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

평점 :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매우 즐겁게 감상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으로서 코로나를 뚫고 팝콘도 포기하고 2시간 30분 넘게 마스크를 쓰면서 열심히 감상을 했지만, 그다지 좋은 평은 못하겠다. 이건 마치 평론가들에게 내가 이렇게 복잡한 영화를 만들었어! 열심히 해석해 보렴! 같은 느낌이랄까..

복잡하다면 어느 영화 못지 않게 복잡했던 인셉션은 그래도 주인공의 행동들이 개연성이 있고, 영화 속에서 충분한 개념 설명을 통해서 그래도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겠다.. 정도의 느낌이라면, 테넷은 남주가 도대체 왜 저렇게 여주를 위해 많은 걸 포기하는지 도무지 개연성이 없고, 인버전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때쯤엔 인버전 세상에서 복잡한 전투가 벌어지고, 마지막 대규모 전쟁신은 저게 도대체 다 무슨 소린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영화를 보고와서 누군가 잘 정리 해 놓은 나무 위키를 보니, 조금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7~8 정도를 이해하고, 2~3 정도를 "아하~" 해야 명작이지, 이건 영화 보면서 2~3 정도를 이해하기도 쉽지 않으니, 아무래도 코로나랑은 별개로 흥행은 실패하지 않을까 싶다. 놀란 감독님.. 어려운 건 좋은데, 그래도 조금 더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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