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우버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규제 당국과 마찰을 겪고 있다. 운송업 분야가 워낙 규제와 이해관계가 많이 엮여 있는 분야라, 혁신이 더딜 수 밖에 없고, 빠른 혁신을 위해서는 일단 우버처럼 일단 저지르고 보는 방식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 방법이 항상 옳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뉴욕타임즈의 How Uber Deceives the Authorities Worldwide 기사에 따르면, 우버는 Greyball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부 관계자들을 기만했다고 한다. 도대체 우버는 어떻게 정부관계자들을 기술적으로 식별 해 낸 것일까? 기사 첫 부분만 읽고는 뭔가 정부 관련 앱을 쓰는 사람들을 따로 추출 해 낸 걸까? 싶었는데, 기사를 끝까지 보면, 더 교묘하게 구별 해 냈다고 한다...
아침에 트위터를 봤더니 이런 어마어마한 뉴스가..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120815431184410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내 마음대로 상상을 해 보면, 일단은 부정적이다. 그 이유는, 티스토어는 SKT 시절의 유물이며, 전형적인 텔레콤 프로젝트답게 대부분 외주로 개발 되었을 것이다. 플래닛으로 분사 된 후, 얼마나 자체개발로 전환되었는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티스토어 관련 인력들이 카카오에 매력적일지는 좀 의문이다. 티스토어의 경쟁력 중 큰 부분은 SKT 스마트폰 선탑재 일텐데, 티스토어가 카카오로 넘어 간다면, 티스토어가 지금과 같이 SKT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을까? 바꿔 말해서, SKT 없는 티스토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멜론을..
요즘 기자들이 공부 안 하는거야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는 없지 않은가. 가끔은 내 전문 분야에서 나도 깜짝 놀랄만한 정보와 통찰력을 보여주시는 기자님들을 생각하면, 함량 미달 기사를 양산해 내는 기자들은 좀 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통신이 내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설프게 아는 척 하는 머니투데이 기자보다야.. 4G 이동통신?...오해와 진실 by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정말 LTE 상용화로 ‘꿈의 이동통신’ 4G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일까. 먼저 4G의 개념부터 확인해보자. 사실 이동통신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는 3G, 4G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장과 업계에서 4G라고 부르는 이동통신기술의 공식명칭은 ‘IMT-어드밴스트(Advanced)..
오늘 네이버에서 본 기사 하나. 스마트폰 시장, 추석 민심이 갈랐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2010.09.24. 난 또 '오~ 추석 전후로 아이폰4 vs 갤럭시S 판매량에 변화가 있었나?' 혹은 '추석 전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큰 변화라도 있었나?' 라는 생각에 기사를 열어 보았다. ◆일반 휴대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 토종 스마트폰 인기 고향길에서 인기를 끈 스마트폰은 단연 갤럭시S와 베가, 시리우스, 옵티머스Z 등의 국산 스마트폰이었다. 국산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일반 휴대폰과 전화를 걸고 받는 인터페이스가 엇비슷하고 한글 입력 방식에 큰 차이가 없어 아직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S는 삼성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한국형 앱 덕분에 인기몰이..
경찰에서 구글 코리아를 압수수색 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대부분 사람들은 ‘대체 왜?’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구글이 WiFi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이슈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대체 그 정보를 왜 모았는데? 라는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꽤나 잘 분석된 블로그 글도 있고, 과도하게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글도 있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라. 특히 두 번째 소개된 링블로그 그만님의 “구글은 무엇을 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수집하고 본다”라는 의견에 공감이 안 되어서 오밤중에 글을 써 본다. 한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분석해보자면, 구글이 굳이 스트릿뷰 촬영을 하면서 WiFi 정보를 수집한 까닭은 GPS 정보가 함께 수집되기 때문..
스티브 잡스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잡스는 주변에 현실 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을 펼치는 능력이 있다. 분명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그가 말하면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며, 그는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믿게 만든다. 이게 대체 뭔 소리인지 잡스와 같이 일해 보지 않은 나는 체험할 수 없었지만, 오늘 아이폰4의 안테나 결합과 관련하여 잡스의 기자 회견을 보면서 잡스의 현실왜곡장을 느낄 기회가 있어 적어 본다. 아이폰4 안테나 관련 기자회견 1/4, 2/4, 3/4, 4/4 보기 2010. 07. 16 애플의 Conference 중 캡쳐 스티브 잡스는 오늘 아이폰4의 안테나 결함과 관련하여 온라인에서 알려진 것과 다르게, 실제 아이폰4를 쓰는 고객들은 큰 불편..
