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으로 잠깐 회사에 들러 그 동안 내가 앉아서 일하던 곳을 한 번 둘러 보고, 출입증을 반납하고 나왔다. 2010년 1월, 처음 입사할 때의 각오와 다르게, 크게 이룬 것 없이 회사를 떠나는 것 같아 좀 많이 아쉽고, 섭섭하고 그렇다. 그 동안 나는 많이 배웠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회사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다시 이런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지금도 있다.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하던 중에, 어떤 이유로 회사 생활이 즐거움 보다는 짜증으로 가득 찼고, 그러던 차에 다른 곳에서 좋은 기회를 주었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러 떠나기로 했다. 너무 급작스럽게 결정된 터라, 회사에서 고마운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 했고, 특히나 2년 전에 내가 이곳에서 일..
회사 사옥 자랑질 사진. 원래는 이렇게 많이 찍을 생각이 아니었지만, W양과 경쟁이 붙는 바람에, 회사에 있는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은 다 찾아서 찍었다. ;; 우산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하나가 모두 우산! 사내 디자이너 분들의 센스는 정말~~ 이거 4층 그린 카페에 있는 트리. 아래에 있는 건 진짜 선물이라는.. 결국 우리 회사의 승리? ^.^
오늘 홍대에서 집을 오다가 본 공연. 처음엔 기타랑 북(?)만 치다가, 나중에는 탭댄스까지 어우러진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제 홍대에 친구도 몇 명 생기고, 이렇게 가끔 보는 홍대 공연도 너무 만족스럽지만, 홍대 생활도 이제 조금 뒤면 끝이다. 5월에 훈련간 4주 동안 계속 고민했고, 계속 paper work이나, Project Manager 만 해서는 아무런 비전이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회사 분위기도 좋고, 팀장님도 너무 멋지시고, 일과 삶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업무가 주어지는 회사였지만, 내 전공과 적성,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고려해 볼 때, 역시 통신 회사는 좀 아닌 것 같았다. 앞으로 뭘 할 것인가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우선은 내가 잘 할 수 있고, 즐..
전무님과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내기를 했다. (그놈의 NASA 얘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내기를..) 나는 성공한다에 만원. 전무님은 실패한다에 만원. 지난 19일 발사가 연기되었음에도, 전무님께서 친히 FET룸을 찾아 오셔서 이런 메시지를 남기고 가셨다고 한다. 나는 발사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라고 끝까지 주장했으나, 이미 대세는 나의 패배 쪽으로.. 전무님이 직접 돈을 받으시면 정도경영에 위배가 되신다며, 옆에 있는 다른 사원에게 돈을 "맡겨" 두셨는데, 내심 이번 재발사에 성공하면 다시 만원을 찾아올 생각이었으나.. 결과는 대실패 -.-;; 아 정말 가슴이 아프다.
요 며칠 간 블로그의 글이 뜸했던 이유는 내가 게을렀던 것도 있지만, 회사내에 F.E.T 팀에 소속되어 계속 야근을 했었기 때문이다. F.E.T라는 말은 회사와서 처음 들어봤는데, Fully Empowered Tem이란다. 많이 쓰는 용어인가 싶어 구글에서 찾아보니 검색 결과가 얼마 안 보이는 걸로 봐서, 이넘도 그냥 우리 회사에서 만든 용어인 것 같다. 그냥 general term으로 TFT (Task Force Team) 정도가 되지 않을까나. 사실 이제 막 사원으로 들어간 내가 낄 자리는 아니였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여건 상 .. 지난 주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주말에도 내내 나오고, 오늘 대충 정리가 됐으니 한 일주일은 한 것 같다. 몇 가지 답답했던 경험을 적어보면, 문제는 속도. 우리는 어떠한..
2/5에 발주를 낸 내 업무용 컴퓨터가 아직 도착을 안 했다. 덕분에 내 랩탑을 사무실까지 들고가서 쓰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보안 관련해서 이것 저것 깔아야 하는게 많아서 컴이 누더기가 됐다. -.- 투덜투덜 대면서 오늘 담당 부서에 확인 전화를 드렸더니, LG전자에서 설 연휴 동안 라인이 쉬는 바람에 물량이 없어서 늦어지는 거라고 하신다. 음. 그래도 노트북이 재고 있는거 많지 않나? 적당한 거 아무거나 하나 주셔도 되는데 T_T 포항가는 막차가 (심야 빼고) 저녁 7시에 있어서 차장님께 말씀드리고 1시간 일찍 퇴근을 했다. 오예 ㅋㅋ
우여곡절 끝에 회사에 다시 입사를 하게 되어 오늘 첫 출근을 했다. 부장님 이하 팀원들 분위기는 다 괜찮아 보였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좋은 점) 1) 휴대전화 요금이 무료다. 전화도 공짜, 문자도 공짜, 정보 이용료도 공짜다. 2) 무난한 퇴근시간. 6시 즈음에 다들 퇴근 하는 듯? 3) 자유로운 복장. 청바지 입고 다니는 분도 봤다. ㅎㅎ 나쁜 점) 1) 우리팀 최저직급이 과장이다. 대리님도 없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ㅡ.ㅜ 2) 개발 안 한다. -_-; management만 하는 듯.. 이건 좀 낚인 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