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생이 우울하다는 H형님을 위로하고자, J형이랑 같이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쭈꾸미 낚시를 다녀왔다.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면, 1. 광복낚시 http://www.815fish.co.kr 라는 곳에서 예약을 했는데, 막상 배를 타게 된 곳은 http://www.kingkongfishing.com 킹콩낚시라는 곳. 아마 업체들끼리 손님을 공유하는 모양이니 굳이 좋은 업체 찾겠다고 삽질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차피 금액도 대부분 비슷함) 2. 시간 배라고 불리는 반나절 배는 보통 7시 30분 출발 12시 20분 정도에 다시 항구로 돌아온다. 5시간쯤? 종일 배는 5시 출발 16시 도착. 되도록 한 시간 전에 오라고 하는데 30분 전에만 가도 충분할 것 같다. 준비물 : 멀미약, 선크림, 모자, ..
#1. 오랜만에 정말 잡다한 이야기들을 적어보자. 일주일 전부터 눈밑에 왠 큰 여드름이 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오래가서, 주변 충고를 듣고 피부과에 (늦게) 갔다. 가자마자 의사 선생님이 한다는 얘기가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이미 다 곪았구만 -.- 이건 무조건 흉 져~"라고.. 이게 빨리 왔으면 비교적 가볍게 치료가 되는데, 너무 늦은 관계로 피부를 째고, 고름을 짜내고, 항생제를 1주일쯤 먹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흉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건 두 달 뒤부터 나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얼굴에 뭔가 이상한 게 나면, 빨리빨리 피부과에 가자. #2. 한 달에 한 번씩 자산 정리를 하는데, 그동안 꾸준히 잘 증가하고 있던 자산이, 정말 오랜만에 어마어마한 마이너스를 찍었다. 내 국내 주식 평가액은..
대학 동기이지만, 이제는 의느님이 된 친한 형이랑 맨날 만나자는 얘기만 하고 못 보고 있었는데, 마침 형수님께서 출산을 하셨고, 병원에서는 휴가를 받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리원에서 남편들은 못 오게 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생겨서, 그 귀한 시간을 쪼개서, 정말 오랜만에 나를 보러 왔다.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를 많이 떨었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로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커플이고, 딱히 불편할 것 없는 삶처럼 보이는데, 막상 또 들여다보면 나름의 과제와 고민이 있고 그렇더라. 마냥 편해 보일 줄만 알았는데.. ㅎㅎ 요즘 내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고, 딱히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이 형님의 답변을 요약하면, "후회가 남으면 안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난 그때 후회는 안 했음"이라고. ㅋㅋ 둘이서 ..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18년 3월에 어금니에 크라운을 씌웠다. 씌울 때, 치과 의사 선생님께서 치아에 금이 가 있어서, 이건 경험상 크라운을 해도 얼마 못 쓰니 바로 임플란트를 하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이면 기존 치아를 살리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힘들게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씌웠다. 그러고 1년 반쯤 지난 2019년 7월 즈음에 크라운을 한 치아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치과에 가 보니, 역시나 해당 치아에 염증이 생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회사 옆에 있던 그 치과가 영 미덥지 못했고, 마침 치과의사로 변신한 학교 동기가 근처에서 페이닥터로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치과로 갔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던 친구 왈 : "이건 재 치료해도..
작년 겨울쯤 교정 전문의가 되어 돌아온 과동기 (나는 컴퓨터공학과인데!)의 권유로 교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교정을 시작하면 무진장 아프다고 주변에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나는 발치가 포함되지 않은 (=치아를 크게 움직이지 않는) 교정이라 그런가 지금까지는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아프진 않았었다. 그냥 교정 장치에 음식물이 끼는 게 너무 귀찮은 정도. 덕분에 무언가를 먹으면 최대한 빨리 양치를 해야 해서, 군것질 횟수가 현저히 줄었고, 이것 때문인지 몸무게도 1~2kg 빠졌다. (good!)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교정을 하는 사람들에겐 (그리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워터픽을 강력히 추천한다. 양치 후에도 치아 사이에 ..
#1. 인도네시아-대만 출장 중이다. 지난주 일요일에 자카르타로 출발해서 월, 화 자카르타에서 일하고, 수요일에 다시 대만으로 넘어온 다음, 목, 금은 타이베이에서 일하다가, 토요일에 돌아가는 일정이다. 이렇게 적으니 진짜 글로벌 회사 CEO 같은데, 사실 인도네시아는 구성원 면담이 주목적이고, 대만은 면담 + 은행계좌 개설이 주목적. 이렇게 적어놓으니 또 너무 별 볼 일이 없는 것 같아서 굳이 한 마디를 더 적어보면, 큰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날아가서 면담하고, 불만을 들어주고, 아이디어를 던져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게 의외로 도움이 되긴 한다. 몸은 좀 고달프지만, 그래도 현지에서 내가 직접 고객사를 만나고 설득하는 게 아니니, 이런 거라도 해 드려야.. #2. 자료를 두 개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감기 기운 때문에 몸 상태는 메롱메롱이었지만, 그래도 이번 토요일이 마지막이라기에 잠시 다녀왔다.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의외로 내 주변에서도 의견이 꽤 다양한데, 백번 양보하여 조국 장관에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부적합(지금까지 나온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나는 부적합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너무나 이상했다. 처음에는 언론에서 부족한 팩트에 근거해서, 혹은 "상상력"에 근거해서 부정확한 의혹 기사를 쓰고, 야당은 의혹이 있으니 장관이 되면 안 된다고 떠들고, 검찰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많다며, 청문회 전에 압수수색을 시작하더니, 조국 장관이 임명된 이후에도, 조국 장관과 주변을 이 잡듯이 뒤지고 있다. "비리 행위"에 대한 수사를 하기보다..
