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를 따로 챙겨본 적이 어언 10년쯤 되는 것 같다.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국 드라마 명작은 "파리의 연인"이나 "하얀 거탑", "나인" 일 정도이니.. ㅋㅋ 미드는 은근 많이 챙겨봤었는데, 사내벤처 한다고 바쁘고부터는 미드를 챙겨보는 소소한 낙도 없어진 진 것 같아 좀 슬프다.

하여간 이번에 주변의 추천으로 "비밀의 숲"이라는 드라마를 한 편 보게 되었다. 처음에 그냥 또 검사들의 사랑 이야기인가.. 했었는데, 이게 웬걸.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가 복잡하고 머리를 쓰는 드라마가 아니던가!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주인공 검사와 검사 주변의 인물(동료 검사, 상사인 차장 검사, 후배 검사, 심지어 차장 검사의 재벌집 와이프까지..)들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동기가 있다. 작가는 쉽게 누가 범인이라고 알려 주지 않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끌고 가는데, 아직까지는 반전을 거듭하면서 스토리를 꽤 잘 연결해가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ㅎㅎ 총 16부작 중,  8부까지 방송이 되었는데, 이대로만 간다면 명작 반열에 충분히 오를 것 같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챙겨 보시라!

http://program.tving.com/tvn/stranger

그리고 극 중에서 "차장 검사"가 "부장 검사"보다 높은 직위라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나무 위키에서 검사 항목을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와.. 시간 정말 잘 간다. 

https://namu.wiki/w/%EA%B2%80%EC%82%AC(%EB%B2%95%EC%A1%B0%EC%9D%B8)

그리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윤석열 검사님 페이지까지 보게 되었는데, 이런 내용이 나온다. 

https://namu.wiki/w/%EC%9C%A4%EC%84%9D%EC%97%B4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사건 때문에 새누리당의 비난을 받을 당시, 새누리당의 판검사 출신 의원들은 윤석열 지검장에 대해 "윤석열은 최고의 검사다. 그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항명이 있었다고는 하나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등 윤석열 지검장에 대해 옹호하였다. 그와 함께 일했던 법조인들은 '잠깐이라도 일해보면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평하였다.

2013년 연수원 선배인 조영곤 지검장을 상대로 한 폭로전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수문화가 엄격한 검찰인데 윤석열이 너무 대드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윤석열 지검장을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만약 윤석열이 윗선에 항명했다면, 그건 윗선이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출처가 없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위 내용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도대체 한 집단에서 저 정도로 절대적이 신임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실력과 덕을 쌓아야 하는지 잘 상상이 안된다. 나도 언젠가 같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평가를 받을 때, 위 평가의 반이라도 받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 거 같고,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다. (그런데 어떻게 노력을 해야하지? ㅋㅋ)

하여간 주말 동안의 갑작스러운 드라마 정주행과 위키 탐독으로 인해 일요일에 늦잠을 잤고, 결국 내일까지 읽어가야 하는 머신 러닝 스터디 책을 늦게부터 읽기 시작한 덕분에 이제야 끝이 났다. 이번 챕터는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을 설명하는데, 내가 너무 급히 읽은 건지, 최근 10년간의 이 분야의 성취를 저자가 한 챕터에 우겨넣었기 때문인지 당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ㅋㅋ 내일 스터디때 많이 물어봐야겠음.

#1. 창업을 한 뒤로 뭔가 계속 소모되는 느낌이고, 채워지는 느낌이 없어서, 마침 회사에서 진행하는 머신 러닝 스터디에 합류했다. 예~ 전에 네이버에 있을 때, pattern 인식 책으로 스터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때보다는 경험도 쌓였고, 주워들은 것도 있어서 이해가 그럭저럭 되는 편이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회사에 넘치는 데이터로 직접 돌려보면서 학습을 해 보고 싶은데, 그 정도까진 못 가서 아쉬움. 

#2. 1번과 비슷한 이유로 H형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신세한탄을 하다가, 투자 스터디 같이 해 볼래? 라고 초대해주어서, 같이 하기로 했다. 독서모임이라 크게 부담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없는 시간을 쪼개서 관련 책을 읽으려니 정말 회사 끝나고 집에 와서 멍 때릴 시간조차 없어진 느낌이다. 그래도 모임 멤버 중에, 부동산을 해 보신 분, 시스템 트레이딩을 해 보신 분, 회사 팔아 보신 분 (ㅋㅋ) 등 다양한 분들이 계셔서,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자, 그럼 자기 전에 다시 책을 읽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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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 2017.07.01 00:42 Diary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http://www.yes24.com/24/goods/38893626

77p. 레그스나 던킨도너츠처럼 친숙한 기업에 투자할 때의 장점은 스타킹을 신거나 커피를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이 하는 기본적 분석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시험하는 일이 증권분석가 업무의 핵심요소에 속하기 때문이다.

