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나의 계좌

우선 학교 월급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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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 뒤로는 공식적으로 월급은 나오지 않고, 등록금만큼만 랩에서 대 주고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 나한테 주는 돈은 504,000원인데, 학교가 빼 가는 돈은 504,160원이다. 이왕이면 좀 맞춰서 주지 160원은 또 뭐니. 길 가다가 떨어진 돈이면 주울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작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래도 은근 맘 상하는 -.ㅜ

자동이체로 20,000원씩 나가는건 미래 주택 장만을 위한 주택청약통장 ^.^v 어느덧 불입횟수가 9회를 넘어가는구나. 가입할 때 들은 설명으로는 2년 동안 꼬박 꼬박 납입하면, 주택청약1순위가 된다고 했던거 같은데, 요즘 가점제로 바뀌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20대 주택장만이 꿈이 ㅜ.ㅜ

그리고 다음은 유일하게 들고 있는 펀드. 2006년 여름이던가. 짐 로저스의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라는 책을 보고 무턱대고 구입한 펀드인데, 현재 수익률은 무려 -14%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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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주식 광풍에 힘입어 펀드 수익률 30%가 어쩌고, 50%가 어쩌고를 외치는 판에, +가 되어도 시원찮을 판에 과감하게 -를 달려주고 계신다. 굉장히 똑똑해 보이는 짐 로저스의 논리대로라면, 향후 10여년간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고, 이에 비해 원자재 특성상 단기적인 공급의 증가는 힘들 것이므로, 향후 몇 년간은 원자재 시장의 장미빛 미래는 이어져야 한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성장은 계속 지속되고 있고, 로저스 아저씨 책도 여전히 잘 팔리는 걸로 봐서 딱히 로저스 아저씨가 틀렸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문제는 내가 아무 생각없이 펀드에 가입한 시점이 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고유가 시점이었다는 것 정도?

아무 생각없이 투자에 뛰어 들면 안된다는 귀중한 교훈을 꽤나 비싼 수업료를 들여서 배운 셈이다.

ps) 2007년 8월 22일. 드디어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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