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네 명 정도 사람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토요일에 그중 한 분이 자가 키트로 양성이 나왔다고 연락을 주셨다. 난 별다른 증상도 없고, 토/일 자가 검사 키트에서 음성이 나와서 그냥 이렇게 지나가는 건가.. 싶었는데, 일요일 오후부터 뭔가 상태가 좀 안 좋아졌다. 목이 좀 따갑고, 잔기침이 있고, 컨디션이 나쁜?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심지어 열도 있고(37.4),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었다. 이야.. 이건 완전 코로나인데? 싶어서 다시 자가 키트로 해 보니 여전히 음성. 하필이면, 화~토까지 휴가 일정을 잡아놔서, 혹시라도 코로나면 일정을 다 취소해야 하는데, 자가 키트에서 계속 음성이 나오니 딱히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일단 자가 면역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회..
요즘 이런저런 이슈로 토스를 자주 들락날락하고 있는데, 토스에서 뜬금없이 롯데마트 쿠폰을 주는 것이 아닌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만원이상 쓰면 3천 원 할인을 해 준다는 말에 혹해서.. 설 연휴 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찌운 살을 빼기 위해 산책도 할 겸,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의 롯데마트까지 걷기로 했다. 꽁꽁 싸매고, 추위를 뚫고 30분을 걸어서 롯데마트에 도착. 그런데 막상 딱히 사야 하는 건 없어서, 굳이 당장 안 사도 되는 간식거리들로 4만 원쯤 사고, 3천 원을 할인받고 결제. 그런데 돌아오는 길이 또 너무 춥고, 짐도 많아서 결국 택시(5천 원)를 타고 귀가. 결국 3천 원 쿠폰을 위해서 안 써도 되는 돈을 4.5만 원쯤 쓴 느낌? ㅎㅎ 이것이 바로 마케팅의 위력인가.. 나는 이런 1..
#1. 설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고, 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책 보고,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정말 1차원적인 욕구에 충실한 연휴를 보냈다. 이렇게 보내는 것도 썩 나쁘진 않았다.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을까..) #2. 연휴는 그렇다 치고, 2022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기본적으로 매일 다음과 루틴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영어공부 30분 & 글쓰기 30분 & 책 읽기 30분 & 운동 30분. 와 이것만 다 하려고 해도 매일 2시간이 필요하다. 약속이라도 있으면, 주말에 채워 넣어야 해서 매우 빡셀듯.. #3. 연휴 전날에 같이 저녁을 먹은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토요일에 급히 PCR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이 나와서 마음을 편히 먹고 있었다. 그런데 연..
오랜만에 휴가(라고 하기에는 2주 전에 1주일 휴가를 다녀왔지만!!)를 내고 뒹굴 거렸다. 되도록 회사 슬랙도 멀리하고, 평일에 해야 되는 숙제를 몇 개 끝내보았다. #1. 책장이 가득 차서 책을 좀 정리하고 싶었는데, 아름다운 가게에 책을 기증하면, 기부 영수증을 끊어준대서.. 평일에 시간이 나면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앞으로 책장에 두어도 읽지 않을 책들, 읽었는데 책장에 보관할 만큼 임팩트가 없었던 책들을 꺼내서 근처 아름다운 가게까지 힘들게 영차영차 하면서 들고 갔다. 난 기부 금액을 당연히 책의 정가 기준 50% 혹은 30% 이런 식으로 계산하는 줄 알았는데, 권당 500원 조금 안되게 계산이 될 거라고 하셔서 조금 놀랐다. 아니 그럴 거면 내가 굳이 무겁..
우리 회사는 근속 3년이 지나면, 5일간 refresh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해준다. 2015년에 입사(?)를 했으니, 2018년에 갔어야 했지만, 바빠서 계속 못 가다가..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일정을 정리하고 한 주 정도 휴가를 다녀왔다. 원래는 별생각 없이 편히 쉬는 것이 목표였는데, 별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거의 1200km 넘게 운전을 하고 돌아왔다. (이래서 여행은 계획을 세워야..) 아무 생각없이 바다 보고, 차에서 매트 깔고 잠도 자고 (차박!), 정말 멋진 호텔의 인피니티풀에서 잉여로움도 즐겨보고, 밤에는 친구가 추천해 준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정말 시간을 잘 보내고 왔다. 원래는 책도 한 권 읽으려고 들고 갔는데, 펴보지도 않았다는.. 이 책은 이번 연휴 때, 대신 ..
오늘은 딱히 쓸 이야기가 없어서, 어제 읽은 책의 한 부분을 요약해 본다. 출처는 훌륭한 피드백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1. 처음부터 기대치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사실 피드백 절차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돼야 한다. 처음부터 성공의 기준(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어떻게 나오면 성공이다, 이 기간 안에 이러저러하게 되면 성공이다 등등)을 합의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논하고, 앞으로 생산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2. 업무 피드백은 최대한 많이 준다. '업무' 피드백은 팀원이 한 일에 대한 피드백이다. 예를 들면 팀원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을 때 무엇을 잘했고 앞으로 무엇을 더 잘하면 좋을지 말해주는 것이다. 이때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말해줘야 한다. 되도록 업무 피드백은 ..
