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69p. 단기적 그리고 중기적으로는 심리학이 증권시장의 90퍼센트를 결정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근본적 이유들이 보다 큰 역할을 한다. 심리학 외에 증권시장의 단기적 추세를 결정하는 요소로 시장의 기술적 기초가 있다. (중략) 심리학 외에, 증권시장의 중기적 추세에 대한 결정적 요소는 금리이다.

237p. 이 사건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있었던 일본 채권의 가격이 올랐다가 떨어진 사건)은 다른 사람들이 항상 자신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좋은 가르침이 되고 있다.

282p. 내가 하는 이야기의 많은 부분들은 사실 금융이나 투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 (사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투자와 심리와는 별 관계가 없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 책은 매우 비추이다. 이 책의 전작 격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꽤 흥미롭게 읽었고, 이것저것 메모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책도 기대를 많이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도무지  책에서 소개되는 예시나 이야기, 일화, 유머, 비유 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와닿는 내용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래도 한 챕터를 읽었으면 뭔가 머릿속에 남는 내용이 있어야 할 텐데, 별로 기억이 남는 내용이 없다. 컨텍스트와 시대 상황, 배경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에피소드들이 꽤 많이 있는데(개인적으로는 대부분..) 이게 별 영양가 없는 저자의 자기자랑, 남 흉보기와 합쳐지면서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1. 차라리 "나의 세 가지 경력"이라는 마지막 챕터를 먼저 읽고, 순서대로 책을 읽으면, 그래도 조금은 저자에게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 이 책은 저자가 1999년에 쓴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책에서 "요즘은", "현재에는", "지금은"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도, 20~30년 전임을 감안하라.

3. 책 제목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마라. 심리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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