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실 서비스에 적용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로 쓰고 있다. 시스템을 한창 만들고 있을 때는, 참 간단한 아이디어들의 연결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막상 정리하려고 보니 내용이 꽤나 복잡하다. 처음에는 주말 동안 머릿속에 있는 내용으로만 쓰려고 했는데, 정리가 안 되서 프로젝트 진행할 때 끄적여둔 위키 페이지까지 보고 있으나, 디테일한 몇몇 부분은 어떻게 한건지 기억이 안 난다. –.- 아무래도 내일 회사에 가서 소스를 들여다 봐야 할 듯. 두 달 동안 우리는 도대체 뭘 만든 거지? ㅋㅋㅋ 아, 정말 다시 들여다보니 그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랑 과장님이랑 어마어마하게 고민했다는 게 팍팍 느껴진다. 이 많은 고민의 결과들을 과연 변리사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
작업을 하다가 내가 입사 초(3월인가 4월)에 작성해 둔 코드를 쓸 일이 생겼다. 그냥 맘 편히 가져다 쓸려고 들여다 보니 이건 뭐 –_-; 부끄러워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음. 그나마 내가 짠 코드니깐 리팩토링을 하지 남이 짠 코드였으면 속으로 무진장 욕 했을 거 같다 –.- 프로그래밍 초보와 중수를 나누는 기준이 얼마나 재사용성이 높은 클래스를 만드는 거라면 난 아직 초보 수준인 것 같다. 최대한 class의 reusability를 고민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온갖 고민을 해서 general 하게 작성해 놓아도, 막상 시간이 지나 다음 번에 쓰려고 할 때는, 세세한 요구사항이 바뀌어서 결국 원 코드에 손을 대어야 경우가 많았던 거 같다. (많이 들은 조크 : 어차피 고민해 봐야 나중에 다시 짠다) ..
출근해서는 좋았다. 출근하자 마자 오늘 해야 할 일들의 계획을 세우고, 오전까지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어, 검증 작업은 무사히 끝났고, 결과도 좋았다.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을 진행하려는데, 갑자기 잘 돌던 프로그램이 안 돈다. 이전 프로그램이랑 거의 차이는 없고, 복잡한 부분을 빼고 심플하게 만든 것 뿐인데 도대체 왜!! 그리고 같은 로직을 공유하는 예전 프로그램은 잘 돌아가는 #$@*!#^한 상황. 이 부분이 진행이 되야 오후 일정을 할 수가 있는데, 투덜투덜 대면서 디버깅 시작.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며, 범위를 좁히다가, 결국 오류로 예상되는 부분을 찾았다. (눈물의 디버깅 ㅠ.ㅠ) 비정상적으로 동작하는 현상은 찾았으나, 여전히 원인은 파악이 안 된다. 같은 소스 코드인데, 여기서는 되고 저기..
랩 화합차원에서 다녀온 플레이샵. 분명히 화합을 하러 갔는데, 우여곡절(?) 및 사건 사고들이 많아서.. 좀 걱정스럽다. 아,, 물론 나는 별탈 없이 무사히 잘 먹고 잘 놀다 왔음. 우리 연구조 사람들 분수 불꽃을 가지고 위험하게 노시는 심동 조장님 남은 햇반을 받아서 좋아하는 나 정말 해맑게 웃으시는 용재님. 저렇게 보여도 99학번 이시라는.. 아, 그러고 보니 DSLR로 열심히 사진 찍으신 호연님 사진이 없구나. 그리고 아래는 아이폰으로 찍은 제부도 앞바다
생각난 김에 예전에 사내 익명 게시판에 써서 올렸다가 폭풍 반대(-_-;)를 받았던 글을 가져와 본다. (보안상 일부 편집)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구글의 똑똑함에 대한 감탄(;)은 지금도 유효하다. 똑똑한 직원들(특히나 개발자)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에 꼭 많은 돈이 필요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공짜점심도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며, 이 외에도 레젠드급(;) 직원들을 이용한 사내 교육, 유명 연사의 초청 강연을 통한 똑똑한 직원들의 지적 욕구 충족 / 당신이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최고라는 자부심 심어주기 / 자유로운 근무 환경 / 나보다 똑똑한 동료 집단 유지하기 / 성과에 대한 대외적 (물질적인 보상이 아닌) 보상 등등.. 고민해 보면 방법은 많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구..
오늘 팀에서 한 분이 퇴사하시는 걸 알게 되었다. 퇴사 후 가게 되는 곳을 들으니 더 충격. 예전엔 그곳에서 우리 회사 오려고 난리였었다는데,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온건가. 요즘 들어서 알게 모르게 회사에서 사람들이 한 두 명씩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우리 센터에서도 나가는 분이 생길 줄 몰랐다. 무엇이 문제인걸까. 표면적으로야 복지 축소, 임금 동결, 인센티브 축소 등등의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무엇보다도, “직원을 위하는 마음”이 없어졌다는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의 부재가 큰 부분이 아닐까 싶다. 딱히 복지라고 뭉뚱그려서 말하기는 그런데, 예전에는 회사가 뛰어난 직원들이 창의적인 환경에서 다른 고민 없이 최대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면, 요즘..
