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모델 70 by 미타니 고지
- 독서노트
- 2020. 8. 25.
평점 ★★★
- 97p. 신상품 개발과 대량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을 자꾸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만드는 계획적 진부화 전략은 패션업계에서 슬론이 배우고 실천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슬론은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당신의 가치를 말해준다"며 소비자를 끊임없이 세뇌시켰고 동시에 새로운 가치(가령 그것이 차체 후부의 핀이라고 하더라도)를 꾸준히 제공하여 GM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리고 80년 후, 이 비즈니스 모델은 형태를 조금 바꿔서 애플에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한참 후의 이야기다.
- 354p. 더 자세히 말하자면, MVP를 할 때, 꼭 시제품을 만들 필요도 없다. 가설 검증만 할 수 있다면 보이지 않는 곳은 수작업을 하고 동영상만으로 검증해도 상관은 없다.
- 359p. 이를 통해 '창조성이 넘치는 비즈니스 리더의 특징'으로 '5가지의 발견력'을 찾아냈다.
1. 관련짓는 힘: 다른 분야에서 일어난, 얼핏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의문과 문제, 아이디어를 연결시키는 힘
2. 질문력: 전제를 뒤집거나, 정반대의 방향에서 치고 들어감으로써 사물의 탐구로 이어지는 질문을 하는 힘
3. 관찰력: 일반적인 현상과 잠재고객의 행동을 자세히 조사하여 비범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힘
4. 실험력: 학습을 위해서는 실패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상호작용적인 실험을 설계하여 예상외의 반응을 일으키는 힘
5. 네트워크의 힘: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자신과는 다른 아이디어와 시점을 가진 사람과 만나는 힘 - 375p. "지메일도 그랬다. 검색 서비스 기업에 불과했던 우리들에게는 웹메일을 만든 것만으로도 비약이었으나, 결국 타사의 백배나 되는 무료 보존용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개선이 목표인 기업이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장점 : 우리가 흔히 아는 질레트가 면도기는 싸게 팔고, 면도날을 비싸게 팔아서 돈을 버는 '갈아 끼우는 날' 모델 (비슷하게 게임기는 싸게 팔고 게임 SW를 비싸게 팔았던 닌텐도, 비싼 복사기 본체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토너 카트리지로 수익을 창출한 캐논, 즉석카메라를 싸게, 전용 필름을 비싸게 판 코닥, 커피머신을 싸게, 커피 캡슐을 비싸게 판 네슬레 등이 있다), 오히여 상품은 비싸게 대신 서비스는 싸게 공급한 애플(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역 갈아 끼우는 날 모델', 주문 즉시 PC 완성품을 조립하여 부품 재고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가져간 델의 '다이렉트 모델', 고품질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되, 효율이 낮은 다른 배너 광고를 모두 제외하고 검색어와 관련된 광고를 제공한 구글의 '키워드 광고 모델' 등등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BM들을 가볍게 훑을 수 있다.
단점 : 다양한 대신에 매우 얉게 배운다. 사실 책에서 한 마디로 정리한 내용이 실제 그 회사 혹은 그 서비스의 성공 모델일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결과론적으로 혹은 겉으로 보기에는 A가 성공 요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B가 성공 요인인 경우도 많을 텐데, 외부 사람들은 B를 알긴 어렵다. 저자가 모든 시장 상황, 회사 내부 상황을 다 알긴 어려웠을 테니, 그냥 외부에 알려진 케이스들을 잘 정리한 책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중간 중간 (가상) 인터뷰들은 그냥 없는 게 더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