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
한줄평 : 배경지식이 없는 초보자에게 친절하지 않음.
왕윤종 저 Yes24에서 보기

일단 책은 초보자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기본적인 용어와 경제적 지식,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설명을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하면, 전반부는 한 번에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후반부는 반대로 특별한 배경 지식이 필요 없기에 슥슥 읽히지만, 별로 남는 건 없다. ㅋㅋ

달러는 당연히 기축통화이고, 모든 것들이 달러로 바꾸어 환산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살아온 나는 막연하게 이런 시대가 꽤나 오래전부터 유지되어 온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책에 따르면, 막상 달러가 본격적으로 기축통화가 된 것은 1950년대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변동 환율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도 1970년대라고 하니, 좀 놀랍기도 했다. 

달러 패권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물론 달러 패권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저자가 중국에 대해 쓸 이야기가 많아서 분량이 이렇게 많은 게 아닐까 싶다. 혹시나 책의 앞부분 (달러가 어떻게 기축통화가 되었는지)에 대해 잘 이해가 안 되는 분이 계실까 싶어, 책을 보고 이해한 것 + 이런저런 위키, 기사를 보고 정리한 내용을 적어본다.


  • 미국도 1791년에 미합중국은행이라는 중앙은행이 설립되었다. 그런데 정치적인 이유로 1836년에 중앙은행이 없어졌고, 그 뒤로 1907년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은 후, 다시 중앙은행을 설립하고자 하였으나, 이거 또 월가 은행들만 좋은 거 아님? 이라는 여론의 반대에 부딪쳤고, 결국 1913년 연방준비제도라는 요상한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 옛날에 은행에 가면, 지폐를 금으로 바꿔주는 제도가 있었다. 1819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된 이 제도를 금본위제라고 하고, 당시에는 3파운드를 금 1온스(28.3g)에 교환해줬다. 이렇게 지폐를 금으로 바꾸는 것을 금태환이라고 한다.
  • 즉, 지폐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금을 무한정 캐내거나 사 올 수 없으니, 지폐를 마음대로 발행할 수 없었다. (=통화 정책을 쓸 수 없음)
  • 19세기의 영국 파운드화는 세계 무역의 60%를 차지했고, 국제통화의 역할을 했다.
  • 1914년~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고, 각국에서 전쟁비용을 대기 위해 돈을 찍어내기 시작했는데, 그만큼의 금을 보유하기 어렵게 되자, 1914년 영국은 금본위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전쟁이 끝난 후 주요 통화 중 금에 가치를 고정시킨 통화는 미국 달러뿐이었다.
  • 이때부터 미국 달러가 잘 나가기 시작했고, 실제 1925년부터 미국 달러가 영국 파운드화를 앞서기 시작했다. 
  • 다들 금본위제를 포기한 상황에서 국제통화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1944년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의 한 호텔에서 세계 44개국 대표들이 모여 미국 달러를 금 1온스당 35달러로 고정을 시키고, 다른 주요 통화들을 미국 달러에 고정 환율을 적용한다는 협약(=브레턴우즈 협정)을 맺는다. 즉, 미국 달러를 이용해 간접적인 금본위제(이를 금환본위제라고 한다)가 만들어졌고, 당시 미국은 세계 금의 80%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굴러갈 수 있었다. 
  • 협약을 맺긴 했는데, 막상 1950년대 말까지도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달러를 충분히 구비하지 못했고, 자국 통화와 달러의 태환성(=어떠한 목적에서든지 달러와 교환할 수 있는 권리)을 부여하지 않았다. 
  • 1947년부터 4년간 미국은 전쟁 때문에 망해가던 유럽 국가들에게 돈을 그냥 퍼주어 경제를 회복시키는 마셜 플랜을 실행한다. 마셜플랜 이후 지원을 받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경제력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이때 이후로 브레턴우즈 체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각국은 사실상 달러에 환율이 고정된 상태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달러 매매를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했고, 이를 위해서 달러를 외환보유고로 보유해야만 했다. 이때부터가 본격적으로 달러가 힘을 갖기 시작했고, 패권을 가졌다고 봐도 좋다.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IMF(국제통화기금) 또한 이 시기(1944년 설립, 1947년 실제 업무 개시)에 만들어졌고, 초기에는 무역수지 적자로 달러가 부족한 국가에 단기 달러 대출을 통해 달러 부족 문제를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하는데,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외환시장 개입에 필요한 달러를 외환보유고로 보유해야 했고, 다른 나라에서 달러 보유량이 늘어나려면, 미국이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통해 달러가 해외로 유출되어야 했다. 그런데 미국이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면, 다른 나라에서 "미국 얘네 달러 너무 막 찍는 거 아님? 이러다 나중에 달러를 금으로 못 바꿔주는 거 아냐?"와 같은 신뢰도 문제가 생긴다. 이를 트리핀의 딜레마라고 부른다.
