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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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추천! 저는 ★★★★ 드림. 미소

세상의 많은 속설, 상식들을 나름의 논리와 연구결과를 통해 해석 보려고 시도한다. 막연하게 머리 속에서 떠다니는 현상들에 대해 합리적인 추론을 시도했다는 자체에 박수를 보낸다. 실제로 그럴 듯 해 보이는 추론들도 많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현상에 대한 해석을 내 주변에 대입해 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몇몇 경우에서는 근거로 댄 논리들은 빈약하고, 좀 작위적이라는 점. 본인 스스로 비판적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17p. 미국에서는 값싼 석유로 인해 사람들이 직장이나 학교, 쇼핑센터로 갈수록 멀어지면서 점점 더 큰 집을 짓고 있다. (중략) 현재는 유류세가 도시의 팽창을 억제하고 있다. 유럽 인들은 미국인보다 두 배 내지 세 배나 더 비싸게 석유를 구입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이 독일 함부르크와 거의 비슷한 인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평방킬로미터당 거주자의 수가 977명이나 적은 이유도 부분적으로는 거기에 있다.
    • 유류세가 도시의 팽창과 연결된다고 생각해 본적은 전혀 없는데. 이 논리를 한국에 적용해보면, 광역버스요금이 저렴해질수록, 도시(서울)이 팽창하게 되는 건가?
  • 33p. 랩 댄서들은 매춘 금지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서비스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은 ‘팁’으로 수입을 올리며, 보통 근육질의 덩치 큰 기도가 암묵적으로 팁을 강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뉴멕시코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랩댄서들이 가입 기간 중에도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을 때 최대의 수입을 올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피임약을 사용하는 댄서는 그렇지 않은 댄서보다 수입이 적었으며, 월경 주기하고도 별로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흥미로운 발견은 댄서와 고객 모두 월경과 팁 사이의 관계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나온 예시 중 하나인데, 매우 인상적이었음. 가임 기간의 여성이 risk를 감수할 때, 남성은 (자신도 모르게) (그 가능성(-_-)을 알아보며)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는 뜻인가?
  • 57p. 2008년도 자갓 레스토랑 안내서 뉴욕 편을 검토한 뒤, 두 명의 경제학자는 낭만적이라거나 독신자에게 어울린다고 분류된 레스토랑들이 메인 요리의 가격과 비교해 전채요리에는 6.9퍼센트, 후식에는 14.5퍼센트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업무상 점심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분류된 레스토랑들은 그런 경향이 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이 추측하는 이유는 서로 좋아하는 커플들이 식당에 더 오래 머물면서 전채와 그리고 어쩌면 후식까지도 주문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레스토랑은 메뉴상의 ‘낭만적’ 품목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전세계의 커플들이여 분개하라! 우리는 이미 가격 차별을 당하고 있다! 특히나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부담하는 것이 당연한다고 생각되는 한국에서는.. ㅡ.ㅡ;
      어째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전채요리나 후식이 그리 비싸다 했어.. 그게 다 커플들을 노리는 가격 차별 정책이라니..
  • 101p. 영국에서 실시한 한 연구 결과, 1점(만족도 가장 낮음)에서 7점(만족도 가장 높음)까지 점수를 매긴다고 쳤을 때 연간 수입이 12만 5000파운드 증가하면 삶의 만족도가 1점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략)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구팀은 다양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정한 사건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행복도를 수치화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만 6500-2만 4500달러의 공돈이 생기는 것은 결혼을 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행복도 증가를 가져온다. 또 17만 8300-18만 7600달러를 잃는 것은 자녀의 죽음을 경험하는 경우와 비슷한 수준의 불행감을 가져온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물질적인 부가 행복의 증가에 일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나 보다. 단순히 물질적인 부가 증가한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진다고도 볼 수 없지만.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행복하기 위해서 일정 수준의 부는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며,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부는 또 행복의 증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내 결론.
  • 108p.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보수와 진보 사이에 그러한 행복도 차이가 존재한다. 아마도 이는 진보 진영 정치인들이 느끼는 모종의 죄책감 내지는 책임감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뉴욕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들이 행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보수-진보 정치인들의 행복도 차이가 더 커진다고 한다. 이는 보수 정치인들이 불평등을 인간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하는 경향이 강하고, 따라서 그런 현실과 관련된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암시한다.
    • 우리나라의 모 정당이 소득 불평등, 부자 과세에 왜 그리 미온적인지 알 것 같다.
  • 121p. 물질적으로 좀 더 풍요로워지면 행복을 위한 방정식도 변화한다. 소득이 높아지면, 여가 시가 시간의 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돈으로 살 수 있는 물질적인 것들은 덜 중요해진다. 그래서 대개 선진국 국민이 개발 도상국 국민들보다 더 적은 시간 일하는 것이다.
  • 130p. 일부다처제는 우리의 유전자 속에 존재하는 속성이다. 유전학자들은 중국와 프랑스, 아프리카, 남태평양 지역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전적 변형을 조사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자손에게 더 많은 유전적 다양성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숫자가 많을수록 유전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는 일부다처제의 전형적인 특징과도 잘 일치한다. 즉 부유한 남자는 다수의 여성들과 짝을 짓는 반면 가난한 남성은 거의 자손을 보지 못하거나 전혀 볼 수 없다.
