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일본 여행

#1. 약 6개월 전에 면세점에서 매우 저렴하게 구매한 비싼 와인이 두 병 있었다. 그런데 해외로 갈 일이 없어서 계속 수령을 미루었는데, 이번엔 구매한 지 6개월이 넘어서 더 이상 연기가 안된다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와인 수령도 할 겸 겸사겸사 번개로 일본을 다녀왔다. 원랜 비행기표가 더 저렴한 중국에서 퀵턴을 해서 정말 와인만 수령을 해 올까 하다가, 생각해 보니, 내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 가격이나 나의 인건비를 생각하니 이건 뻘짓이다 싶어서, 아예 당일치기 번개 여행으로 계획을 바꿨다. 와인 때문에 어디를 다녀오면 나머지가 다 비용이 되지만, 번개 여행을 하면서 와인을 수령하면, 뭔가 달라진 것 같은? ㅋㅋ 사실 별 준비 없이 급히 간 번개 여행이었음에도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살짝 즐기고,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2. 롯데면세점 이 친구들은 환경이 어쩌고 하면서 더 이상 와인을 뾱뾱이로 포장해 주지 않고, 종이로 포장을 해준다. 얘네는 이것만으로도 정말 와인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고 믿는건가. 뭔가 환경 어쩌고 하면서 정작 리스크는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서, 영 별로다. 비용이 더 들이면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면서도 환경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정말 비용의 문제일까? 아니면 기술의 문제일까? 하여간 난 앞으로 같은 값이면 롯데면세점에서는 주류를 안 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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