 마구 엄포를 놓았었다. 물론 당시에도, 실제로 SK텔레콤이 TU미디어를 포기할 거라는 시각 보다는(그 동안 쏟아 부은 돈이 얼만데..), 정부의 규제 완화, 그리고 지상파 방송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언론 플레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였다.

그만큼 TU미디어의 사정이 어려웠고, 모기업인 SK텔레콤은 지분 제한에 묶여 TU미디어에 대한 합법적인 지원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던 오늘. 디지털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위기상황을 맞고 있던 위성DMB가 이처럼 상황이 급반전 된 데에는 최근 SK텔레콤 고객에게 TU미디어의 `슬림패키지'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제휴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비디오 9개(마이MBC, tvN, ,내셔널지오그래픽, BBC, YTN, MBN 등), 오디오 18개 채널로 구성된 슬림패키지는 6000원의 유료 상품이지만 SK텔레콤 고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위성DMB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갖고 있다면 굳이 이 상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중략..)

TU미디어 관계자는 "우리는 신규 가입자가 늘고 SKT는 가입자를 리텐션(유지)할 수 있는 윈-윈모델"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81102010431742001

제휴 마케팅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그 단어가 아니던가! KTF, LGT도 위성 DMB폰을 팔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SKT만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 실제 유료 비용 중 일부분은 SKT가 부담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건 뭐.. 합법적인 지원이 힘드니, 이렇게 뒤로 지원을 해 주는 게 아닐까 싶다. 최근, 이통 3사가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면서, SKT가 마케팅비를 많이 아끼고 있을텐데, 이 돈이 그 돈이 아닐런지..

결국 기사 제목대로 위성 DMB가 아직 벼랑끝 탈출 하는 징조는 아니고, 모회사는 SKT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다.

※ 2008년 10월 2일 추가
자, 열흘만에 새로운 기사가 나왔다. 역시 SK텔레콤에서 유료로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이고, TU미디어는 가입자는 늘고 있지만, 실제 매출은 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위성DMB가 양적으로만 성장했을 뿐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6월 이후 신규가입자 절반 이상이 무료 슬림 요금제 고객이다. 이용자 대신 SK텔레콤으로부터 월 4000원 가량을 요금을 받지만 워낙 인하폭이 커 매출은 결국 제자리 걸음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000~8000원 수준이던 ARPU는 올해 5000원 안팎으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셈이다.

출처 :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10/02/200810020404.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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