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이게 적당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보자. 오늘 사무실을 이사하면서 잡다한 서류들이 많이 나왔는데, 한 덩이의 서류 뭉치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어서 정리 해 봄. 보기만 해도 막막해 보이는 특허 명세서들 올해 초에 우리 회사 법무팀에서 특허법률사무소들을 평가하기 위해 sample 제안서를 주고, 명세서를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하필이면 내가 예전에 썼던 특허 제안서를 샘플로 쓰는 바람에 졸지에 내가 명세서 평가를 해야 했다. 당시가 3월 중순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가 한창 바쁘기 시작할 때라, ‘대체 내가 지금 이걸 왜 해야 하나’ 하는 멘붕이 좀 왔었다. (분량을 보시라..) 우리 할 일도 바빠죽겠는데 갑작스럽게 말도 안 되는 일정으로 to do list에 끼어드니.. 참.. ..
어제 발표 이후로 완전이 맛이 간 나의 목. 허스키한 목소리도 좋긴 한데, 제대로 된 음량으로 소리가 전달이 안되니 너무 불편하다. 거기다 오늘은 오전에 4시간 짜리 외부 강의도 예정되어 있었기에, 어제 퇴근 시간에 긴급히 병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약과 주사로 응급처치. 의사 선생님 왈 : “최대한 말을 하지 마세요” 나 : “내일 4시간 강의를 해야 하는데요 어쩌죠?” 의사 선생님 : “………… 최선을 다 해 봐야겠네요” 다행이 강의실에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어서 오늘 강의는 어찌어찌 무사히 넘길 수 있었음. 평소보다 실습 시간이 조금 더 길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ㅎㅎ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서 주관한 빅데이터 개발자 양성과정 강의 중에 찰칵 다들 열심히 실습 중이심.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
다 적기에는 너무 기니깐, 마지막 2주 정도만 정리 해 보자. 아마 이즈음부터 개발은 못하고, 문서작업에만 매달렸던듯.. 5/6 월요일 사업계획서 완료. 라고 적었지만, 사실 이 뒤에도 계속 수정은 이루어졌고, 끊임없는 수정 끝에 결국 5/9 목요일에서야 최종 버전 fix 되었음. 5/8 수요일 로그를 보니 대충 이때 새벽부터 발표자료를 만들기 시작함. 기존에 다른 친구들이 alpha 버전으로 만들던 자료는 따로 있었는데, 결국 발표를 해야 하는 내 스타일이랑 너무 안 맞아서.. 오밤중에 (이때가 새벽 두 시) 새로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여기에 살을 붙여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 내 스타일대로 발표 자료에 그림이 정말(;) 많았고, 덕분에 발표 자료 용량이 무지막지하게 커졌음. 크게 한 번씩 바뀔 때 마..
누군가 시간에 쫓겨 짜 놓은 코드를 이해하고, 간단하게나마 문서화하고, 이걸 고치려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차라리 새로 짜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그래도 꾹꾹 눌러 담고, 열심히 이클립스로 작업 중이다. 사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 주어졌고, 어차피 manager가 코드를 이해할 수준도 못 되고, 그저 input에 맞는 output을 원하는 시간 내에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상황이라면, 나라도 저런 코드가 나왔을 것 같긴 하다. 문제는 내가 그런 코드 기반 위에서 무언가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것. ㅡ.ㅡ; 짜증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덕분에 “나는 다음에 이렇게 짜지 말아야지” 하는 노하우는 정말 많이 쌓고 있다.
이 회사 와서 느낀 점 하나. 1. 맨날 무언가를 취합해서 달란다. 2. 열심히 의견을 적는다. 3. 대부분 피드백은 없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4. 그리고 얼마 뒤에 또 비슷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달라고 한다. (그 동안 가져간 건 다 어쩌고 –_-) 5. 몇 번 경험하고 나면, 열심히 리소스를 들여서 의견 내는 건 줄어들고, “어차피 해봐야 바뀌는 건 없을거야”라는 비관론자가 된다. 추측컨데 담당자 선에서 잘리거나, 혹은 담당자가 본인이 나름 정리하거나, 적절히 필터링해서 전달하는 모양인데, 이렇게 되면, 몇 단계를 거쳐서 “잘 정제된” 의견을 받아보는 결정권자는 사태의 본질과 핵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 내 생각에는 이메일로 의견을 달라는 것은 거의 무의미한 것..