96p. 내가 생각하기에는 효율적 시장 가설과 랜덤워크 가설을 통합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효율적 시장 가설이란 주식시장의 모든 정보는 주가에 반영되기에 주가는 항상 합리적이라는 것이고, 랜덤워크 가설은 그와 반대로 시장의 등락은 원래 비합리적이며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시장이 합리적이라고 보기 힘든 이상한 움직임을 이미 많이 목격했다. 

120p. 당신이 투자하는 동안 플린트 부사장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분기 실적을 꼬집어 비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IBM 대신 에이전시 렌터카 주식을 매수했다는 이유로 들볶일 일도 없을 것이다. 또한 당신은 어떤 종목의 매수 이유를 설명하느라 일과 시간의 4분의 1을 소모할 필요도 없다. 이름이 'R'로 시작하는 회사 주식을 사든, 6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을 사든, 노동조합이 활발한 회사의 주식을 사든 당신의 투자를 막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중략..) 그러나 투자 전문가는 11달러에 매도한 주식을 절대로 19달러에 다시 매수할 수 없다. 그렇게 했다가는 증권 단말기를 몰수당하고 만다.

369p. 따라서 우리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장기간 보유할 주식으로는 비교적 이익률이 높은 종목을, 그리고 성공적인 회생주 중에서는 비교적 이익률이 낮은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

461p. 내 입장에서 볼 때 이 5만 명의 전문투자자들을 대개 옳다. 하지만 전형적인 주식 움직임의 마지막 20퍼센트에 대해서만 그렇다. 줄곧 출구만 날카롭게 지켜보면서 이들이 연구하고, 주장하며, 뒷받침하는 그 모든 말 중 마지막 20퍼센트만 옳다는 말이다. 결국 재빨리 돈을 챙겨서 출구 밖으로 달아나려는 속셈이다.



1. 일단 책이 두껍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 나는 덕분에 다 읽느라 고생을 좀 했다 ㅠ.ㅠ (이북으로 살껄..)

2. 예전에 가치 투자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막 새롭지는 않았다. 그런데 책들이 나온 시점을 보면, 아마도 이 책이 원조가 아닐까 싶다.  

3.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현재 시점'에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읽히기에 좋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예제로 나오는 기업들이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고, 시점이 너무 오래되었다. 저자는 본인의 이론을 설명할 때, 그 이론에 해당이 되는 여러 기업들의 주가를 예로 드는데, 대부분이 모르는 기업이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모르다 보니, 별로 공감이 안 가는 경우가 많다. 동시대의 우리 주변 기업들 이야기라면, 훨씬 더 흡입력이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 저자가 쓴 가치 투자책을 추천한다!) 

4. 그리고 내가 너무 공대 논문처럼 까칠하게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A라는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 해당하는 A, B, C 기업은 각각 주가가 2배, 3배, 7배나 뛰었어!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전혀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본다. 하다못해 해당 이론에 해당하는 기업이 N개 있었고, N개 기업 중 90% 정도가 동일 기간 동안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50% 나은 흐름을 보였다. 적어도 이 정도는 나와야 설득이 될 텐데, 이 책은 그런 거 없다.

5. 그래서인지 저자도 뒷부분으로 갈수록 사실 반대되는 경우도 있음~~ 조심해~~ 라고 알려줄 때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되어 버리면 애초에 일반인이 이 이론을 적용하기가 애매해진다. 예를 들어, 기업의 자산 보다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낮은 경우가 있다. 이런 기업들의 주식(자산주)을 사라! 라고 알려주고 실제 몇 가지 기업 사례들을 들어준다. 일견 들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적용해 보려면 쉽지 않다. 회사가 자산의 가치를 엉터리로 평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6. 좀 다른 얘기지만, 가끔 금융권에 있는 친구들에게 개인들 보다 시간도 많이 쓰고, 정보도 많고, 운영할 수 있는 돈도 많은 전문투자자들을 애초에 개인이 이길 수 있냐? 고 물었을 때, 막상 전문투자자들의 그들만의 애환(?)을 듣곤 했었는데, 저자의 불평을 듣고 있노라면, 1980년대나 지금이나 상황은 비슷하구나라고 느꼈다. 그러면 결국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면서 규모가 있는 사모 펀드가 가장 유리한 것 아닌가? 하는 뻘 생각이 들었다. ㅋ