#1. 회사에서 급하게 개발해야 하는 건이 있는데, 개발팀은 다들 바쁘고, 안 하면 조만간 문제가 생길 것 같고.. 그래서 밤늦게까지 열심히 달려서 뚝딱뚝딱 만들었다! 역시 큰 그림을 그리고, 비전을 제시하고, 애매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려서 의사 결정을 하고.. 이런 것들보다는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하는 게 더 즐겁긴 하다. 그런데 난 그걸 할 시간이 없지.. #2. 하여간 저렇게 없는 시간 쪼개고, 개인 시간까지 쪼개서 만들고 쨘~ 하고 관련된 사람들이 있는 슬랙 채널에 공개를 했는데, "와~~ 좋아요~ 감사합니다~~~" 이런 반응보다, 이거 이거 개선되어야겠네요- 라는 답글이 먼저 달리니 속이 상한다. ㅋㅋ 아니 당연히 하루 이틀 만에 개발한 건데 개선할게 산더미지.. 그래도 아예 없는 것..
딱히 적을 얘기가 없으니, 요즘 회사 출퇴근 루틴을 적어보자. 뭔가 회사 업무가 우선순위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분명히 열심히 일을 했는데, 퇴근 시간 즈음이 되어, 오늘 무슨 일을 했지?를 떠올려 보면, 막막할 때. 중요한 일에 시간이 쓰이기보다는 다양하게 생기는 (중요하지는 않은) 급한 일들에 대부분의 시간이 뺏긴다고 느낄 때! 요즘 내가 딱 이 모양인데, 루틴을 바꾼 뒤에 다시 하루하루가 좀 더 보람차졌다. 별 건 아니고,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혹은 출근하기 전날 밤에, 내일 끝내야 할 업무 리스트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5~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대략 정리가 가능한데, 정말 신기한 게, 이렇게 리스트만 정리 해 뒀을 뿐인데, 별로 딴생각을 안 하게 된다. 누군가의 인터럽트로 흐름이 끊겼을 ..
출구 조사를 보니,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출구조사가 사실상 여론조사와 거의 유사하게 나왔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냉정하게 복기를 해 보자. 애초에 시작부터 불리한 선거였다. 박원순 전시장의 성추행 여부는 확실히 드러난 바는 없으나, 그분의 뜻밖의 선택으로 인해, 중도층이 성추행에 대해 심증을 가지더라도, 뭐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하필이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빼도 박도 못하게 성추행이라, 시너지 효과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보수야당은 지방선거, 총선 모두 참패를 당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이야기인데, 딱히 나의 삶이 좋아졌는가?에 대해 명확하게 YES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도 맞고, 선거 직전 터진, LH 사건도 ..
모니터암 설치 전 책상. 뭔가 잡다한 짐이 많고, 모니터 스탠드와 멀티탭 등의 전선으로 인해 실제 책상 공간의 2/3 정도만 사용 가능한 상황. 그리고 모니터 뒷공간은 잡다한 전선들 때문에, 청소가 어렵고,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쌓이는 문제가 있음. 회사 개발자분들이 모니터암을 사면, 모니터 아래 공간을 살릴 수 있어서 책상을 훨씬 넓게 쓸 수 있다고 꼬심. 이참에 책상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모니터암을 사서 연결하고, 전선들도 책상 아래로 옮겨서 정리함. 오밤중에 거의 2시간 넘게 혼자 낑낑대며 삽질한 끝에, 아래처럼 깔끔해짐~ 이제 책상 청소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책상 위는 깔끔해졌지만, 책상 아래를 살펴보면, 이렇게 전선들이 주렁주렁.. 그래도 청소기로 밀었을 때, 걸리는 것 없도록 벨크로 ..
하도 핫하다길래, 집에 있는 구형 아이패드로 다운을 시도했으나, iOS 13 이상만 지원한다기에 1차 실패. (오랫동안 이북 리더로 내 곁은 지켜준 아이패드 미니 2는 이제 굿바이를 할 때가..) 겸사겸사 아이패드 미니 5를 구매해서 기변을 하고, 클럽하우스를 설치해 보았다. 이틀 정도 사용해 본 소감. 평소에 만나기 힘들었던 분들의 경험담, 다양한 뒷이야기 등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를테면, 미국 B2B 기업 대표님의 갑자기 큰 금액의 투자를 받게 된 이야기, 이미 유니콘이 된 핀테크 기업 대표님의 초기 투자 유치 이야기, A VC에게 투자를 받았던 사연, 적자가 한참 날 때, 인당 월 적자 비용에 대한 이야기까지. 혹은 최근에 엑싯을 한 또 다른 유니콘 기업 대표님이 IPO가 아닌 매각을 선택한..
이번 설 연휴에는 어디가지 않고, 집콕(;)을 해 볼 예정이다. 아무 계획이 없으면 또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아서 나름 해야 할 일들을 꼽아 보았다. 영어 수업 3번 Uber 책 읽은 거 독후감 쓰기 독서 모임용 책 읽고, 독후감 쓰기 회사 내부용 툴 refactoring 회사 내부용 툴 shiftee 연동 매일 1만보 걷기 * 3일 적고 보니 별게 없긴한데, 얼마나 과연 결과는~~? 매일 블로그에 업데이트를 해 보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