회사에서는 계속 빈둥댄다. 해야 할 일이 있지만, 명확히 답이 있는 일이 아니라, 계속 헤매고 있다. 오늘도 8시간 업무 시간 중에 반 정도는 딴 짓/딴 생각을 하면서 보낸 거 같다. ㅠ.ㅠ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이게 계속 쌓이니 나중에는 ‘에이~ 몰라. 이왕 이리 된 거 놀자’ 라는 패턴으로 –_-; 그나마 요즘 팀장님이 이틀에 한 번씩 회의를 하면서 압박을 주시는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다. 그래서 오늘은 기분전환도 할 겸, 저녁 먹고 다시 회사에 가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왔다. 내일은 달라야 해. 업무에 집중하자.
#1. 일요일에 오후 1시쯤에 일어나고, 아무 생각 없이 3시쯤이 커피를 먹은 것이 실수였다. 결국 일요일 밤새고 월요일 회사로 출근 –/- 학생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 흑흑 #2. 상반기 평가와 팀장님 면담 완료. 뭐 딱히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자리 만들어서 들어온 사람 치고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하반기에는 기필코 W를 달성하겠다고 팀장님께 선언(?)을 해 드렸다. 회사 일 좀 열심히 해야지 ;; #3. 말 나온 김에 우리 회사 평가 기준을 좀 적어보면, 다른 회사들처럼 칙칙하게, S, A, B, C.. 이런 식이 아니고, Wow, Excellent, Meet the goal, Need to Improvement, 요렇게 네 단계로 나누어 진다. 이렇게 쓰고 보니깐 이..
대~한민국! 원정 첫 16강 진출! 온 국민이 그 감동의 순간을 누릴 때!! 난!! 자고 있었다. –_-; 분명히 새벽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흑흑.. 이게 뭐야 망했어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먹으려고 사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수박은… 수박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6월 말까지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야 한다던 그 프로젝트. 그래서 좀 general한 방법 보다는 일단 되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었는데, (5월 말에 시작했음) 6월 초에 팀장님이 방향을 틀어주신 덕에, 다시 접근 방법을 바꿔서 관련 논문을 왕창 읽고, 정리하고, 이제야 간신히 계획을 세웠다. 이제 하나 하나 구현하고, 이게 정말 되는 방법인지 검증하고, 테스트도 하고 적용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6월말 까지 뭔가 가시적인 성과가 나..
그래도 일기는 쓰고 자야지. #1. 축구!! 역시 아르헨티나는 강호.. 거의 프로가 아마추어를 상대로 하는 듯한.. 역시 우리나라가 그리스를 이긴 것은 그냥 그리스가 못했기 때문인가 –_- 해답은 나이지리아가 밝혀줄 듯. #2. 회사에서 한참 논문만 보다가 드디어 구현에 들어갔다. 그래도 뭔가 코딩을 좀 하니깐 집중도 잘 되고 시간도 잘 가고, 뭔가 일을 하는 것 같다. T.T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study랑 implementation이 균형이 맞도록 일정을 잡아야겠다. #3. 회사가 일본 회사를 하나 사서 요즘 우리 팀이 좀 바쁘다. 그렇게 폭풍처럼 오가는 메일 사이에 “하드 oo대로 자료를 옮겨 전달 할 예정입니다.”라는 문구를 봤다. ‘설마…’하는 생각에 가서 물어봤는데, 설마가 맞다고..
#1.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관련해서 아무런 background 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런 저런 논문을 찾아보고 있는데, 논문 만으로는 당췌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와서, 겸사 겸사 조금씩 조금씩 구현을 하면서 이해를 하고 있었다. 계속 논문만 보다 보면, 졸리기도 하고, 뭔가 해냈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 그래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구현을 하다가 오늘 팀장님한테 걸림. ㅎㅎ 아직 큰 그림도 안 그려진 상황에서 너무 detail한 것만 한다고 한 소리 들음. 그래서 내일부터 다시 논문 뒤지면서, 전체적인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기로 ;; #2. 오늘도 또 다시 느낀 건데, 난 아직 기본적인 linux, sql, programming skill이 아직 한~~~참 부족하다. 계속 기본 공부를 해야지 ..
오늘 오후 시간에 팀장님과 미팅을 끝내고 잠시 카페테리아에서 놀고 있었는데, 왠 방송 카메라가 돌아다니는거다. 알고 봤더니 일본 TV에서 우리 회사 취재를 왔다는데 (그런데 왜 왔을까?) 마친 레고 테이블에서 창작활동에 집중하던 우리 일행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가장 신기해보이는 나의 작품을 보고 대체 뭘 만든거냐고 묻길래, 당당하게 “지팡이로 걷고 있는 에일리언”이라고 대답해 줬다. 지금 뭐하는 시간이냐고 묻길래, 자체 휴식 시간이라고 말했더니, 자체 휴식 시간이 뭐냐고 물었다. 그래서 팀장님 몰래 나와서 노는거라고 너무 솔직하게 대답해 버렸다. T.T 그리고 이런 창조 활동(?)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은 마음에 드는지 등에 대해 인터뷰 했다. 치사하게 나한테 답하는 걸 다 맡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