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휴가

오랜만에 휴가(라고 하기에는 2주 전에 1주일 휴가를 다녀왔지만!!)를 내고 뒹굴 거렸다. 되도록 회사 슬랙도 멀리하고, 평일에 해야 되는 숙제를 몇 개 끝내보았다.

#1. 책장이 가득 차서 책을 좀 정리하고 싶었는데, 아름다운 가게에 책을 기증하면, 기부 영수증을 끊어준대서.. 평일에 시간이 나면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앞으로 책장에 두어도 읽지 않을 책들, 읽었는데 책장에 보관할 만큼 임팩트가 없었던 책들을 꺼내서 근처 아름다운 가게까지 힘들게 영차영차 하면서 들고 갔다. 난 기부 금액을 당연히 책의 정가 기준 50% 혹은 30% 이런 식으로 계산하는 줄 알았는데, 권당 500원 조금 안되게 계산이 될 거라고 하셔서 조금 놀랐다. 아니 그럴 거면 내가 굳이 무겁게 & 차비까지 들여서 그걸 거기까지 가서 기부를 할 이유가 ㅠ.ㅠ 거의 새 책도 많았는데.. 흑.. 다음엔 그냥 깨끗한 책은 근처 도서관에, 아니면 그냥 오피스텔 재활용 쓰레기에 버려야겠다. 

#2. 오랜만에 마음이 맞는 친구랑 저녁을 먹으면서 열심히 수다를 떨었다. 마음 속에 있는 고민도 이야기하고, 그 친구 고민도 듣고. 내 상황을 좀 아는 친구라, 그래도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처음엔 내 고민 위주로 수다를 떨다가, 또 친구 입장에서는 내 이야기가 배부른 고민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살짝 미안한 마음도.. ㅎㅎ 그래도 한 번 털어내고 나니, 좀 나은 것 같다.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지. 아자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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