오늘(6/28) 오전 11시쯤에 문화일보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 스티브 잡스 트위터에 “아이폰4 리콜할 수도”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새로운 아이폰(아이폰4)을 리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We may have to recall the new iPhone)”며 “이것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This, I did not expect)”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보 조해동 기자 설마하니 마케팅의 대가인 스티브 잡스가 주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리콜에 관련한 사항을 그렇게 쉽게, 그것도 개인 트위터에 흘렸을까.. 라고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후 2시를 전후로 반론(?)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머니 인..
아이폰4에 관해 흥미로운 것 한 가지는, 영상통화를 WiFi를 통해 지원한다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기사를 통해 파악한 바로는, 다른 WCDMA 폰과는 다르게, 아이폰4끼리만, WiFi가 되는 지역에서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아직까지 수신자와 발신자 모두 아이폰4를 갖고 있고 무선랜(WiFi)에 접속돼야만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출처 : 서울경제신문 그런데 아무리 뒤져봐도, 이 영상통화가 무료인지 유료인지 알 수가 없다. WiFi가 되는 지역에서만, 그리고 아이폰끼리만 된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애플에서 독자적인 영상통화 application을 제작하여, 아이폰에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VoIP (KT용어로는 SoIP가 되는 건가??) 개념으로다가, 당연히 공짜일 거 같기는 하다. 그..
간만에 개념 있는 사설을 만나 추천한다. 한국일보 이영성 부국장 2010/05/28 한국일보 이영성 편집국 부국장님께서 쓰신 칼럼이다. 칼럼은 천안함 사건을 다루는 언론사들의 모습의 통해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사고, 특히나 언론의 편가르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기사를 보면서 막연히 느꼈던 조중동이 애써 외면하던 사실들과 진보 언론들의 편협한 사고들에 대해 잘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그래 봐야 양비론 아니냐! 라고 깎아 내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 언론의 현 주소에 대해 제대로 맥을 짚어 주고 있는 걸로 보인다. 문제는 영향력이 큰 언론들이 한 쪽에 몰려 있다는 것.. 언제쯤 진보 vs 보수 언론이 제대로 덩치를 맞춰서 붙을 수 있을까. (그런데 한 ..
프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프로 선수들이 제대로 된 룰 안에서 공정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정확한 판정을 내려주는 존재가 바로 심판이다. 복잡한 룰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고 있어야 하며, 공정하게 게임을 끌어가야 하고, 애매한 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계속 공정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하기에, 누구 보다 힘든 직업이지만, 백 번을 잘 해도, 한 번의 오심으로 욕을 먹는 사람이 바로 심판이다. 그러므로, 팬들이나 선수들도 오심도 경기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기본적으로 심판의 판정을 존중해야 한다. 20일 오후 전북 군산 기아타이거즈와의 경기 도중 가르시아는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
오늘 친구들을 만나서 맥주 마시면서 수다를 떨다가, 한 명이 2010년 1/4분기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가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5위로 떨어졌고, 애플이 3위가 되었다는 말을 했다. 불과 며칠 전에 LG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3등을 유지했다는 기사를 본 나로써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친구와 내기를 했다. 나는 매출액 기준으로도 LG가 3위일 것이다. 친구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3위가 맞다. 일단 친구가 내세운 근거는 서울경제의 기사. 애플은 올 1ㆍ4분기에 아이폰을 875만대 팔아 5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애플은 노키아(86억달러)와 삼성전자(71억달러)에 이어 글로벌 3위의 휴대폰 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1ㆍ4분기 7위에서 불과 1년 만에 4계단이나 상승한 것. 림도 ..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를 구입을 위한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다.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는 도입된지 20년도 넘었고, 40명 밖에 못 타는데다, 항속 거리도 짧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해외 순방에서 민간 항공기를 “잠시 빌려서” 쓰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러다 보니 오히려 돈은 돈대로 들고, (매번 항공기를 빌리고, 개조하고 하다 보니 오히려 전용기를 구입하는 것 보다 돈이 더 든다고 한다) 보안 문제도 있다 보니, 전용기 도입을 결정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서민들은 버스 타기도 걱정인데 대통령은 전용기 타령이냐”라는 비난까지 받아가며 전용기 구입을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은 사실 전용기를 탈 수 조차 없는 형편이었다. 전용기는 2008년 도입 예정이었고, 노대통령의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