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 전에 짧은 글이라도 쓰고 자겠다는 소소한 목표가 하루 만에 무너질 뻔했다. 해야 될 일은 많은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어렵다. 그렇다고 중요한 일들을 다 제때 처리하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최대한 하는 데까지 해 보자.
#2. T 마켓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이건 우리 프로덕트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risk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게 터져버린 거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지만, risk는 여전한 상황.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모든 것을 준비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 긍정적인 (그러나 현실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할 것인가. 마음은 후자를 선택하고 싶지만, 후자를 선택했다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 버리면, 답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결정이 어렵다.
#3. 오늘 호치민에서 굉장히 신박한 경험을 했는데, 그것은 바로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는 건너는 것! 베트남은 바이크가 정말 많은데, 횡단보도에서 차와 바이크들이 당연히 멈춰주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건너가나 싶었는데, 우리 회사 직원이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그냥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과감히 걸어가더라. 사람이 일정한 속도로 가면, 알아서 속도를 예측해서 바이크들이 피해 가는데 오히려 애매하게 서면 위험하다고.. 이걸 나름 culture라고 부르던데, 베트남도 정말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는 곳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