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독 과거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는 날이다. 원래 예전 일에 대한 후회는 별로 안 하는 편인데 오늘은 유독..  

그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은 막상 나이를 먹어보니 별로 중요한 것들이 아니었다. 아니, 나이를 먹었기 때문보다는 나의 상황이 바뀌어서일 수도 있다. 

아주 잠깐 그때 그런 조언을 했던 사람이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막상 또 생각해보면, 결국 내가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여러 조언 들 중 취사선택을 했던 것이니, 누구를 원망할 일은 아니다. 

미안하고, 반성하고, 고맙고. 다시 돌릴 수 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내가 생각해봐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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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24/goods/43606945?scode=032&OzSrank=1


77p. 10년 후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나 <테크크런치>도 상관없다. 자신이 즐겨보는 매체를 떠올려보자)의 1면에 우리 회사에 대한 기사가 어떻게 나오면 좋을지 실제 기사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팀과 함께 헤드라인을 써보자. '제품 출시 1년 후'처럼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미래의 특정 시점을 잡아도 좋다. 당신은 어떤 헤드라인을 보고 싶은가?

105p. 아직도 내 스타트업의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137p. 당신은 편하게 취업사이트에 광고 하나 내고는 좋은 사람이 뽑히기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뽑고자 하는 사람들을 어디 가서 찾으면 좋을지 알고 있는가? 지금 당장 뽑을 사람 말고 1년 뒤, 5년 뒤, 10년 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는가?

141p. 수십 명 직원들에게 일일이 창업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관여하는 것은 회사 전체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회사에 필요한 일을 가장 잘 해낼 사람을 찾아서 맡기고 그에 필요한 권한과 책임을 주는 것이 창업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147p. 스타트업의 CEO는 무엇으로 평가받을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것들이 요약된 보고서 한 장은 그 해의 재무제표다. 1년 동안 회사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재무제표를 보면 상당 부분 알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표 하나로 CEO의 역량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CEO라면 재무제표를 보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150p. 그렇다고 24시간 일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창업가에게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출퇴근 시간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업무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느슨한 만큼 창업가는 하루 종일 일더미에 파묻혀 지내기 쉽다.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는 때가 온다.

207p.  정부지원금 - 받지 마라.

213p. 사업계획서는 CEO가 날마다 쓰는 일기와 같다. CEO는 날마다 사업계획서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 우리 회사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1년에 한 번 써놓고 벽에 걸어두는 그림이 아니다. 사업계획서는 매일 보면서 대화하고 수정해야 한다.

특별히 207p.는 편집도 예술이었으니 한 번 남겨보자.


VC와 창업, 그리고 엑싯까지 경험하고, 지금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캠퍼스 서울 총괄을 맡고 계신 임정민님이 쓰신 책이다. 먼저 현학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알기 쉽게 쓰여, 쉽게 술술 읽힌다. 난 "실제로 경험해본" 사람들의 조언을 꽤 존중하는데, 역시나 이 책도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다. 이 필드에서는 "정석"이 있다기 보다는 결국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부분들이 대부분인데, 저자의 유니크한 경험 덕에, 창업 준비 단계, 투자 단계, 그리고 회사를 키워 나가면서 알면 좋은 여러가지 사항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마치 옆에서 선배 CEO가 차 한잔하면서 전해 줄 법한 액기스들이 모여 있다는 느낌이랄까?

오히려 너무 정수들만 핵심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경험해 본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무릎을 치면서 읽었다)이지만, 아직 그 단계를 가지 못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저냥 넘어갈 파트들도 많이 보인다. 반대로 얘기해서 나 역시 쉽게 넘어갔던 파트들에서 혹시 놓친 부분이 있을까 봐, 6개월 ~ 1년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볼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도 있었는데, 초기에 신용카드를 돌려막으며, 정말 힘들게 힘들게 살아남았던 에어비엔비 창업자 사례를 알려준다.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MVP를 통해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동감을 하지만, 그렇다고 신용카드(심지어 비자(VISA)라운드라고 언급이 된다) 돌려막기까지 가는 것은 나는 절대 반대한다.  

