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paper)란 보통, 한 그룹에서 자신들이 한 연구를 동료 그룹에게, 좀 더 크게 보면 전체 인류에게 “나 이런 거 했어” 라고 자랑을 하거나, 우리 이런 삽질 했으니깐 다음에 너네 할 땐 이런 건 피해가 라고 알려주는 일종의 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연구 그룹이나 저자가 우리가 이거 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너네도 한 번 당해 봐라.. 라는 마음으로 쓰지 않는 한, 보통 논문은 친절하게 지금까지 관련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background 설명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적고, 거기에 대한 결과를 논하며, 마지막으로 앞으로 무엇을 더 하면 좋을지를 적는다. 거기다 친절히 요약까지 적어주니, 관련 연구자 대부분은 이해할 수 있고, 알아 들을 만 하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관련..
예전에 블로그에 썼듯이 1544-0044를 이용하면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아, 물론 핸드폰 요금은 내야한다-) 그런데 난 핸드폰 요금이 공짜니깐- 국제전화를 무료로 걸 수 있다는 결론! 그래서 종종 미국에 있는 친구들(몇 안된다)에게 전화를 거는데, 오늘은 특별히 Dov아저씨께 안부전화를 드렸다. 지난 3/13~14에 미국 네바다주 Reno에서 IEEE Virtual Reality 2008과 함께 덤으로 (^^) 2008 Haptics Symposium 행사가 열렸다. ETRI에 갔으면 눈치 안 보고 학회도 참석하고, Dov아저씨도 만나고 좋았을텐데, 이럴 땐 회사가 참 아쉽다. -.ㅜ 여기서 잠깐) 회사에서 팀장님과의 대화 몇 토막! "저.. 논문 써도 되나요?" "응! 물론이지!" "..
미국에 있을 때 석사 thesis를 바탕으로 4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Ubiquitous Robots and Ambient Intelligence (URAI)라는 곳에 논문을 낸적이 있다. 사실 quality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었지만 ^^; 당시 말 못할 상황이 좀 있어서 같이 연구를 진행한 R&A랩이랑 우리랩에서 뚝딱 거리면서 급히 논문을 썼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URAI에서 추천을 받아 한국공학회에 발간되는 무려 _저널_에 실어달라는 연락이 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90%는 교수님의 name value라고 생각함 ^^;;) 국내 저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널이 아니냐는 인이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 인이가 전문연구요원 시험 준비로 바쁘다..
1) 영국 잡지 기자에게서 메일이 왔다. 자기가 기사를 하나 쓰고 있는데, 마침 내가 Haptics Symposium에 Haptic Weather에 관한 논문을 제출한 걸 알고서는, 혹시 논문이 출판되기 전에 파일을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_-* 우선 다른 author인 Dov아저씨와 교수님께 메일로 문의를 드렸는데, 두 분 모두 크게 문제 될 거 같지는 않다고 하셔서 오늘 기자분께 논문 파일을 보내드렸다. 도대체 어떤 기사를 쓰려는 걸까? 궁금한 마음에 기사가 완성이 되면 나한테도 한 부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2) 우려하던 포스터 문제가 드디어 ㅡ.ㅡ; 학회에 가서 포스터 발표를 하려면 당연히 포스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동안 나한테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Dov아저씨께서 만..
URAI 학회라고.. 풀 네임은 The 4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Ubiquitous Robots and Ambient Intelligence 라는 곳이다. 한국로봇공학회에서 주최하는 학회인데, 국제학회다 보니 논문을 영어로 써야 한다. 논문 작성이 다소 급하게 정해진 관계로 같이 프로젝트를 한 전자과 형이랑 우리 랩의 인이랑 1주일 만에 세 명이서 뚝닥 거리면서 썼는데.. 사실 나는 너무 쓰기가 싫어서 미루다 미루다 마지막 날 후다닥 써서 한국으로 보내 버렸다. 나머지는 인이에게 수습을 맡긴 채.. -_-.. 어제 교수님께서 revision한 버전이 날아 왔는데.. 붉은 색(수정/삭제 된 부분) 이 거의 반이다. ㅋㅋ 언제쯤 내가 쓴 문장이 그대로 논문에 실릴 수 있을런지..
보통 블로그에 글이 안 올라 올 때는 나태하게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_-; 하루 하루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하루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쓰는 Diary란에 쓸 말이 없어지기 때문에, 썰렁한 블로그 = 슬럼프 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며칠간 이뤘던 성과를 적어보면, 2007년 8월 31일 - 삼성 이건희 장학금에 지원했다. 학부, 대학원 성적표랑, 토플 성적표 사본이랑 기타 잡다하게 준비해서 보내야 하는 서류들이 많았는데, 여친님이 휴가를 가 버리는 바람에 대신 고생해준 건혁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중에 한국가면 밥 사주기로 했다. 자기 소개서 쓰기가 너무 귀찮아서 예전에 써 놨던 걸 긁어다 붙였는데, 과연 삼성이 원하는 인재상이랑 맞을런지는.. 학업계획서는 지금 하고 ..
데모하는 갑종님 사진. ㅎㅎ 드디어 디펜스를 끝냈다. 사실은 화요일에 끝났는데, 이제야 글을 쓴다. 그 동안 블로그에 글이 뜸했던 건 논문을 쓰느라. -_ㅜ 디펜스 당일까지 발표 자료를 수정하느라 정작 중요한 논문 심사서(?)를 안 뽑아가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혼났다. -_-; 덕분에 디펜스 끝나고 일일이 교수님들을 찾아 다니며 싸인을 받으러 돌아다니고 있다. 시원섭섭하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어쨌건 지난 2년간의 연구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니 나름 뿌듯하다. 이제 나도 졸업하는겨!!
원래 내가 연구하고 있는 Mobile Haptic Display에서 논문이 될만한 부분은 haptic rendering 파트였다. 나머지 부분은 사실 독일 그룹과 이탈리아 그룹에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고, conference와 journal에 몇 편의 논문이 발표된 상태이다. 단지, 다른 나라 그룹들은 mobile haptic display를 telepresence system차원에서 접근하는 기계과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른 그룹들이 소홀이 여기는 haptic rendering을 연구 주제로 잡은 것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haptic rendering도 virtual proxy algorithm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기존 알고리즘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사건은 정확히 어젯밤 11시에 시작되었다. 실험 설계 및 숙제를 하느라 늦게까지 랩에 남아 있었는데, 교수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얘들아~ 우리 HCI에 논문 낼 사람?" 해서 당첨된 사람이 나랑 갑종이랑 성훈이형까지 세 명. 성훈이형이야 석사 졸업한다고 열심히 달리고 있으니 그걸로 써서 낸다 치고, 나랑 갑종이는 난감하다. 갑종이는 학부 때 과제연구로 했던 AR를 사용한 도자기 시뮬레이션을 할 듯한대, 이게 그림으로만 보면 꽤 그럴듯하다. 내용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ㅡ,.ㅡ 문제는 모바일 햅틱 디스플레이에 논문을 써야 하는 나인데.. 나도 그림으로 밀어붙이면 꽤 그럴듯하긴 한대, 기껏 robot motion planning만 해서 논문을 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지금 어디까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