  • 1963년 해외 정부와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고가 미국의 금 보유고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 1965년 미국이 월남전에 개입하고, 복지를 늘리면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더 늘었다. 각국에서는 달러에 대한 신뢰도(약속한 대로 금으로 바꿔줄 수 있는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프랑스와 스페인은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진짜 금으로 바꿔갔다.
  • 결국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달러를 금으로 더 이상 못 바꿔주겠다고 선언한다.  (=금태환 중지 선언) 그리고 IMF 회원국들을 압박해서 원래 금 1온스당 35달러였던 달러의 가치를 38달러로 인상 (=달러의 8% 평가절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으로도 안 바꿔주는 달러의 현재 가치를 못 믿겠다!!라면서, 1973년 대규모 달러 투매 현상이 발생하고, 추가적인 달러화의 10% 평가 절하를 진행했지만, 수습이 되지 않아, 결국 미국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제도는 폐지되고, 변동환율제도가 채택되었다. 
  • 재밌는 점은 1971년 이전에 미국은 재정적자를 신경 썼었다. 왜냐면,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문제가 생기고,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 달러 혹은 미국 국채를 금으로 바꿔줘!라고 요구할 때를 대비해서 일정 수준의 금을 보유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1971년 배째라 모드 (=금태환 중지 선언)를 시전한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된다.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 부채 상환을 요구하면, 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달러를 찍어서 갚으면 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국 국채는 가장 안전한 자산(=떼일 가능성이 없다. 미국이 달러를 찍어서 갚으면 되니까)이 되었고,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미국 국채를 사기에 바빴다. 덕분에 미국은 지속적인 재정적자를 떠안게 되었다.
  •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잃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달러를 보유했고, 오히려 보유량을 늘렸다. 여전히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이면 개입하기를 원했고, 이때 달러가 제일 유용했기 때문이다. (=관성의 법칙 & 규모의 경제)
  • 1973년 배럴당 2.9달러 하던 원유가 1974년 11.6달러까지 오르는 1차 오일쇼크가 발생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에서는 달러를 통해 거래가 진행됐는데, 가격이 폭등한 원유를 사기 위해서는 다시 달러를 비축해야 했다. 1973년~1977년까지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크게 증가하였다.
  • 1970년대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보커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금리 인상)을 폈고, 금리가 두 자리까지 오르자, 이때다 싶어 세계 유동자금이 미국으로 몰렸고, 이로 인해 미 달러의 가치가 다시 올랐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오르자, 미국은 수출이 감소(=가격 경쟁력이 약해져서) 했고, 수입이 확대(=싸게 살 수 있으니) 되었다.
  • 고금리정책 = 민간 투자 억제 = 인플레이션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높아진 달러 가치 때문에 미국 산업계(특히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을 잃어, 무역 적자가 심화되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자니, 인플레이션도 걱정이고, 세계의 유동자금 이탈로 인한 달러 시장의 불안정성도 걱정이었던 미국은 1985년 금리는 그대로 둔 채, 미국 달러의 환율을 조정하는 합의를 진행한다. (=플라자 합의) 이 합의 결과,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고, 특히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많이 보았던 일본의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채택했다. 1985년~1988년 기간 동안 달러 대비 엔화는 50%, 마르크화는 20% 넘게 올랐다. 변동환율제도지만, 환율이 시장이 아닌 주요 선진국 간 협의에 의해 결정되는 새로운 게임의 룰이 만들어진 것이다.


69p. 단기적 그리고 중기적으로는 심리학이 증권시장의 90퍼센트를 결정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근본적 이유들이 보다 큰 역할을 한다. 심리학 외에 증권시장의 단기적 추세를 결정하는 요소로 시장의 기술적 기초가 있다. (중략) 심리학 외에, 증권시장의 중기적 추세에 대한 결정적 요소는 금리이다.