7. 결국 주식은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파는가? 하는 문제인데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정량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정성평가를 하라"라는 얘기로 들린다. 그런데 정성평가로 매도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애초에 그게 된다면 다들 워런 버핏이 되어있겠지.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주가를 파동이니, 패턴이니 이렇게 분석해서 투자하라는 책들보다는 훨씬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평가하고, 상대적으로 싸게 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사서, 시장이 그 기업을 평가해 줄 때까지 기다려라. 그런 기업들은 몇 가지 수치를 통해, 그리고 주변에서 의외로 쉽게 발굴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아쉬움 들 때문에, 나는 이 책의 이론들을 더 발전시키고, 그리고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쓰인 좋은 한국판 가치 투자책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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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역삼 쪽이다 보니 가끔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갈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동네 집(내 경우에는 오피스텔) 임대비용이 너무 비싼 것을 알기에, 그리고 지금 있는 동네(분당)의 만족도가 높아서 꼭 이사를 가야할까? 정도로만 생각을 하다가, 최근에 본격적으로 이사를 고민하게 되었다.

일단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역삼동에서 지금 살고 있는 집과 유사한 크기의 오피스텔의 비용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90만원 수준이다

이렇게만 보면 뜨악 할만한 비용이지만, 막상 다시 계산을 해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일단 역삼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 회사에 걸어갈 수 있으므로, 교통비 (2400* 2 * 20 = 10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월세로 낸 비용의 10%소득공제(2016년 기준 연간 한도는 75만원)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6.3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얼핏 보면, 월세 90만원이 굉장히 비싸 보이지만, 실제 월 부담금은 90 - 10 - 6.3 = 74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게다가 보증금을 제외한 기존 전세자금(1.4-0.1= 1.3)을 활용한 투자수익도 고려를 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Risk를 감안하고, 보증금 차액을 P2P 업체에 투자를 한다면, 세금과 채권부실률을 감안하더라도, 세후 약 7%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월로 환산하면, 매달 1.3억 * 0.07 / 12 = 76만원의 기대 수익이 생긴다.

, 1.4억 전세에서 회사 근처 보증금 1000만원 / 월세 90만원 숙소로 이사를 할 경우, 실제로 주거비 부담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계산이 맞다면 오히려 매달 2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매일 2시간 정도의 출퇴근 시간이 없어 지기 때문에 삶이 질이 개선된다.

그래서 기쁨 마음에 열심히 부동산을 뒤져보고, 실제로 몇 군데를 방문 해 봤으나, 강남권 대부분의 오피스텔이 전입신고가 되지 않았다. 망할.. (잘 모르는 부동산에서는 부가세 환급 이런 것 때문에 전입신고가 안 된다고 하는데, 이미 지어진 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사실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환되더라도, 부가세 환급은 이슈가 아니다. 그냥 집주인들이 해주기 싫은 거..)

몇몇 전세 물건들은 오히려 전입신고를 허용 해 주었지만, 이 경우에는 기존보다 전세금은 7~8천만원 정도 비싸지는데, 이 정도 기회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꼭 회사 근처로 가야할까? 라는 의문이 생겨서 이사를 거의 포기하려던 차에..

전세자금대출이라는 매우 신기한 제도를 알게 되면서 급반전이 시작되었다. 전세자금대출이란,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부부의 연소득 합산이 6천만원 이하이고, 무주택자일 경우, ()세 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의 70% (수도권의 경우, 최대 1.2)까지 저렴한 금리(대략 2.8%~3.5%수준)로 대출을 해 주는 제도이다예전이라면 연봉 6천 제한은 나에게 꿈도 못 꾸던 (...) 수치였으나이제는 스타트업을 하는 관계로 연봉이 조건에 맞다. (슬퍼해야 하나.. ..)