아무리 본인의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고, 실행력이 넘치더라도,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사실 실패한다. 실패한 뒤, 창업자가 재기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신용카드가 연체되는 그 순간부터 주변 환경이 매우 괴로워진다는 한국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이 상황에서 무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까?) 이 조언은 다음 정도로 수정이 되면 어떨까 싶다.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자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초기에 돈이 부족하다면, 퇴직금을 걸고, 최악의 경우에도 본인 선에서 수습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서라도 스스로 투자하라" 혹시라도 책에 나온 이 조언을 보고 무작정 카드 돌려막기로 창업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병들이 있을까 싶어 적어 본다. 

아쉬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막연하게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부터, 이제 막 회사를 창업해서 투자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 그리고 투자를 받은 다음, 회사를 키워가는 창업자들이 보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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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도록 플랫폼에 사람(관리자)이 개입하는 요소는 만들고 싶지 않다.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할 수 있고, 그 실수는 크건 작건 시스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규모가 작을 때야 사람이 일부 개입하여 최적화를 할 수 있지만, 향후 규모가 커져서 사람이 컨트롤할 수 없는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 애초에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요소는 기능으로 만들어서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몇 가지 문제는

1. 사업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현재 시스템 기능으로 존재하지 않는 경우, 보통은 사람이 개입하여 쉽게 해결하려 한다. 사실 필요한 부분이지만,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기능으로 만들기에는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지고, 오히려 사람이 개입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2. 문제는 이렇게 뒷문으로 열어둔 관리자 기능이 있을 때,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보면, 명백히 "기능"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까지 사람이 몸으로 때우고 있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을 해야 하는데, 전가의 보도처럼 관리자 기능으로 몽땅 해결해 버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3. 내 욕심은 뒷문으로 만들어준 관리자 기능들을 쓰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관리자 기능을 활용하고, 어느 선을 넘으면 (플랫폼이 기능으로 돌아가지 않고, 관리자에 의존해서 돌아가는 상황)이 되면, 뒷문으로 만든 관리자 기능들을 플랫폼의 기능으로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현업에 치이는 사업 쪽 사람들은 이 boundary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냥 익숙해서 계속 관리자 기능을 활용한다)

4. 결론은? 일단 계속 사람으로 동작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을 하고, 어느 순간 이 기능을 없애야 함을 계속 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때가 되면 시스템으로 대체한다. (이게 다 무슨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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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은 없고, 집중은 안 되고, 꼭 어디까지 읽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10분 단위로 쪼개서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라. 예를 들어 난 오늘 20 장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먼저 처음 2~3장을 집중해서 읽으면서, 대략적으로 내가 한 장을 읽고 소화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계산한다. (평소에 내 스피드를 안다면, 이 단계는 건너뛰어도 좋다) 예를 들어, 내가 한 장을 이해하는데 10분 씩 걸린다면, 20장이면, 대략 200분이면 다 읽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만약 지금이 11시이고, 현재 300쪽부터 시작한다면, 11시 10분까지는 300쪽, 11시 20분까지는 302쪽, 11시 30분까지는 304쪽..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운다. (책 페이지에 시간을 표시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막연하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보다는 적어도 이대로 달리면 새벽 1시 30분에 잘 수 있다는 목표가 생겨서 집중이 잘 된다. 중간에 딴짓을 하면, 바로 내가 지금 몇 페이지 뒤처졌는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중간에 딴짓도 덜하게 된다. (= 집중이 잘 됨)


2. 소리 내어 읽는다. 경험상 다양한 감각기관을 사용했을 때, 집중력 + 이해력 + 암기력이 다 올라간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에, 공부에 동원하기에 애매한 미각과 후각을 제외하고, 시각, 청각, 촉각을 최대한 동원한다. 보통 텍스트를 읽고, 중간에 쓰면서 개념 정리를 하게 되면, 시각과 촉각은 잘 활용하게 되지만, 청각은 별로 활용할 일이 없다. 그렇다면? 책 내용을 직접 읽어라. 내 목소리를 내가 듣는 거지만, 의외로 효과가 있다. 너무 다 소리 내어 읽으면 목도 아프고, 효과가 떨어지니, 평소에는 눈으로 보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다시 소리 내어 읽어보자.


3. 그럼에도 공부가 잘 안된다? 무언가 제한된 상황을 30분만 만들어보자. 예를 들어 필기구 없이 30분만 공부해보라. 나에게 책에 줄을 그을 수 있는 색연필과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샤프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30분 뒤에는 정말 정말 공부가 잘  될 것이다. 혹은 30분간 어마어마한 소음 속에서 공부를 시도한다. 30분이 지난 뒤에는 내가 지금 얼마나 조용한 공간에서 혜택받으면서 공부하는지에 감사하며 공부가 또 잘 된다.


