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paper)란 보통, 한 그룹에서 자신들이 한 연구를 동료 그룹에게, 좀 더 크게 보면 전체 인류에게 “나 이런 거 했어” 라고 자랑을 하거나, 우리 이런 삽질 했으니깐 다음에 너네 할 땐 이런 건 피해가 라고 알려주는 일종의 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연구 그룹이나 저자가 우리가 이거 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너네도 한 번 당해 봐라.. 라는 마음으로 쓰지 않는 한, 보통 논문은 친절하게 지금까지 관련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background 설명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적고, 거기에 대한 결과를 논하며, 마지막으로 앞으로 무엇을 더 하면 좋을지를 적는다. 거기다 친절히 요약까지 적어주니, 관련 연구자 대부분은 이해할 수 있고, 알아 들을 만 하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관련..
요 며칠 아무 생각 없이 보내다가,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9월말. 이제 다음주면 벌써 추석이다. 도대체 9월 한 달 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orz 마음을 추스리고, 재훈이형과 하기로 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했다. 회사에서 하던 wps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바꾼 것인데, 아직까지 성과물은 DB를 좀 더 잘 정리한 것 정도랄까?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AP 위치 추적, 사용자 위치 추적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ㅜ.ㅜ 그래도 임베디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재훈이형이 windows mobile에서 AP 정보와 GPS 정보를 수집해서 던져주는 client를 만들어주기로 해서 큰 짐을 덜었다. 이제 데이터가 쌓이면 본격적으로 위치 추적하는거 해 봐야지 ㅋㅋ http://openwps.com..
어제 자기 전에 세수를 하는데 갑자기 허리가 너무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웠다. 미국에 오기 전에 논문을 완성하느라 하루 종일 랩에 앉아 있었을 때 허리 상태가 조금 안 좋아졌었는데, 미국와서 한국에서 받아온 진통제를 먹으면서 좀 지내다 보니 괜찮아졌었다. 그런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와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간만에 열혈 코딩을 했더니 부작용이 -_ 역시 허리가 아프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허리를 조금만 굽히면 끊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왜 군 면제를 받는지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와중에도 나중에 허리가 안 좋으면 미래의 와이프한테 사랑받지 못할텐데.. T.T 하는 걱정이 앞섰다. -_-; 음 다행이도 서랍 깊숙히 박아둔 한국에서 받아온 진통제를 찾아서, 어제..
나랑 Office를 같이 쓰는 스웨덴에서 온 인턴, Steve랑 점심 먹고 오면서 나눈 대화 : 나 : "What will you do after school?" Steve : "I don't know.. but maybe I will go to industry." (Steve는 스웨덴에 있는(아마도) 링쵸판(;) 대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이며, 유럽의 NASA라고 할 수 있는 EuroControl로 파견(?) 나왔다가, 현재는 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인턴중) 나 : "Why do you want to go to industry? How about reseachers or professors?" Steve : "Um.. I want to to solve a real problem,..
일이 항상 마음 먹은대로 되라는 법은 없다. 여유를 가지자. 운전 면허 시험에 떨어져도, 연구 진척도가 없어도, 여친님이 미국에 못 와도(ㅠ.ㅠ) 여유를 가지자. 어차피 인생이란 큰 마라톤에서 지금의 기간은 조금만 점일 뿐이다. 단지 미래에 이 기간을 돌아봤을 때, '그 때도 정말 열심히 했었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 * 오늘의 연구 결과물 원본 이미지 Stereo Image Disparity Map Reconstructed Image Reconstructed Image (Top View)
간만에 연구를 좀 하셔서 드디어 최종 transformation을 유도했다! 이렇게 생긴 Mobile Haptic Display 의 최종 tooltip까지의 transformation을 알기 위해서 위와 같은 coordinate들을 정의하고, 모든 matrix를 곱해서 최종 transformation을 구해보면, 위와 같이 복잡한 matrix가 나옴! 지금 계산해보니 대략 +- 5cm의 오차로 계산이 된다! 이렇게 기쁠 때가 있나! 처음에 column major order matrix로 계산을 했는데, vector를 왼쪽(pre multiply)에 곱해야 하는지 모르고, 오른쪽(post multiply)에 곱하는 바람에 계산이 엉망이 된 점, 최종 tooltip의 위치를 계산해서 그려보면 저기~ 어디 이..
랩 홈페이지를 위키로 꾸며 놓으면 좋은 점이, 각자의 연구 성과를 각자가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르게 말하면, 웹마스터에게 몽땅 지워져 있던 부담을 랩원 개개인들에게 돌렸다고나 할까. 이게 바로 요즘 뜨고 있는 병렬분산처리(Parallel Distributed Processing)의 예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론은 이론일 뿐인지라, 아무리 시스템을 잘 갖춰놔도 사람들이 안 쓰면 말짱 헛것이 된다. 우리랩 홈페이지만 봐도 각자 연구 성과를 요약해서 올릴 수 있는 템플릿을 내가 만들어 놓은지도 어언 4개월이 지났지만, 교수님과 나 외에는 아무도 업데이트를 안 하고 있던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에 울컥하신 우리 교수님께서 "다음 주까지 업데이트 다 해놔" 한 마디로 이번에 대거 업데이트가 이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