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용도와 발전 방향

Social Network Service의 준말이라는 SNS.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쓸지 모르겠는데, 내 경우를 보면 온라인 상의 SNS는 크게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다.

  1. 친목 도모
  2. 정보 습득

친목 도모는 아무래도 초기 SNS의 역할이었다. 오프라인에서만 만나던 친구들을 온라인에서 만나니, 서로 쉽게 소식도 전하고, 댓글도 달고, 사진도 구경하고.. 기존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온라인에서 하게 되니, 그저 신기할 뿐이고, 그렇게 열심히 사용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점차 이런 온라인 상에서의 친분관계가 참 피상적이라는 걸 깨닫게 되고, 댓글에 댓글을 달아야만 친분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은 묘한 압박감에 점차 “피곤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와 친구들 사이의 수다로만 알고 있었던 나의 사생활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노출되는 상황(2PM의 박재범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이런 친목 도모형 SNS의 사용은 급격이 줄어든 것 같다.(e.g. 싸이월드)

그러던 차에 follow와 단문 시스템으로 무장한 트위터가 나타나면서, 나의 SNS 활용은 정복 습득 용으로 변화하게 된다. 주로 오프라인상의 친분 관계가 온라인으로 이어지던 친목 도모 형 SNS와는 다르게, 정보 습득 형 SNS에서는 기존의 친분 관계와는 상관없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기는 사람과 주로 친구 관계를 맺게 되었다.

통찰력 있거나, 논리적이거나, 관심 분야에 전문 지식이 있거나, 다양한 분야에 새 소식을 빠르게 전해주는 사람과 친구 관계를 유지하면서, 늘 자극을 받고, 새로운 소식을 쉽게 얻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믿을만한 친구가 추천을 하기에 컨텐츠도 믿을 만 하고, 이런 친구들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소위 ‘물관리’를 하게 되는데, 아무리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말이 많거나, 신변잡기 글 위주인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사이와는 관계 없이 기피의 대상이 된다. 친목 도모 형 SNS에서는 “나 지금 커피 마셨어”라는 글이 의미가 있지만, 정보 습득 형 SNS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글을 적다 보니, SNS의 발전 방향이 친목 도모에서 정보 습득으로 변화되는 것 같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사용 경험일 뿐이다. 실제 친목 도모로써의 가치가 더 커 보이는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되어 가고 있고, 태생이 정보 습득 형 SNS였던 트위터는 그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소식이 들린다. 과연 앞으로의 SNS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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