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책의 제목부터 썩 나와 맞을 것 같은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부러 책을 안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역시 빌리길 잘했다 싶었다. 이런 종류의 책(에세이? 회고록?)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지금까지 나의 독서는 대부분 지식 혹은 정보를 얻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재미와 흥미를 위한 독서였는데! 이 책은 뭐랄까.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나마 저자에 대해 알고 관심이 있었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독서모임 때문에 억지로 읽긴 했는데, 그래도 이왕 읽었으니 뭔가 남겨보자. 65p. 해가 지면 느긋하게 지내며 더 이상 일은 하지 않는다. 책을 읽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