    • 이 연구를 진행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남자라는데 100원을 건다. 모든 것은 유전자에 기록된 우리의 본능으로 해석될 수 있다라는 논리는 처음에는 신선했는데, 요즘은 좀 아리까리함.
  • 131p. 자손의 번식을 위해 남성은 단지 소량의 정액만이 요구되는 반면, 여성은 난자를 생성하고 뱃속에서 태아를 수정하며 길러야 하는 구조이기에 부부가 비대칭적인 출산 전략을 갖게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연계에서 남성은 가능한 많은 여성에게 자신의 씨를 뿌리는 것이 이상적이며, 여성은 양이 아닌 질을 추구하여 다음 세대의 생존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가진 남성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 여성들이 남성들의 능력을 따지는 것에 대해 이렇게도 설명이 되는구나. 그럼 남성들이 여성들의 외모를 따지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것도 책 어디에서 본 거 같은데 잘 기억이 ;;
  • 132p. 번식에 대한 암컷과 수컷의 투자 비대칭이란 관점에서 보면 많은 성적 습관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보통 바람을 피우는 남편이 자기 아내보다 더 어린 여자를 찾는 반면, 바람을 피우는 아내는 남편보다 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을 찾는 이유도 그것이다. 남성은 임신 능력을 보여 주는 척도인 여성의 몸매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반면, 여성은 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나타내는 척도로서 남성의 수입에 관심을 갖는다.
  • 180p. 키가 큰 사람들은 약 10센티미터 당 10퍼센트씩 임금을 더 많이 받는다. 키가 약 188센티미터인 미국 남자들은 키가 178센티미터인 사람들에 비해 임원이 될 가능성이 3퍼센트 더 높다. (중략) 스웨덴에서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고 어린 시절의 영양 상태도 좋기 때문에 더 똑똑하고 힘이 세며 좀 더 나은 사교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키가 크기 때문에 자부심도 높다. 키가 작은 사람들은 생산성이 비교적 떨어진다. 그리고 고용주들이 노동 시장에 가는 것은 바로 이 생산성을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 논거가 좀 빈약하다고 생각함. 키는 어릴 적 건강 상태보다 유전적 요인이 더 큰 것 아닌가? 육체를 써야 하는 제조업이라면 모를까, 정보산업에서는 키와 생산성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을 텐데. 제조업과 정보산업에서 실제 키에 따른 임금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낸다면, 생산성이 반영되어 키에 따른 임금의 격차가 난다는 연구 결과를 믿어 주겠다.
  • 213p. 2009년 4월 스웨덴 법원은 세계 최대의 파일 공유 서비스인 파이어럿 베이의 세 설립자와 한 명의 재정 후원자에게 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중략) 스웨덴의 젊은이들은 파이럿 베이 경영진에게 내려진 판결에 분노한 나머지 2009년 6월에 열린 유럽 의회 선거에서 해적당에게 7.1퍼센트의 표를 던짐으로써 해적당 의원을 스트라스부르에 진출시켰다.
    • 스웨덴의 젊은이들은.. 대단하군!
  • 250p. 우리는 일본에서 식료품 가격이 비싸진 이유를 주로 과거 농경 사회에 뿌리를 둔 정치적 행동 기준 탓으로 돌릴 수 있다. 일본에서는 농촌 지역 선거구가 도시의 선거구에 비해 유권자의 수가 대단히 적다. 이로 인해 농촌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농촌 거주 일본인들의 정치적 힘은 관세를 통해 수입 농산물과 경쟁에서 자국 농민들을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을 것이다. 그에 따른 비용으로 도시 거주민들은 음식을 사기 위해 고액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
    • 우리에게 대입해보면, 일반 유권자에 비해 재벌들의 정치인에 대한 영향력이 더 크다. (그들의 검은 돈, 언론 파워과 있어야 당선이 될 수 있을 테니) 그러니 일반 국민들 보다는 재벌을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 (고환율, FTA 등등) 그럴 듯 한가?
  • 280p. 미국 정부가 자선 기부 금액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늘였을 때, 사람들은 헌금 액수를 늘이는 대신 교회를 덜 찾는 방식으로 반응했다. 전보다 헌금을 더 많이 한 사람은 휴일을 교회의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보내고 싶은 충동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중략) 가장 열정적이고 엄격한 종교는 교육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종교 외에 다른 곳에 종사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헌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 재미있는 논리. 결국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교회에서 사용함으로써, 도덕적 위안(?)을 얻기 위함이고, 돈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시간 조차도 일부 돈으로 대체한다는 의미인 듯. 결국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헌금을 낸다, 교회에 간다)라는 사실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 곳이 종교라는 뜻?
  • 338p. 25년 전 UCLA의 한 경제학자는 ‘오렌지 주스와 날씨’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그는 오렌지 주스 농축액 선물 가격 변동이 국립기상국보다 플로리다의 날씨를 더 잘 예측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농축액의 가격에는 오렌지 수확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식이 반영돼 있다. (중략) 상당수 투자자들의 결정에서 비롯된 농축액의 가격은 플로리다 날씨에 대한 세상의 지식을 종합하여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결국 승자는 집단지성이라는 의미? ㅎㅎ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더 정확한 날씨를 예측하고 투자할 지 모르겠으나,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기상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할 것 같은데..
─ tag  독서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 블로그에서 글을 보다가, 책을 추천해 주시길래, 별 생각 없이 구매해서 가볍게 읽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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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http://www.yes24.com/24/goods/4477676?scode=032&OzSrank=1

