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때문에 포항에 다녀왔다. 2년만의 졸업식이다. 학부 졸업 때는 "내가 세상에 뭔가 보여주겠다"라는 패기가 있었고, 졸업식 환영사, 축사 등에서 의미를 찾고 마음에 새기고 그랬었는데, 지금의 나는 그런 게 없다. 그냥 목표 없이 막연히 인생을 낭비하는 느낌이랄까. 졸업인데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데모하는 갑종님 사진. ㅎㅎ 드디어 디펜스를 끝냈다. 사실은 화요일에 끝났는데, 이제야 글을 쓴다. 그 동안 블로그에 글이 뜸했던 건 논문을 쓰느라. -_ㅜ 디펜스 당일까지 발표 자료를 수정하느라 정작 중요한 논문 심사서(?)를 안 뽑아가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혼났다. -_-; 덕분에 디펜스 끝나고 일일이 교수님들을 찾아 다니며 싸인을 받으러 돌아다니고 있다. 시원섭섭하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어쨌건 지난 2년간의 연구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니 나름 뿌듯하다. 이제 나도 졸업하는겨!!
#1. 졸업하기 정말 힘들구나. 흑. Multithreaded 프로그램 실행 중에 프로그램이 This application has requested the Runtime to terminate it in an unusual way. Please contact the application's support team for more information. Press any key to continue. 요런 메시지를 뿌리면서 랜덤하게 죽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구글링을 해 보니 내가 짠 프로그램이 문제가 아니라, Visual Studio bug라는 설이 있구만-_-; 이거원. 졸업전선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한 번 태클을 걸어주는구나. ㅎㅎ 혹시나 하는 마음 Visual Studio 2003 SP..
원래 내가 연구하고 있는 Mobile Haptic Display에서 논문이 될만한 부분은 haptic rendering 파트였다. 나머지 부분은 사실 독일 그룹과 이탈리아 그룹에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고, conference와 journal에 몇 편의 논문이 발표된 상태이다. 단지, 다른 나라 그룹들은 mobile haptic display를 telepresence system차원에서 접근하는 기계과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른 그룹들이 소홀이 여기는 haptic rendering을 연구 주제로 잡은 것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haptic rendering도 virtual proxy algorithm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기존 알고리즘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