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아무도 읽지 않을 보고서 쓰기"와 같은 일이다. 누구나 똑같이 구현할 수 밖에 없는 assignment의 알고리즘 부분이나, 귀찮아 하는게 뻔히 보이는 조교가 요구하는 assignment report의 Discussion 부분이나, Demo로 평가받는 학기 term project에 요식행위로 따라붙는 프로젝트 보고서나, 세미나 과목에서 출석을 대체하는 요약 보고서 등등.. 누구도 읽지 않을 게 뻔하지만, 누군가의 요구로 인해 장수를 채워야 하는, 비생산적인 보고서들. 학부 때는 착실하게 꼬박꼬박 내용을 채워갔었지만, 차츰 간이 커지던 대학원 시절. 정말 보고서에 애국가를 적어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강렬한 호기심이 생겼으나, 주변 랩 동기들의 만류로 실천에 ..
일전에 적었듯이 NASA에서 Unescorted Badge를 받으려면 Name Check Procedure(NAC)라는 꽤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확히는 모르는데, FBI같은 곳에서 내 지문으로 범죄경력이나 뭐 그런 것들을 조회하는 모양이다. 나처럼 무난한 나라(KOREA)에서 온 학생들도 최소 4개월은 걸린다니, 이라크 학생들이 NASA를 한 번 방문하려면 최소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_-a 어쨌거나 NAC이 끝나는 동안 놀고 있을 수가 없으므로, 우선 Escorted Badge라는 것을 발급받아 연구소를 출입하고 있다. 배지에는 Escort Required라고 적혀 있는데, 출입문을 통과할 때는 물론, 건물 밖으로 나갈 때 마다 출입증이 있는 정직원이 나를 호위(?) 해 주어야만 한다. 그..
비자 인터뷰를 하러 다녀왔다. 내가 신청한 비자는 문화교류 비자로(J비자) 나처럼 정부나 기업체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서 미국을 방문하는 학자, 과학자, 학생을 위한 비자이다. 처음에는 인턴쉽을 위해 취업비자(H비자)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Dov아저씨한테 취업청원서를 보내 달라고 해서 아저씨가 기겁했던 기억이 난다 ^^ NASA는 미국 정부 기관으로 그런걸 발급하기가 복잡하다나.. 뭐래나.. 하여간 다시 학술진흥재단에 문의해보니 가서 돈 받고 일하는게 아니므로 문화교류 비자를 신청하면 된다고 해서 그걸로 준비했다. 처음 미국 비자를 받았던 2005년에는 어학연수를 유학비자(F비자)였는데, 서류도 다 유학원에서 준비해줬고, 난 몸만 달랑가서 정말 싱겁운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미국엔 왜 가냐?" ..
BK21 글로벌 인터쉽에 운좋게 선정이 되어서 NASA Ames Research Center로 인턴을 가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앞으로 인턴쉽을 준비하게 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기록을 남깁니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2006년 11월 9일에 교수님의 메일을 통해서 공지를 보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미래정보기술사업단 류민정입니다. 2단계 BK21사업과 관련하여 학술진흥재단에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이 공고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대학원생의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가. 사업명 : BK21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나. 공모분야 : IT, BT, NT 관련 분야 다. 신청기간 : 2006. 11. 10(금) - 2006. 11. 24(금) 12:00까지 라. 지원규모 : 항공료 및 ..
오늘 점심먹으면서 오다가.. 은주쌤이 보낸 메일을 핸드폰으로 확인하다가, 내가 말했다. "목요일날 NHN 온다는데?" 그때 재영이형의 충격적인 발언 -0- "NHN이 어디야? -.-? 방송국이야?" "아니 세상에, 그래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국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인터넷 기업을 모르다니 -0-" 이러면서 나랑 인욱이랑 재영이 형을 막 갈구고 있는데, 인이의 등장. "거기 일본 방송국 맞는데;;" 그러나 우리의 인욱, 지지 않고, "바부야, 그건 NHK잖아." "있어, 가끔 애니메이션 보면 나오는데!" 과연 누구 말이 맞을 것인가! 두둥~ 뭐 어쨌거나, NHN에서 목요일에 인턴실습 채용하러 온다고 한다. 혹시 병특은 안되겠니 -0- ■ 2007년 상반기 NHN 신입 개발자 채용 및 인턴 실습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