책을 읽고 굳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공대를 졸업하고, SW 엔지니어로써 커리어를 쌓아가는 30대 중반(이건 나의 추측;;)의 개발자가 쓴 수필에 가까운 책인 것 같다.

20대 개발자들에게는 앞선 인생 선배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고, 30대 개발자들은 동년배 개발자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한 번 쯤 돌아보게 하는 그런 책..?

딱히 개발자의 삶에 국한되기 보다는, 그냥 저자가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점, 깨달았던 점들을 주우욱 나열해 놓은 느낌이다. 공학도로써 주식 투자에 도전했던 이야기, 책을 쓰는 저자의 애로사항, 이직을 하면서 겪었던 직장 문화의 변화, 의견이 맞지 않아 다퉜던 프로젝트 매니저 이야기 등.. 정말 다방면의 이야기들을 맛깔 나게 적어 놓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저자는 이미 여러 권을 책을 집필한 경험이.. )

하지만,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가 좀 우중충하고 –_- (나만 이렇게 느꼈나?) 뭔가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하고 책을 펼쳐 든 내 입장에서는 그냥 친하게 지내는 선배가 술자리에서 인생 경험을 나눠주는 수준의 느낌이어서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평점은 그냥 별 세 개.

─ tag  독서

물론 이 책을 본다고 핵심인재가 되지는 않겠지만 :) 그래도 지난 달에 읽은 책이 좀 재미가 없어서 이번엔 좀 캐주얼한 책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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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이 많이 나와있는.. 전형적인 그런 책이다. 핵심인재랑은 크게 상관이 없는 듯 하고, 동기 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

  • 총명한 사람은 방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자신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목표를 작은 몇 개의 목표로 나눠서 순서대로 이 작은 목표를 실현시키면 큰 목표도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14p.
    • 예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일치한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새로운 도전과 맞닥뜨렸을 때, ‘그래.. 예전에 이렇게 해서 성공했었지’ 라는, 성공의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인 것 같다. 반면 이런 성공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예전에도 이렇게 했었는데 잘 안됐었는데..’라는 나쁜 경험들로 인해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 ‘아직 내일이 있다’ 간단한 이 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지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어릴 때 부터 오늘 일은 오늘 다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일과 휴식이 충돌을 일으킬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저 없이 휴식을 선택한다. ‘아직 내일이 있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내일과 또 내일 속에서 모든 일은 시기를 놓쳐 버린다. 41p.

