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숱이 별로 없는 사람은 왠 배부른 고민이냐고 타박하겠지만, 나처럼 머리 숱이 너무 많은 사람은 너무 자주 막히는 배수구 때문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세면대에서 머리라도 감으면 한 달에 몇 번씩 배수구가 막히고, 샤워부스에서 매일매일 머리카락을 모아서 버려도 어느 샌가 머리카락이 한 움큼 모여서 배수구를 막아 버린다. 뚜러뻥이나 펑크린 이런 거 쓰면 한번에 뚫린다고도 하던데, 경험상 전혀 효과가 없다 - - ; 몇 달에 한 번씩 배수구 청소하는 것도 귀찮고, 이것 때문에 아저씨를 부를 수도 없고. 진짜 누가 머리카락만 녹이는 화학 물질 좀 발명 해 주면 안될까? 네 명 가족이 한 샤워실을 쓴다면 적어도 내가 쓰는 것 보다는 자주 막힐 테고, 두 달에 한 번씩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여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