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쯤 교정 전문의가 되어 돌아온 과동기 (나는 컴퓨터공학과인데!)의 권유로 교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교정을 시작하면 무진장 아프다고 주변에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나는 발치가 포함되지 않은 (=치아를 크게 움직이지 않는) 교정이라 그런가 지금까지는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아프진 않았었다. 그냥 교정 장치에 음식물이 끼는 게 너무 귀찮은 정도. 덕분에 무언가를 먹으면 최대한 빨리 양치를 해야 해서, 군것질 횟수가 현저히 줄었고, 이것 때문인지 몸무게도 1~2kg 빠졌다. (good!)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교정을 하는 사람들에겐 (그리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워터픽을 강력히 추천한다. 양치 후에도 치아 사이에 ..
검찰은 행정부 내에 속해 있는 행정 조직이다. 우리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민이라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법을 정하고, 이 법을 어기면 처벌을 한다. 그렇다면 누가 법을 어겼는가? 에 대한 조사와 1차 판단에 대한 권한을 위임하고 이를 수행하는 조직이 바로 검찰이다. 누군가 죄가 있다는 의심이 들면, 검찰은 다양한 기본권을 제한하며 수사를 할 수 있다. 애초에 수사라는 게 그런 거니까. 나쁜 놈은 처벌하는 게 맞는데, 문제는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나쁜 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일단 잘못 A를 찾다가, 원하는 것을 못 찾으면 원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소소한, B, C, D를 가지고 기소를 해 버릴 수도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는 오랜 격언을 생각해 보자. 설사 당사자..
오늘 책을 읽다가 건진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 (이 책 정말 괜찮음) 1.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피드백하지 마라.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자네보고 뭐라고 하더라." -> 이건 남 탓을 하면서 비판하는 것. 내용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던가요?" 범인 색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면 어쩔 건가? 리더가 대응할 말이 없다. 리더 본인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을 근거로 이야기하자. 2.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칭찬을 하자. 결과를 강조하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게 된다. 100점을 맞은 사람에게 100점을 맞았다고 칭찬하면, 리더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120점에 도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말에 열..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third party cookie를 2년 안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광고로 먹고사는 구글이, 더군다나 웹 광고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쿠키를 차단하겠다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크롬 블로그에서 원문을 찾아 보았다. 일단 몇 가지 기본적인 개념을 좀 잡아보자. 우리가 chosun.com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chosun.com 에 남기는 쿠키가 first-party cookie이고, chosun.com 이외.. 예를 들어, facebook.com, criteo.com, google.com 같은 곳에 남기는 쿠키는 third-party cookie이다. first-party cookie는 사이트에서의 로그인 유지, 쇼핑몰에서 최근에 본 상품 등 필수적인(혹은 ..
평점 ★★★★★ 2권 69p. '우리 부모님께서는 작품을 두 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만든 첫 번째 작품보다는 경험을 좀 쌓은 후에 제작한 두 번째 작품의 완성도가 더 높습니다.' 2권 273p. "충분한 난폭함을 가지고 있다면, 네 삶을 시련으로 만들어라." 3권 129p. "저 여장교야! 저 부위가 까는 릿폴이야!" 3권 187p. 엉겅퀴 여단의 움직임을 보던 시허릭은 그것을 깨달았다. '쥘칸 이 멍청아, 빨리 와서 나 좀 살려줘!" 3권 187p. 하지만 그 순간 전투의 주인들이 눈을 떴다. 7권 63p. "짐이 돌아왔다." 7권 115p. "당신은 정신 억압을 당했습니다." 7권 322p.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은 여자, 만들 수 없는 것을 만든 여자,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려는 여자..
평점 : ★★★★ 85p. 선의는 자신이 베풀어야 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바라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기도 마찬가지다. 97p. 좋은 것을 굳이 광고까지 해서 당신에게 알려주는 선의란 없으며, 만약 그런 게 있다해도 절대 당신의 순번까지 돌아오지는 않는다. 105p. 마치 사금을 캐는 사람처럼, 수천 페이지의 기록들을 모아서 거르는 일을 반복하며 진실의 무게로 가라앉은 사실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136p. 이타심은 건물의 장식품과 같다고,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 해서 사회가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정의는 건물의 기둥과 같은 거라서 그것이 없어지면 건물이 무너지듯 사회도 무너진다고. 141p. 우리는 알지 못하는 우주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가졌는데 다만 그것을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