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으로 잠깐 회사에 들러 그 동안 내가 앉아서 일하던 곳을 한 번 둘러 보고, 출입증을 반납하고 나왔다. 2010년 1월, 처음 입사할 때의 각오와 다르게, 크게 이룬 것 없이 회사를 떠나는 것 같아 좀 많이 아쉽고, 섭섭하고 그렇다. 그 동안 나는 많이 배웠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회사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다시 이런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지금도 있다.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하던 중에, 어떤 이유로 회사 생활이 즐거움 보다는 짜증으로 가득 찼고, 그러던 차에 다른 곳에서 좋은 기회를 주었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러 떠나기로 했다. 너무 급작스럽게 결정된 터라, 회사에서 고마운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 했고, 특히나 2년 전에 내가 이곳에서 일..
오늘 홍대에서 집을 오다가 본 공연. 처음엔 기타랑 북(?)만 치다가, 나중에는 탭댄스까지 어우러진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제 홍대에 친구도 몇 명 생기고, 이렇게 가끔 보는 홍대 공연도 너무 만족스럽지만, 홍대 생활도 이제 조금 뒤면 끝이다. 5월에 훈련간 4주 동안 계속 고민했고, 계속 paper work이나, Project Manager 만 해서는 아무런 비전이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회사 분위기도 좋고, 팀장님도 너무 멋지시고, 일과 삶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업무가 주어지는 회사였지만, 내 전공과 적성,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고려해 볼 때, 역시 통신 회사는 좀 아닌 것 같았다. 앞으로 뭘 할 것인가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우선은 내가 잘 할 수 있고,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