4. 과외 학생한테 가르친 다는 마음으로 읽어보자. 개념이 이해가 안 된다고? 확실하지 않더라도, 과감히 찍어서 개념을 정리하고, 내가 정리한 개념대로 책에 나온 설명을 때려 맞춰 본다. 만약 책에 나온 부분이 나의 이론대로 설명이 된다면? 과감히 다음 파트로 건너뛰고, 안 맞으면? 다시 찍어보자 ㅡ.ㅡ


5.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정리 해 보자. 보통 교수님이나 조교님께 물어보려면, 일단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알아야 하고, 질문을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내가 아는 부분은 어디까지이고, 이 부분은 이렇게 예상이 되는데, 그럼 저기 저 개념이랑 상충되는 것 같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렇게 질문 거리를 정리하다 보면, 의외로 스스로 답을 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6. 필기는 별도의 노트보다는 책에 하라. 일단 노트에 필기를 하면, 나중에 다시 보게 될 확률이 적고, 책 보기도 바쁜데, 노트까지 보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내가 모르는 혹은 몰랐던 부분만 필기를 해라. 굳이 책에 뻔히 나오는 개념을 다시 적을 필요는 없다. (노트에 정리를 하다 보면, 왠지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야 할 것 같고, 그러면, 책에 뻔히 나오는 내용도 옮겨 적게 될 확률이 높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정말 중요한 내용이면 그냥 책에서 밑줄만 쳐라.


7. 처음 읽었을 때, 내 기준으로 너무나 쉽게 받아들인 부분은 굳이 책에 따로 줄도 긋지 말고 넘어가라. 어차피 이 부분은 나중에 봐도 이해가 잘 된다. 처음에 읽었을 때 이해가 안 된다면, 문단 옆 공간에 Q 혹은 ? 이렇게 표시를 해 놓자. 그리고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로 읽을 때 이해가 된다면, Q 마크를 지우고, 내가 이해한 부분을 나만의 언어로 짧게 적어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은근 Q를 스스로 없앨 때 쾌감도 좀 있음) 그리고 짧은 시간에 전체 내용을 정리할 때가 되면, Q 부분만 훑어봐도 된다.


8. 복습보다는 예습을 하라. 물론 예습 - 강의 - 복습을 모두 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시간은 언제나 모자라다. 만약 시간 관계상 복습과 예습 중 하나를 택하라면, 반드시 예습을 해라. 예습은 어차피 한 번에 모든 걸 이해할 필요가 없다. 슥슥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체크만 해 놓고 넘어간다. 그리고 만약 강의를 듣는다면, 내가 몰랐던 부분을 집중(!)해서 듣도록 한다. 그리고 예습할 때 몰랐던 깨달음을 얻었다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책에 간단히 개념을 적어두면 좋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강의에 들어가면, 아무리 교수님이 강의를 잘하더라도, 습득률이 20~30% 밖에 안된다. 반면 한 번이라도 대충 읽고 강의에 들어가면, 이 비율을 60~70%로 올릴 수 있다. 동일 시간을 투자한다면, 예습이 복습보다 효율이 훨씬 좋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http://www.yes24.com/24/Goods/5228739?Acode=101

19p. 벤자민 그레이엄은 우리에게 큰 폭의 안전마진을 마련해두는 것이 투자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가르쳤다. 다시 말해 당신이 사들이는 것의 가치를 파악한 후 그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의 가격으로 지급하라는 얘기다. 어떤 회사의 가치와 우리가 지급하는 가격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어야 큰 폭의 안전마진이 형성되고, 그래야 장기적인 성공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법이다.

51p. 예를 들어 각각 100만 달러 판매가에 시장에 나온 두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한 회사는 작년에 30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고 다른 회사는 5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면, 어느 회사의 판매가가 더 싼 셈인가? 우리의 공식에 따르면, 100만 달러 구매가에 비해 3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것이 동일한 구매가에 5만 달러 소득을 올리는 것보다 더 낫다. 따라서 첫 번째 회사가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인 셈이다. 

105p. 그렇다면 왜 회사의 근원적인 가치는 확실히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주식의 가격은 해마다 심하게 변동할까? 내가 학생들에게 해주는 설명은 이것이다. 누가 알며, 무슨 상관이냐?