주요 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의 평균금리

하여간, 핵심은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저리(3%)로 돈을 빌려서, 적절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고수익(7%)을 낼수 있다면, 계산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단 전세자금대출의 대출금리는 조금 보수적으로 3.3%로 보았고, 복비는 (보증금 + 월세*100) * 0.004 로 계산한 값을 2년에 걸쳐 낸다고 계산하였다. 투자 수익 또한 규모가 커졌고, 여러 리스크를 감안하여, 7%로 계산하였다. 그 외 전세자금대출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계산이 너무 복잡하여 제외하였다.

이렇게 표를 놓고 보면, 대출금리와 투자수익률에 따른 차이로 인해 놀랍게도 1000/90 이나 전세 2.1억이나 실제로 내가 지금보다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금액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대부분 10만원 미만이다. 10만원 정도는 앞서 설명한대로, 어차피 월 교통비로 충분히 상쇄되는 금액이므로, 실질적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주거+교통비 부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고, 오히려 매일 2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물론 전세자금대출이 원하는 한도/원하는 금리로 나오지 않거나, 투자수익이 원하는 수준만큼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항상 저 계산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처음 생각한 것 보다 부담이 크진 않은 거 같아서, 아마 난 이사를 가게 될 것 같다. :D

티스토리의 글쓰기 화면은 구리다


티스토리의 글쓰기 화면

티스토리가 다음으로 완전히 인수된 이후, 내가 기억하기로 적어도 글쓰기 화면에 대해 major 업데이트가 된 적은 없었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SmartEditor3.0을 개발하여 적용하는 등,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다.


네이버 블로그의 SmartEditor3.0 글쓰기 화면
(다른 것도 좋지만, 일단 브라우저에서 클립보드로 복사된 이미지를 바로 붙여넣을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개발자의 인원수 차이를 생각 해 보면, 다음을 향해 모든 영역에서 네이버 수준을 맞춰 달라는 건 무리다. 다음이 한정된 개발 자원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에 대해 별 불만은 없다.

더군다나 티스토리 글쓰기의 경우, 대안도 있었다. BlogAPI를 이용하여 외부 글쓰기 툴을 연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Open Live Writer (기존 Windows Live Writer), MS Word 2007  등 사실 기존 웹 보다 훨씬 쉬우면서도 익숙한 UI로 간편하게 포스팅을 편집하고 업로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201612뜬금없이 티스토리에서 BlogAPI 기능이 종료되어 버렸다.  덕분에 이제 포스팅에 이미지를 포함하려면, 기존에는 PC에서 캡쳐를 한 뒤, 붙여넣기 한 번으로 되던 일이 캡쳐 -> 그림 파일로 저장 -> 티스토리에 업로드 -> 글쓰기 화면에서 배치와 같은 불편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게다가 맞춤법 검사라도 한 번 하려면, 글을 워드 같은 곳에 복사/붙여넣기 한 다음, 맞춤법 확인을 하고 다시 글쓰기 화면으로 옮겨야 한다.

조금 어이가 없는 것은 티스토리가 BlogAPI를 종료하면서 공지한 이유이다.

1. BlogAPI는 보안에 취약하다. -> 미안하지만, Wordpress, 네이버 블로그 등 타 서비스들은 BlogAPI를 멀쩡하게 잘 지원을 하고 있다. 다른 서비스들은 보안에 민감하지 않아서 BlogAPI를 계속 지원하는 것일까?

2. BlogAPI 대신 오픈 API로 대체할 수 있다. -> 기능적으로는 대체가 가능할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표준이 존재하였던 MetaWeblog API 를 버리고, 다음의 독자 규격인 오픈 API로 대체된 셈이기 때문에, 이를 연동할 수 있는 툴이 없다. 이미지를 포함하여 쉽게 포스팅을 편집하여 업로드할 수 있는 유의미한 툴 중에, 다음의 오픈 API를 지원하는 툴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일단 다음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를 하긴 했지만, 아마 이미 없애 버린 기능은 다시 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고, 나도 정말 오랫동안 잘 활용해왔던 티스토리 대신 네이버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로 옮겨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글을 쓰는 것이 너무 불편해 졌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불편해서 하나 둘씩 타 서비스로 옮겨가면, 결국 티스토리 자체 경쟁력도 떨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텐데, 과연 다음이 무슨 해법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당장 국내에서 대부분의 유입이 네이버 검색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 블로그 대비 상대적으로 유입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티스토리가 기능 측면에서도 밀려 버리면 누가 티스토리를 사용하고 싶어 할까?

내 맘대로 한 줄 결론: 그러니 생각이 있다면, 일단 BlogAPI 기능을 다시 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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