  • 사람들은 직언이 단순함과 솔직함의 표현이며 믿음직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언은 장점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에게 골칫거리를 가져올 수도 있다. (중략) 남들이 일을 처리할 때 잘못한 면을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하지 마라. 또는 남의 약점을 바로잡으려 하지 마라. 57p.
    • 이건 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잘못 해석되면 잘못된 걸 보더라도 좋게 좋게 넘어가라 라고 받아들여지기에.. 여기에 강조하는 바는,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 하는 점이다.

  • 그는 총 가치가 50만 달러에 달하는 주식과 국채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의 총액이 겨우 1달러였다. “연리는 6%입니다. 6%의 이자만 지불하고 1년 후 상황하시면 이 담보를 당신께 돌려드리겠습니다.” 대출계의 책임자가 의심스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모든 사람이 다 그가 큰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할 때, 그는 ‘50만 달러의 주식과 채권을 보관하는데 고작 6%만 드는 것이다. 만일 비밀 금고를 빌린다면 아마 임대료가 만 배는 들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 어찌 보면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만한데, 은행이 망하면 50만 달러가 보장이 되려나?

  • 영국에서 상금을 걸고 문제의 답을 공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열기구에 인류의 생존과 운명에 관련된 세 명 과학자 (환경보호가, 생물 전문가, 국제 분쟁 조정가)가 탔는데, 현재 열기구가 고장이 나서 추락 중이다. 한 명을 떨어뜨리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 누구를 던질 것인가?
    답을 받은 것은 어린 소년이었다. 그의 답은 ‘가장 뚱뚱한 사람을 떨어뜨려라’ 96p.
    • ㅋㅋㅋ 사고가 자유로워야 조직이 산다.

  • 우리에게 좋은 인연과 권위를 가져다 주는 것은 부드러움이다. 사람들은 온화하게 말하고 남의 감정을 배려하는 사람과 함께 의견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더 좋아하고 남을 이기려 들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127p.
─ tag  독서, 자기개발

jrogue님 선배님 블로그에서 이벤트로 물어온 책. 다시 한 번 “자비”로 직접 책을 보내주신 선배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간략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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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24/goods/2708904?scode=032&srank=1

 

평점 ★★★★☆

평소에 주식중개업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던 비판적인 시각을 분명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증권회사 지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고객이 맡긴 돈으로 주식을 해서 불려준다고 광고를 한다. 펀드, ELW, ELS, 선물, MMW 등 어려운 말을 잔뜩하지만, 본질은 전문가인 자신들에게 돈을 맡겨주면 그 돈으로 늘려준다는 것이다.

정말 그들은 전문가일까. 아니, 기본적으로 거시적 경제 상황과 군중의 심리가 결합된 주식 시장에서 전문가가 존재할 수 있기는 하나??  그리고 선진 금융 기법이라는 각종 복잡한 금융 상품들은 정말 선진화 된 것인가, 아니면 더 복잡하게 만들어서 고객의 돈을 더 쉽게 먹으려는 금융회사들의 상술인가.

이 책은 월스트리트가 주장하는 종목 선정과 시장 예측의 허구성에 대해 신랄히 비판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초분산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아래 발췌된 내용을 보면서 흥미가 느껴진다면 직접 책을 사서 보시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안으로 제시한 <초분산투자>가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는 것. 내가 졸면서 책을 읽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저자가 어렵게 설명을 해 놓은건지. 기본 컨셉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정작 이 방법대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감이 오지 않는다.

 

  • 열정과 패기가 다른 분야에서는 성공의 기초인지 몰라도 주식시장에서 만큼은 그렇지 않다. 7p.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문구를 본 거 같은데, 정말 주식만큼은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일까?)

 

  • 다시 말해서 그들은 고객을 위한 최선의 전략을 찾기보다는 자신들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고객에게 자신들이 무엇인가(시장 예측이나 종목 선택) 하고 있다는 환상을 주어야 한다. 70p.

