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oola와 Outbrain의 합병은 왜 무산되었나

작년 업계의 나름 큰 뉴스는 이 업계의 두 거인인 taboola와 outbrain의 합병이 무산되었다는 것. 초기에는 별 뉴스가 나오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소소한 내막들이 공개가 되었길래, 한 번 번역을 해 보았다. 적당한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원문 : https://digiday.com/media/why-the-taboola-outbrain-deal-fell-apart-and-what-it-means-for-publishers/

  1. taboola와 outbrain이 합병하면,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거대한 회사가 될 예정이었음. outbrain은 2억 5천만 달러의 현금과 합병회사의 지분 30%를 받을 예정이었고, 그리고 합병 회사는 taboola의 CEO Adam Singolda가 이끌기로 하고 2019년 10월 합병을 발표함.
  2.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이 두 경쟁사는 독점적인 퍼블리셔 파트너십을 얻기 위해 (심지어 수익성이 없어 보이는) 큰 규모의 보장 계약과 매출 공유 계약을 진행하며, 수익성이 높은 퍼블리셔와의 거래를 오랫동안 성사시켜 왔음.
  3. 미디어사들은 2년마다 계약이 종료될 때마다, taboola와 outbrain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4. taboola와 outbrain이 주던 수표에 의존하던 퍼블리셔들은 콘텐츠 추천 업계의 가장 큰 두 플레이어의 합병으로 인해 광고 가격 하락을 우려했었음.
  5. 2020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광고주가 초기 몇 달 동안 지출을 억제하면서 taboola, outbrain 모두 타격을 입음. 이에 대한 대응으로, taboola는 손실을 초래하는 수익 보장을 일시 중지하고, 수익 공유로 전환(매출이 줄면, 수익도 같이 줄어드는 계약). 반면 outbrain은 이미 계약했었던 수익 보장 딜을 계속 제공함. 
  6. 2020년 7월에는 taboola의 가장 큰 고객사였던 Fox News(7월 기준 월 방문자 1.39억 명)가 Verizon Media의 native 광고로 넘어감.
  7. taboola는 몇 주 동안 outbrain에 지불하는 현금을 줄이거나, 합병회사의 지분을 덜 주기 위한 재협상을 시도했으나, 당연히 outbrain은 거절함. 그리고 taboola는 2020년 8월에 종료되는 은행과의 파이낸싱 계약을 연장하지 않음. 
  8. outbrain은 계약 종료 시점을 2020년 10월로 정했으나, 규제 당국이 조사를 시작하면서 더 꼬임. 미국 법무무가 7월에 이 합병을 통과시킨 반면, 영국 경쟁당국은 여름에 이 합병에 대해 2단계 조사를 언급함.
  9. 영국 경쟁당국에 따르면, taboola와 outbrain은 영국에서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 합병으로 인해 퍼블리셔의 콘텐츠 추천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줄이고, 광고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 반면, taboola와 outbrain은 그들의 합병이 단순히 콘텐츠 추천의 니치 마켓이 아니고, 구글, 페이스북과 더 나은 경쟁을 위해서라고 주장함.
  10. taboola CEO가 staff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합병 발표 이후 taboola는 계속 성장했으나, outbrain는 계속 정체하고, 실제로는 하락 추세라고 주장. 이로 인해 taboola가 거래 조건을 수정하자고 제안했다고.
  11. 반면 outbrain CEO는 taboola가 올해 초 퍼블리셔에 대한 개런티 딜 변경을 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합병 계약을 변경하려고 했기 때문에, outbrain은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outbrain은 여전히 수익성이 높고, 주요 지표를 모두 달성하고 있으며, 강력한 연간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힘. outbrain의 이익은 퍼블리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달성되며,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 
  12. taboola는 이제 수익 보장계약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 taboola의 CEO는 메모에서 "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언론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의 강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이 처음 일어났던 3월에는 함께 폭풍을 헤쳐나가면서 짧은 기간 동안 R/S(수익 공유)로 옮겨가고, 이제는 계약의 끝까지 개런티(수익 보장)를 밀어붙일 것입니다." 
  13. 그 뒤로 12월 기사에 따르면, taboola는 30억 달러 가치로 IPO를 준비 중이고, outbrain은 20억 달러 가치로 IPO를 준비 중임.

사실 수익 보장 딜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taboola가 잘못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미증유의 사태임을 감안해 보면, 과감히 계약을 변경하자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그들의 자신감 혹은 퍼블리셔와의 관계가 부럽기도 하고, 끝까지 퍼블리셔와의 신의(?)를 지킨 outbrain이 맞나 싶기도 하고, 생각이 복잡하다. 어찌 되었건 합병은 무산되었고, 다시 무한 경쟁 모드로 가는 듯한데, 단순 치킨게임보다는 무언가 서비스 경쟁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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