187p. 다시 말해서 수익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우 높은 수익률로 투자할 기회를 가진 사업을 보유하면 매우 높은 수익 성장률을 올릴 수 있다!

281p. 사실 시장을 능가하는 간단한 방법은 꽤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져 있었다. 지금까지 수년간 수많은 연구들이 가치지향 전략들이 장기적인 투자에서 시장을 능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가치를 측정하는 몇몇 방법들은 확실히 효과적이다. 그러한 전략들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주가수익비율, 주가현금흐름비율, 주가매출액비율, 주가배당금비율 등을 토대로 주식을 선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법공식이라는 이름은 다소 유치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굉장히 효과적인 공식을 소개한다. 보통 가치 투자에서는  자산 대비 시각 총액이 낮은 기업을 선택하라고 한다.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회사가 이런저런 빚을 제하고, 지금 당장 청산을 한다고 해도 남은 재산이 100억 원쯤 되는 반면,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이 70억 밖에 안된다면, 이 기업은 주식을 다 사서, 회사를 정리해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주식은 매수하는 것이 좋다. 이 개념은 논리적으로도 쉽게 이해가 된다.  

이러한 자본이익률 개념 외에 저자는 이익수익률이라는 개념을 추가한다. 즉, 똑같이 10억을 투자해서 A 기업은 1억을 벌었고, B 기업은 2억을 벌었다면, 당연히  B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논리도 쉽게 납득이 된다.

전자를 자산수익률, 후자를 이익수익률이라고 부르며, 조금 더 익숙한 용어로 바꾸면, 각각 PBR, PER과 매칭이 된다. PBR을 통해서는 "좋은" 회사를 고를 수 있고, PER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회사 가치 대비 저렴한 주가를 가진 회사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이 두 수치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고, 각각의 순위를 더한 지표를 이용하여 좋은 회사들을 골라 20~30개에 나눠서 분산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일단 이 책의 장점은 쉽게 읽힌다. 본인의 자식들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썼다는 이 책은 확실히 정말 쉬운 개념에서 출발하여, 충분히 설득되는 논리를 제시한 뒤, 성과를 통해 증명한다. 읽다 보면, "정말 이렇게 당연하고 단순한 원리도 기업을 골라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다면 아쉬운 점.

1. 한의사식 영업 기법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보통 한의원에 가면, "한약은 원래 바로 효과가 없고, 장기 복용하셔야 하는 거 아시죠?"라고 밑밥을 깐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한의사가 엉터리 진단을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투자 이후 최소 3년은 지켜보라고 얘기한다. 왜 1년도, 2년도 아니고 왜 3년일까? 여기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고, 그냥 과거 17년 데이터를 보니 1, 2년은 망한 케이스가 있지만, 3년쯤 되면 좋은 수익률을 보이더라는 것. 만약 마법 공식을 믿고 투자를 했는데, 3년 동안 성과가 저조하더라도, 우리는 이 전략이 꽝인 건지, 아니면 단지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 

2. 마법공식의 근간이 되는 PBR, PER을 통하면 좋은 기업을 염가에 살 수 있다는 점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왜 이 두 지표를 합칠 때, 단순 rank 기반 합산 방식을 쓸까? 예를 들어, PBR 이 높은 기업들의 1등부터 10등까지의 값이 10~11에 몰려있고, 11등 이후부터는 0.5~1 사이의 값을 가진다면, 10등과 11등이 단순히 1점 차이가 나는 것이 맞는 것일까? 그리고 1등과 2등 사이의 차이와 9등과 10등 사이의 차이를 동일한 차이로 봐야 하는걸까? 값을 단순하게 상대평가를 하기보다는 정규화를 한다던가 해서 가중 평균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분명히 누군가를 해 봤을 거 같은데..)

3. 저자가 마법공식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 대비 효과가 좋았다는 점이다. 그렇데 나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어떻게 구했는지 다소 의문이 있다. 만약 시가 총액 기준 상위 n 개의 기업에 단순히 비율을 맞춰 투자한 것을 reference data로 삼았다면, 당시 시점에서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쉽게 평가가 되었던 큰 기업(예를 들면, 2016년의 한국의 조선사들)들을 제외하고, 시장 "평균 수익률"을 계산하면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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