 

  • 펀드 배양 전략은 이렇게 운영된다. 어떤 펀드 회사가 각각 그럴듯한 투자 전략을 내세운 펀드를 여러 개 새로 개설한다. 그 펀드들은 시장 예측, 정보 발굴,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차세대 유망 펀드매니저에게 의존한다. 각 투자 전략이 실행되고 우연히 대박을 쳐서 탁월한 연간 수익률을 보인 펀드가 한 두 개 나타난다. 이제 이 펀드들은 그들의 탁월한 성과를 홍보하고 상품화한다. 뒤이어 자금이 유입되고, 리스크가 큰 종목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되거나 리스크가 작은 종목으로 대체 되면서 결과적으로 그저 그런 성과를 유지하는 인덱스 펀드가 만들어지게 된다. 76p.

 

  • 브로커, 대리인, 자문가라는 말이 자주 서로 대체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융서비스업계 사람들이 직책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판매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금융상품 제조업자들의 대리인으로서 고객들보다는 그들의 조직원이나 하청업체와 더 친밀하다. 98p.

 

  • S&P지수의 종목의 재구성은 인덱스 펀드 매니저들이 새로운 지수 편입 종목을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상황을 만든다. 특정 회사가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는 날 해당 주식의 가격은 평균 3.2 % 가 오른다. 발표일로부터 실제 상장일까지 그 주식의 가격은 추가로 3.8 % 상승한다. 그 주식이 지수에 편입되었을 때, 비싸진 가격은 결국 인덱스 펀드 매니저와 그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부담하게 된다.  (인덱스 펀드들도 강도가 약한 적극적 투자 관리이다 중에서) 172p.
─ tag  독서, 재테크, 주식
맞수 기업 열전

http://www.yes24.com/24/goods/3453150?scode=032&srank=1

평점 ★

국내 최강 기업의 라이벌전 그리고 비하인드스토리라는 거창한 부제 치고는 참으로 부족한 책이다. 지난 번에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책도 그렇고 왜 기자들이 쓴 책들은 이렇게 한결 같이 얕은지..

책 구성과 기획은 사실 크게 나쁘지 않다. “삼국지처럼 펼쳐지는 라이벌 승부사들의 이야기” 라던가 “대한민국 52개 최강 기업들의 생존전략백서” 라는 거창한 광고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산업별로 시장에서 1, 2등을 다투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내용을 흥미롭게 나열하고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기업으로부터 제공 받았을 법한 일대기적 자료 (xx년에 창업을 했고, xx년에 회장님께서 비전을 가지고 oo산업에 진출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등등)만 있을 뿐, 각 기업들이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 정작 1등과 2등이 어떤 경쟁을 벌였는지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각 기업들에 대해 자료를 요청하고, 정리하고, 경제 기사를 쓰면서 틈틈히 정리해 놓았을 것 같은 경제 관련 에피소드/상식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한 저자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이건 내가 보기엔 책이라기 보다는 신문 기사 모음에 가깝다. 그것도 분석 기사라기 보다는 “단신” 수준의 기사들.

─ tag  독서

http://www.yes24.com/24/goods/3486654

간만에 발견한 물건이다. 비록 후반부에 갈수록 내용의 강도가 약해지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독일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금융에 대한 지식과 각종 경제 현상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책에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책 265 쪽에 보면, 한때는 사람들이 인생의 특별한 사건들을 기다리며 즐거워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대에는 그저 ‘중요한’ 일정에서 다음 ‘중요한’ 일정으로 쫓아다니기 바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는 생일을 기다리고,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며 살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심해 지기 시작했다. 나는 막연히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저자는 이러한 현상 역시도 현재의 경제 시스템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무언가를 깊이 있게 향유하기 보다는, 더 많이, 더 빨리 소비하는 것만이 강조되고, 다른 가치들은 잊혀지는 문제. 이렇게 광적인 소비의 원인이 바로 이자와 복리 위에 세워진 경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복리효과로 돈을 버는 시스템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늘 돈을 빌려서 계속 이자를 내야 한다. 즉, 늘 돈을 꿔서 새로운 물건들을 사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 그럴듯한가?

이처럼 이 책에 나오는 내용 대부분은 직관에 의한 추론과 직접적인 근거가 아닌, 간접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을수록 저자의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만약 ~~ 라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 한 현상들이 설명이 되지 않는가” 하는 식의 설명이 많기 때문에, 이 책 하나만 읽고, 진리로 받아들이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지만, 기존 금융/사회 현상 대한 저자의 창의적인 해석은 충분히 배워볼 만 하다.

