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중고등학교때 같은 학원을 다녔던 친구들과의 모임. 나, 형묵, 승연, 지연, 유영이가 모였는데, 영욱이가 못 와서 좀 아쉬웠다. 1월 말에 한 번 얼굴이나 보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다들 미적미적 대길래, 그래도 휴대폰 요금이 공짜(;;)인 내가 총대를 메고 시간 약속을 잡았다.

다들 몇 년만에 보는건데, 크게 안 변하고 다 비슷비슷했다. 지연이만 이미지가 좀 변했는데, 그 어린 얼굴에 화장이라니. 훗 (절대 나보고 늙어 보인다고 해서 삐져서 하는 소리가 아님 :P)

강남에서 모여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했는데, 온갖 귀찮음을 무릎쓰고, 기껏 모아놨더니, 모은 사람이 쏘라는 말도 안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내가 눈물을 머금고 계산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 다들 학생(군대, 한의대생, 토플 공부, 어학연수 등등..) 신분이라 그래도 이해를 하지만, 나도 아직 월급 안 받는데 ㅜ.ㅜ

밥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는데, 유영이는 유학을 가기 위해 서울에서 토플을 준비하고 있고, 지연이는 내년 2월에 졸업해서 이제 무려 _한의사_가 될 예정이시고, 승연이는 화려한 인턴 경력에 지금 CFA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졸업 예정이며, 형묵이는 군대 마치고 7개월 동안 뉴욕에서 놀다가 이제 복학을 한다고 한다.

다들 잘 살고있고, 앞으로도 잘 살 것 같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