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1 모처럼 큰 맘을 먹고 결제만 하고 두 달째 간 적이 없는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려고 무거운 몸을 움직였으나! 가는 날이 장날인지 헬스장이 문을 닫았더라. 얘네는 분명히 연중 무효 24시간 한다더니 은근히 쉬는 날이 많아.. 내일도 안 하려나.

#2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열심히 집안 청소를 했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렸는데도 아직도 집이 뭔가 가득 찬 느낌이다. 나도 SK님처럼 minimal life를 좀 실천해 볼까 싶지만, 난 역시 버리는 걸 잘 못하는 듯. 앞으로 매주 주말마다 의무적으로 안 쓰는 것들을 과감히 버려볼까 한다. 그러면 집이 좀 더 깔끔해지지 않을까? 아니면 그냥 심플하게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하여간 내일은 다시 큰 맘을 먹고 책장 정리를 해야지.

#3 오랜만에 약속이 생겨서 가로수길을 다녀왔다. 갈 때 씽씽이를 타고 신나게 달렸는데, 중간에 비가 와서 깜놀;; 편하긴 한데 정말 위험한 이동수단이란 걸 다시 한번 느낀다. 같이 보기로 한 분이 컨디션이 별로 안 좋으셔서 그냥 맥주 한 잔만 간단히 하고 왔다. 집에 오면서 가로수길의 에너지(?)가 느껴지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날에는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에잉..

오늘의 맥주 안주 짤방. 무려 아프리카 닭요리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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