책 제목과는 다르게, 2008년에 불어 닥친 미국 발 금융위기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금융시장에 대해 다룬다.

  • 날마다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신속히 반응하기도 벅찬 저널리스트들은 뭔가를 직접 세세하게 확인하고 조사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 까닭에 저널리스트들은 로비 목적의 분석자료를 고맙게 받아 들고는, 그것이 마치 보편 타당한 진리인 것처럼 온 세상에 퍼뜨린다. 그런 일은 특히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가 이 ‘로비 보고서’를 읽고 깊은 공감을 느낄 때 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22p.

  • 1928년에 발행된 1달러 지폐에는 이렇게 써 있다.

        “은워런트. 이것은 1은달러 주화가 미국 재무부에 공탁되어 있고, 이것을 제시하는 자에게 지급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1953년 발행된 지폐에 쓰인 문구는 이보다 단순하다.

        “미국은 이것을 제시하는 자에게 1달러를 지급한다.”

    이미 더 이상 모든 지폐에 공탁이 보증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날 US달러 지폐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 하나만 써 있다. 69p.

        “우리가 믿는 하느님 안에서 (In God we trust)”

  • US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오늘날까지도 유지되는 것은 한 영리한 결단에서 비롯된다. 여러 분석자료에 의하면, 1972년/1973년에, 그러니깐 브레턴우즈 통화협약의 붕괴와 금본위제의 포기 후,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와 비밀리에 협상하여 합의를 도출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US달러 결제에 대해서만 석유를 판매한다. 그에 대해 미국은 외부의 적들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왕가를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자국 내에서의 왕권 강화를 도와준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언급도 없지만,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었음을 암시하는 것들이 많다. 71p.

  • 게다가 자국에서 발생하는 구멍을 메우기 위해서도 은행과 투자자들은 외국에 투자한 돈을 급히 도로 회수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본국송환’이라는 것이며, 먼 이국에 투자되었던 자본을 도로 거둬들이는 것을 뜻한다. 그 경우 해당국들에는 크나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외국인투자가 경제의 주요 버팀목인 나라들에서는 순식간에 주식시장의 붕괴가 일어난다. 129p.

  • 우리는 특히 2007년 주식시장에서 희한한 규칙성을 발견하였다. 미국에서 유난히 주가가 크게 하락한 날이면, 늘 정확히 거래마감 한 시간 전에 마치 마른하늘의 소나기처럼 갑자기 대규모 ‘사자세’가 미국 선물시장에 나타나 상황을 반전시키곤 했던 것이다. 152p. 증시붕괴방지팀 Plunge Protection Team (PPT)

  • 예를 들어 유럽의 세탁기 가격에는 환경보호 부담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세탁기 가격이 더 비쌀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은 옳은 일이다. 그리고 그 밖에도 실직보장금이, 유치원 부지매입비와 심지어 어린이 노동 금지 부담금이 들어가 있다. 이에 반해 아시아의 세탁기에는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시아산 세탁기를 사면 앞서 말한 가치들이 모두 배제된 기계덩어리 하나를 구입하는 것과 같을 뿐이다. 317p.

CEO님께서 사원들 전체에게 선물로 돌린 책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교세라를 창업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끈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 리더십 쪽에서는 유명한 분이라는데 사실 난 이름은 처음 들어봤고 ^^ 그저 교세라라는 회사의 이름을 들어본 정도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과 인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지방대를 졸업하여, 조그마한 중소 기업에 들어간 그가 어떻게 일본 유수의 기업을 창업할 수 있었으며, 그 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는지에 대해 적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기개발 서적에 많이 나오는, “열심히 해라.”, “죽을 만큼 해라.”, “성실하게 해라” 정도가 주된 멘트이지만, 스스로 성공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인터뷰, 다른 책 짜집기 해서 적당히 찍어내는 다른 자기개발서보다는 훨씬 낫다.

혹자는 구체적인 사례 없이 “해보니 되더라”라는 무대포 정신만 강조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무대포 정신에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다.

