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행복의 조건 by 조지 베일런트
- 독서노트
- 2020. 8. 26.
평점 : ★★
- 19p. 연구 대상자들이 은퇴할 즈음, 베일런트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화를 예견하는 일곱 가지 주요한 행복의 조건들을 꼽았다. 첫 번째는 고통에 대응하는 성숙한 방어기제이고, 이어서 교육, 안정된 결혼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이었다.
- 49p. 한편으로 이렇듯 매사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 피렐리의 독보적인 강점이었다.
- 53p. 오래 묵은 원망을 키우기보다는 관용의 자세로 감싸 안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 97p. 개인의 '의무와 소망'에 대한 그녀의 연구 논문에는 "25세에는 소망하는 내용의 92퍼센트가 자기 개인과 관련된 것이지만, 60세의 소망은 자기 개인과 관련해서 29퍼센트, 가족들과 관련해서 32퍼센트, 인류 전체와 관련해서 21퍼센트가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134p. 원한이나 회환을 품고 사는 인생보다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삶이 언제나 더 재미있다. 웰컴은 주부로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했다.
- 148p. 그러나 로먼이 죽기 직전까지 은퇴하지 못하고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는, 은퇴 뒤에 삶을 즐길 만한 그 무엇도 마련해 두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즐길 줄을 몰랐다.
- 171p. 유년기가 불우했느냐, 행복했느냐에 따라 대학생활에 적응해 가는 양상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중년에 갓 들어설 무렵까지도 유년기를 어떻게 보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노년에 접어들면 유년기의 행복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행복한 유년기는 미래의 고통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버드 졸업생들이나 이너시티 출신자들에게 불우한 유년기가 반드시 불행을 안겨주지는 않았다.
- 326p. 일상생활에서 성숙한 방어기제라고 하면 소소하게 불쾌한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일없이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대부분 성숙한 방어기제를 지니고 있지만, '불행하고 병약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서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 330p. 노년의 신체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의 요소는 아이큐나 유년 시절 가정의 소득이 아니라 자기 관리와 인내심이다.
- 337p.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간 기억력이나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단순 암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 353p.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그는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한다는 것, 그것은 세상을 먼저 떠난 이들이 더 이상 맞이할 수 없는 멋들어진 선물이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 368p. 반응속도나 기억력, 숫자감각, 정확성 등은 20세에서 30세 사이에 절정을 이루며, 70세 이후로 급속하게 떨어진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일컬어 '유동성 지능 fluid intelligence'이라고 하며, 이는 특히 수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결정성 지능 crystalized intelligence'은 비교 구분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과 어휘력 등을 말한다. 이 능력은 회상이나 기억보다는 사색과 인식 능력에 따라 좌우되며, 60세까지 꾸준히 발전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80세에 이른 사람이 30세와 똑같은 능력을 지닐 수도 있다.
- 371p. 창조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만족스러운 노년을 맞이했다.
- 378p. 은퇴 이후의 윤택한 노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교육이다. 배움을 통해 맛보는 즐거움은 노년의 심리적인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 385p. 지혜는 매우 다양한 측면을 지닌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바로 성숙, 지식, 경험, 지적, 정서적 이해력을 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는 엄청 투덜거리면서 봤는데, 의외로 메모를 한 부분은 많은 책이었다. 책 제목을 보면서 기대한 내용은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서, 잘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도대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혹은 30대인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는데, 실상 내용은 노년을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표나 그래프를 통해서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는 부분들도 왜 이렇게 나열식으로 불필요하게 장황하게 설명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본인이 각 관찰 대상자를 만날 때 마다의 상황을 많이 묘사하고는 하는데 그 묘사와 본문 내용과 딱히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즉, 불필요한 내용이 너무 많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냥 우리가 이렇게까지 고생했어요!라고 생색을 내고 싶어서 적은 부분이 아니었을까.. 꼭 필요한 내용만 간결하게, 문맥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내용은 다 빼버리는 공대 논문 쓰기를 교육받은 나로서는 계속 투덜거리면서 읽을 수밖에.
하여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준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나름 행복해지기 위한 조언들을 정리해보면, 1. 감사하면서 살자. 2.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지자. 3. 창조성을 가지자. 4. 항상 배우자. 5. 자기관리와 인내심을 가지자. 정도. 그리고 기억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논리적 추론 능력은 계속 발전될 수 있다고 하니, 기억력에 의존하는 일 말고, 추론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정도로 정리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