오늘은 한글날 공휴일이라 느즈막이 까지 자야지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 멍때리면서 상황 파악을 해보니,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몸이 살겠다고 스스로 깨어난 게 아닐까 싶었다. (목도 칼칼했고. T_T 감기의 전초 증상이..) 서랍장에서 두꺼운 잠옷을 꺼내서 적당히 껴입고 다시 자는데 8시에 다시 깬 걸로 보아 아직도 추웠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겨울 이후 봉인해 두었던 두꺼운 극세사 이불을 꺼내서 다시 덮고 취침 시도. 다시 자기 전에 도대체 몇 도길래 이렇게 춥지? 라고 온도계를 봤더니 겨우 25도.. 25도면 여름에 반팔, 반바지 입고 자면서 에어컨 틀어놓고 잘 때 온도인데.. 이건 무슨 차이일까 싶다.
#1. 금요일 밤에 영화 조커를 보고 왔다. 다크나이트를 정말 좋아하는 팬심에 조커도 재밌지 않을까 해서 보러 간 건데 이게 웬걸.. 뭐 이런 호러 무비가.. 간만에 시간을 낭비한 듯한 영화. 왓챠 기준 예상 평점이 4점을 넘었던데, 왓챠의 추천 실패 기록으로 남겨두자. #2. 한국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Taboola와 인도네시아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Outbrain이 합병을 한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나왔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면, 우리와 비슷한 규모인 것 같지만, 사실 둘이서 세계 1, 2등을 하는 큰 회사들이다. 그런데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1등을 하는 우리가 더 대단하지만. (케케) 2017년 4월에 합병한다는 소문이 처음 뉴스로 나왔었고, 그 뒤로 소식이 없어서, 그냥 루머인가보다 했었는데, 결국 ..
간단하게 출장 후기를 한 번.. 데이블 대만 법인이 Google의 싱가폴 계좌로 줄 돈이 있음.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대만 은행 온라인 뱅킹으로는 TWD -> USD 외화 환전 및 해외 은행 송금을 지원하지 않음. 그래서 데이블 한국 법인이 Google로 우선 돈을 보내고, 향후 한국 법인이 대만 법인에 청구를 하려고 봤더니, 대만은 해외 특수 관계 법인 (이 경우는 모회사)에게 돈을 송금할 때는 무조건 20% 세금을 때려버림. 즉, 자회사 거래로 1천만 원을 이체하면, 세금만 20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 그래서 급히 대만에 날아가서, USD 계좌를 개설하고, 온라인 뱅킹으로 해외 은행 이체가 가능하게 하고 오라는 미션을 받고 급히 출장을 떠남. 똘똘한 대만 데이블러님이 서류는 다 준비를 해 두셨고..
#1. 오늘도 별 쓸 얘기가 없는데, 어제의 삽질 경험을 써 보면, 이상하게 코드에서 내가 만든 SQL이 실행이 안된다. 쿼리가 잘못된 건가 싶어서, 따로 출력을 해서 DB 툴에서 실행해보면, 정상적인 쿼리임. try, catch로 감싸 봐도 별 오류가 없는데 한참을 헤매고도 문제를 찾지 못해서, 앞에서 일하시는 태호님께 헬프를 요청하고.. 쿼리를 실행하는 DB 라이브러리를 의심하며, 한 줄 한 줄에 print를 찍어봄. 이렇게 무식하게 해야 할까요..?라는 의문을 가졌으나, 임베디드 환경에서는 print만 되어도 감사하게 된다며 위로를 (...) 그래.. 개발환경이 웹임에 감사하며 다시 디버깅 시작. 항상 안 되는 건 아니고, 특정 조건에서만 아예 DB 라이브러리가 실행이 안되네? 하고 봤더니 내가 D..
#1 오랜만에 계약서를 하나 검토했는데, 너무 어이가 상실된 계약서라 분노의 수정본을 작성하여 보냈다. 아무리 그래도 계약서가 양쪽이 합리적인 선에서 권리와 책임을 가져야지, 너무 자기네한테 유리한 계약서를 떡하니 표준 계약서라고 만들어놨네. 나름 분노를 꾹꾹 눌러가며, "제가 제기한 문제가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시면, 다시 수정하여 보내주세요"라고 마지막 멘트를 달아놨는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2 원래 보통 저녁 약속이 없는데, 이번 주는 진짜 신기하게 월, 화, 수, 목 저녁에 다 약속 혹은 행사가 있었고, 금요일도 모임이 있다. 살다 보니 이런 시즌도 있구나. 너무 회사/집만 하지 말고, 바깥으로 돌아다니라는 조언을 본의 아니게 잘 실천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다음 주는 별다른 약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