  • 이때의 경험을 통해, 나는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와도 열심히 일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는 진리를 절실히 깨달았다. p.34
  • 인생을 살면서 경험한 셀 수 없이 많은 고난과 좌절이, 당시에는 앞이 보이지 않고 벼랑 끝이라고 여긴 것들이 나중에는 성공의 토대가 되어주었다. p.34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을 유토피아를 찾는 것과 같다. 유토피아는 화려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p.58
  • 작은 일에 기뻐할 줄 알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이야 말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야. 우리가 하는 일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미없어 보일 때도 있을 거야. 그러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있는 그대로 기뻐하지 않으면 안돼.  그 기쁨과 감동이 또 다른 에너지를 안겨주거든. p.61
  • 내 일에 애정을 쏟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을 대신 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p.63
  • 아무리 무모한 짓이라도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해봐야 했다. 그러지 않고 안 된다고 자포자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p.67
  •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다하고 나서 그 다음은 하늘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해 노력했는가? 몸이 부서질 정도로 제품에 마음이 스며들게 했는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노력을 그 일에 쏟아부었는가? p.102
  • 내가 해야 할 일은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이다. 오늘 목표는 오늘 무조건 끝내자. 이렇게 스스로를 담금질한 후 일의 성과와 진척을 하루 단위로 잘라 그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그날 확실하게 완수해갔다. p.123
  • 포장되어 있는 길은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 지나가기에도 편한 상식적인 길이다. 하지만 포장이 잘된 길을 다른 사람의 뒤를 따라 걷는다면 그 길을 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앞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일 뿐 결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없다. p.180
  • 이 책을 마치면서, 일과 인생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는, ‘사고방식’을 소개한다. p.204
    •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라.
    • 모두와 함께 일하고 기쁨을 나누어라.
    •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 다른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어라.
    •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라.
    • 정직하고, 겸손하며, 노력을 아끼지 마라.
    •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고 믿어라.

http://www.yes24.com/24/goods/3014467?scode=032&srank=1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그의 철학과 신념, 행동력에 반했다고 해야 하나. 대통령님께서 살아 계실 때, 왜 진작에 봉하마을로 가 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 전에 나온 책이라, 소위 말하는 “날림” “급조”된 책은 아니지만, 영 깊이가 없다. 기자가 쓴 이 책은 봉하마을을 방문한 일반 시민들과의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 쓴 공지글, 그리고 저자가 관찰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기자다운 냉철함을 바라고 읽으면 실망스러움이 배가될 것이고, 단지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과, 그가 쓴 공지글, 간간히 나오는 노대통령의 발언을 발췌한 부분 정도만 건질만 하다.

“제가 여기 나오니까 저기(권양숙 여사)는 그래요. 사람들이 자기는 절대로 안쳐다보고 자꾸 저만 쳐다본대요. 그거야 내가 개그를 잘하니깐 당연한 건데, 이 사람은 자기 연기가 부족한 것은 모르고 사람들이 자기 보고 웃지 않는다고 은근히 삐쳤어요." 89p.

이날 그는 보좌진들과 나무를 심은 뒤 막걸리를 한 잔씩 나누면서 “심을 나무를 산벗나무(산벗나무는 수수하고 화려하지 않은 모양이다)만 사온 것을 보니 나는 수수한 것만 좋아하는…. 그러니깐 결국 나는 촌놈이라는 말이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92p.

“권위를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구든 권위 있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일이죠. 더구나 그것이 한 나라의 대통령일 때는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권위라는 것이 담을 높이 쌓는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야 말로 진정한 권위가 무엇인지를 아는 분 같아요. 소통하는 법을 알고, 그것을 먼저 실천함으로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도록 만든 장본인이니까요.” 94~95p.

괜한 농법을 시행하자고 했다가 일을 그르치게 될 경우, 농민들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를 안겨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노전 대통령은 미래를 위해 과감한 용기와 결단력을 발휘했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으면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는 평소의 신념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133p.

이번 달에 읽은 책. 지마켓에서 너무 싸게 팔길래 덮석 물어서 읽었다.

http://gen.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14384769
단돈 3,500원!!

반기문 UN 사무총장 본인이 직접 쓰신 책은 아니고, YTN의 외교부 담당 기자님께서 쓰신 책이다. (예전부터 궁금한 사항. 이렇게 쓰여진 책에서 본인만 알고 있을 것 같은 어릴적 에피소드들은 책 주인공이 직접 작가에게 얘기해 주는 걸까? 상당히 낯 간지러울 것 같은데 ;;)

반기문 총장이 어떻게 커왔고, 왜 그렇게 적이 없는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책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내용들.