#1. 회사에서 조직개편이 있었다. 우리 회사 (옮긴지 세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왜 이렇게 어색하다냐)는 조직 개편 이후에, 구성원들에게 팀을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아무나 막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한 분야에서 3년 이상 일했다던가) 조직 개편 후, 일정 기간 동안 다른 팀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다. 물론 경력채용 된 나는, 3년인가 5년인가 우리 팀에 묶여 있어야 하므로, 딴 나라 얘기이긴 하다. #2. 팀 회의를 하고 있는데, 팀장님께 쪽지가 왔다. 팀명을 지금 정해서 보내야 한단다 –_-; 그래서 약 5분 간의 논의 끝에 팀명을 정했다. 그 후 10분 쯤 뒤에 다시 팀장님께 걸려온 전화 한 통.. 원장님께서 이름이 맘에 안 드셨는지, 다시 팀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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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들어 가장 즐거운 술자리였다. ㅎㅎ 야근을 할까 퇴근을 할까 망설이던 찰나에 올해 과장으로 승진하신 분이 치맥을 외치셔서 즐거운 술자리에 따라 나갔다. 11시쯤 치킨 집에서 1차가 끝나고 집에 가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이대로는 아쉬우니 한 잔 더!! 나야 집이 근처라지만, 신림에 사는 분은 어쩌시려고.. 어쨌든 신림에 사는 분이 부르시는데 내가 뭔 할 말이 있으랴! 2차가 정말 즐거웠는데, 학교 다닐 때도 들어보지 못한 NL과 PD에 히스토리와, 우리나라 운동권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딴 동네 사람들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던 운동권 학생들이 나랑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었을 줄이야.. 딱히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학생운동이 철저하게 금지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운동권이라는 용어 자체가 ..
#1. 하반기 평가를 마쳤다. 목표는 원대하게 잡으라고 해서 원대하게 잡았는데, 그걸 다 이루지 못해서 평가는 그냥 저냥 일듯. 만약에 하반기에 우리가 하기로 한 프로젝트를 쭉 진행했으면 좀 달라졌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좀 아쉽기도 하지만, 막상 그 프로젝트를 그대로 달렸더라도 100% 성과를 달성했을 거라고 말하진 못했을 거 같다 T_T 생각 같아선, 회사 목표도 개인 목표에 더해서 같이 관리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프로젝트 보안도 있고, 일정 산정(수치화)에도 어려움이 있어 안 하고 있었는데, 내년에는 이것도 적절하게 나눠서 정리를 해 봐야겠다. 예를 들어, 토끼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토끼 찾기, 토끼 무리 분리하기, 다음 토끼 분류하기 이렇게 하면 아무도 모르게 나만 알 수 있도록 관리할 수..
회사 사옥 자랑질 사진. 원래는 이렇게 많이 찍을 생각이 아니었지만, W양과 경쟁이 붙는 바람에, 회사에 있는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은 다 찾아서 찍었다. ;; 우산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하나가 모두 우산! 사내 디자이너 분들의 센스는 정말~~ 이거 4층 그린 카페에 있는 트리. 아래에 있는 건 진짜 선물이라는.. 결국 우리 회사의 승리? ^.^
#1. 금요일마다 릴리즈되어 나의 주말의 기쁘게 해 주던 Mentalist가 이번 주에는 왠 일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드 카페에서 볼만한 미드를 검색하던 중에, 워킹데드라는 작품을 많이들 추천을 하시길래 한 번 감상해 보았다. 난 워킹데드라길래, 일하는 아빠 이야기인가? 해서 코믹물쪽으로 생각을 했는데, 이게 웬걸. The Walking Dead가 풀네임이었고, 좀비 이야기였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흥미진진하니 심심하신 분들은 받아서 보시길.. ㅎㅎ #2. 지난 금욜일은 랩장님 환송회. 랩장님과 끈끈한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가신다니 아쉽다. 여기다 자세히 쓸 얘기는 아니지만, 원인 제공을 하신 그 분이 좀 원망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랩이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스럽고..
회사 사내에 있는 조그마한 도서관. (분위기가 저래 보여도 도서관임) 주로 Design 관련 책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그런데 책장 높이가 일반 도서관이랑은 다르게 창고 수준으로 높다. 이걸 어떻게 꺼내보지? 잠깐 고민했었는데, 요런 완소 아이템이.. 혹자는 루저를 위한 사다리라고 하지만, 이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하기 위한 도구라고 –_-;; 사다리 없이 젤 위칸의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최홍만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