237p. 이 사건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있었던 일본 채권의 가격이 올랐다가 떨어진 사건)은 다른 사람들이 항상 자신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좋은 가르침이 되고 있다.

282p. 내가 하는 이야기의 많은 부분들은 사실 금융이나 투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 (사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투자와 심리와는 별 관계가 없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 책은 매우 비추이다. 이 책의 전작 격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꽤 흥미롭게 읽었고, 이것저것 메모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책도 기대를 많이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도무지  책에서 소개되는 예시나 이야기, 일화, 유머, 비유 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와닿는 내용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래도 한 챕터를 읽었으면 뭔가 머릿속에 남는 내용이 있어야 할 텐데, 별로 기억이 남는 내용이 없다. 컨텍스트와 시대 상황, 배경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에피소드들이 꽤 많이 있는데(개인적으로는 대부분..) 이게 별 영양가 없는 저자의 자기자랑, 남 흉보기와 합쳐지면서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1. 차라리 "나의 세 가지 경력"이라는 마지막 챕터를 먼저 읽고, 순서대로 책을 읽으면, 그래도 조금은 저자에게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 이 책은 저자가 1999년에 쓴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책에서 "요즘은", "현재에는", "지금은"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도, 20~30년 전임을 감안하라.

3. 책 제목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마라. 심리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안 나온다.

1. 업무가 달라져야 함에도, 계속 익숙한 (혹은 하고 싶은) 예전 업무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2. 1년 전에는 역량이 부족해서 못했지만,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어떤 역량을 향상했는지?)

3. 나로 인해 회사의 업무가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4. 누군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지?

회사에 영어만 하실 줄 아는 팀장님이 들어오시면, 어찌해야 할까. 지금까지는 해외사업팀에 영어면접은 다 미뤄두고 있었는데, (알아서 잘하시겠지라는 마음) (그리고 알아서 잘하심 ㅋㅋ) 이제 나도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사실 자신이 없긴 하다. 면접도 이럴진대, 매주 화상으로 미팅을 하려면…!! 오늘도 영어공부나 조금 더 하고 자야겠다 ㅠ.ㅠ



본인은 자신에 대한 피드백을 잘 모른다.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혹은 내 판단이 맞는지 틀린지. 틀린 판단을 끝까지 밀고 나가진 않은지. 남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듣는 척만 하는 것은 아닌지. 나도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고, 처음에도 어려웠고, 여전히 어렵다. 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변에 쓴 소리를 거침없이 해주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점? 물론 쓴소리를 듣고 개선을 해 나가는 건 내 몫이겠지만, 하여간 지금도 그럭저럭 피드백은 종종 듣는 편이다.

반대로 나는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적절하게 하고 있는가? 이것도 참 어려운 부분인데, 잘 하는 사람에게 잘 한다라고 얘기하는 건 쉽다. (그렇지만 잘 하진 않지 OTZ)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러이러한 부분을 고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얘기하는 건 여전히 참 어렵다. 말해 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아예 인지를 못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서 기분 나빠 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번 얘기했지만, 개선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참 힘이 빠져서 굳이 여러 번 시도를 안 하는 편이기도 하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피드백을 해 준다면, 정말 고맙게 생각하자. 그 사람은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나를 위해 개인적인 부담을 안고 해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누군가가 나에게 피드백을 안 해준다면?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케이스에 내가 해당이 되어서, 아예 주변에서 피드백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 보자. 피드백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아무도 나에게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 슬픈 일이다.


#1. 어제는 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새벽 3시까지 열심히 데이터를 뽑았는데, 막상 그 데이터가 외부에 공개되기에는 좀 애매해서, 열심히 분석한 결과 레포트가 이메일 두 줄로 갈음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잠이나 자고 데이터 천천히 뽑을껄 ㅠ.ㅠ

#2. 오전에 미팅, 점심 약속, 오후 미팅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니 도저히 집중이 안된다. 그래서 그동안 모하비로 올리고 나서 이런 저런 문제가 있던 맥을 포맷했다. 모하비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포맷을 하고 보니 또 괜찮아졌다. 역시 맥도 클린 설치가 답인가.

#3. 샤인머스탱 포도 진짜 맛있음. 약간 복불복이기 한데 그래도 알이 큰 넘을 고르니 성공할 확률이 높다. 먹기 전에 살짝 냉동실에 얼려놓으니 맛이 두 배!! 당분간 최애 아이템은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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