  •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국에 가고 싶은 바람을 접고 인도로 발령지를 선택했지만 기문은 별로 속상해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다음번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생활하다 보면 그런 기회가 생길 거다’라고 생각했다.
  • 우리는 자라면서 ‘착하게 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다. 그러나 세상을 둘러보면 착한 사람보다는 착하지 않은 사람, 심지어는 못된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경우를 보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성공한 사람 중에는 착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중략)..
    이 사업가는 백만장자인데 그냥 돈만 많은 게 아니라 인품이나 세상을 보는 눈이 탁월해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이야기 중 인상 깊은 하나는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인간성 좋은 사람이 가장 성공한다”는 것이었다.
  • 그가 대답을 하는 데는 원칙이 있었다. 먼저 잘한 부분을 칭찬해주는 것이었다. 격려가 동기부여를 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 첫딸이 결혼할 때였다. 외교부 장관 시절 반기문은 비서관 외에는 아무도 모르게 홀로 결혼식장을 찾았다. 신랑측에는 화환도 하객들도 많았다. 하지만 신부측은 가족 외에는 사람 구경을 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니, 신부가 장관 딸이라던데 맞긴 맞는 거예요?’라며 수군거리기까지 했다. 뒤늦게 청화대에서 알고는 결혼식 30분 전에 급하게 축하 화환을 보내왔다.
  • 사람에겐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부족함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채워 넣겠다는 열정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반기문이 원래부터 프랑스 어를 잘했던 것이 아니고, 음악은 기피과목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좀 와 닿았던 부분은 계산하지 않고 착하게 선을 행하면서 사는 것이 언젠가는 인생에 도움이 되어 돌아온다는 부분이다. 설사 그것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본인의 마음과 정신 세계는 더 밝아지지 않겠는가. 쪼잔쪼잔하게 단기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궁극적으로 착하게 살도록 하자. (물론 장기적으로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올 도움을 위해서 착하게 살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뭐 결론은 똑같으니 ;; )

미래를 위한 재테크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정의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부를 축적한 사람"이다. 과연 내가 생각하는 부자에 내가 다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2 달 뒤면 사회로 나가는 예비 직장인으로써 무지한 상태로 돈을 굴리기가 싫어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다.

많은 재테크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처음 택한 것이 바로 주식이다. 부동산은 아직 자산도 부족하고, 투자철학(이랄 것도 아직 없지만)도 안 맞는 것 같아, 요즘 붐이 되고 있는 주식을 골랐다.

오늘 하루 종일 시간을 내서 책을 보고 있는데, 이건 뭐.. 처음에 주식에 대한 상식을 설명할 땐 좋았다. 주식, 증자, 감자, 액면가, 선물, 옵션, ROE, PER, PBR 등등..그런데 뒤에 나오는 봉차트로 주가 예측하기, 패턴을 통해 분석하기, 각장 지표 활용하기 등등은 너무 수박 겉핥기라는 느낌이 든다.

애시당초 책 제목이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다 보니 깊게 들어가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이런 식의 기술적 분석에 의한 투자는 개인 투자자가 아무리 잘 한다고 하더라도, 정보와 자본, 시간에서 앞서는 기관투자자에게 밀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가 앞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사서 주가가 그 회사의 가치를 반영할 때 파는 가치투자를 해야할까? 현실적으로 주식에만 목을 메고 있을 수 없는 직장인이다 보니, 한 번 제대로된 회사의 주식을 사서 묻어두는 가치투자를 할 수 밖에 없을 거 같기는 하다.

그럼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은 어떻게 발견하는가? 대학교 경제학 수업 시간에 읽었던 맨큐의 경제학 교과서부터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우선 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제대로 잡고, 경제, 사회 관련 뉴스를 접하며, 기본 원칙을 적용하고, 기본에서 벗어나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나만의 통찰을 기반으로 해서, 논리적으로 앞으로 잘 나갈 산업을 고른 다음, 그 산업에 관련된 우량 회사의 주식을 산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의 막연한 계획에 불구하니 너무 타박하지는 말고 ^^;

뭐 계획은 이렇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사기 전에 왜 그 회사의 주식을 사야하는지, 왜 이 회사가 잘 나갈 수 밖에 없는지, 우선 나 자신을 설득하고, 다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논거를 대고 글을 완성한 다음 주식을 매수할 생각이다.

자,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해보자. :)

─ tag  독서, 주식,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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