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p. 우리의 진짜 꿈은 우리의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45p. 증기 기관차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은 인간이 체력의 한계에서 벗어나게 했다. 전기의 광범위한 응용으로 대표되는 2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했다. 핵에너지, 컴퓨터, 유기합성소재의 발견과 발명으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은 번거롭고 복잡한 정신노동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켰다. 

58p. 나의 얕은 지식에 따르면 똑똑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본다는 뜻이며 지혜롭다는 것은 보았지만 보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건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 됨. 잘난 척을 하지 말라는 뜻인가?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라는 뜻일까?)

73p. 미래는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확신하기 어렵다. 미래를 확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제에 머무는 것도, 오늘을 쟁취해나가는 것도 아닌 미래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105p. 통근버스가 생긴다면 지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지고 일하다 말고 가는 사람이 더 많아지게 될 것이다. 야근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여부를 강조하는 것이다. 만약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짜 좋아한다면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다.

115p. 퀄리티가 높은 기업은 바로 퀄리티가 높은 직원이 만든다. 생산라인에만 돈을 쓰고 직원들에게 돈 쓰는 것을 아끼며 아까워하지 마라. 

145p. 성공하려면 학습능력, 자기반성능력, 자기변화능력, 꾸준한 실천력 등 네 가지 요소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이 사람들 중 한 사람도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 나는 지금도 매일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면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어올지 몰라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다.

175p. 창업자가 낙관적인 마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정신이 없다면 절대로 앞으로 나갈 수 없다.

190p. 내가 막 창업을 시작했을 때에 매일매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나중에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이제는 회사가 커지자 혹시 도산할까 걱정한다. 지금의 걱정이 전보다 훨씬 더 많다. 

190p. 30년 동안 나는 세 가지를 꾸준히 지켜왔는데, 이 세 가지가 여러분에게도 유용한지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첫째, 이상주의를 꾸준히 지켜왔다. 둘째, 책임감을 꾸준히 지켜왔다. 셋째, 낙관적인 긍정 에너지를 꾸준히 지켜왔다.

195p.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웃는 얼굴로, 웃는 얼굴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는 아무리 내상을 크게 입어도 언제나 웃는 얼굴을 짓는 걸 잊지 않는다.

337p. 창업 초기 문화와 창업 후기 문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차이가 없습니다. 일에 아주 흥미를 느끼는 사람을 계속 찾아야 하고, 일을 잘 아는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전에 아무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할 때에는 배우려는 열의가 있는 사람을 찾아야지, 이 분야를 아주 잘 아는 사람을 찾아서는 안됩니다. 


채현 리뷰 : ★★★☆☆

#1. 처음에 마윈이 직접 쓴 책인지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마윈의 public speech 내용들을 옮겨 놓은 책이다. 그래서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저자의 일관된 생각이 담겨 있다기보다는 그냥 내용이 좀 중구난방이다. 공개된 장소에서 강연한 내용이다 보니, 마윈의 솔직한 생각이라기보다는 그 시점에 대중/청중들에게 들려주어야 하는 이야기들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2. 특히 책의 후반부에 유명 인사들(특히 정치인들) 과의 discussion이 실려 있는데, 이 부분은 그냥 안 읽고 넘어가도 될 것 같다. 그냥 별 의미 없는 덕담이거나, 너무 일반론이거나. (혹은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여서 그럴지도)

#3. 그리고 책을 읽으려면, 알리바바, 타오바오, 알리페이, 알리윈이 뭐 하는 회사인지 미리 사전 조사를 좀 하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독자들이 이미 다 알 거라고 생각하고 툭툭 던지는데,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게 뭔 소린가 싶다. 그리고 이 회사들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각 회사들을 시작하게 된 동기, 어려웠던 점들,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었는지 와 같은 이야기가 궁금할 것 같은데, 그런 거 없음.

#4. 전체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책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자" 마윈이 생각들이 묻어나는 부분에서는 공감도 많이 하고 많이 배웠다. "천하에 어려운 장사가 없게 하라"라는 짧은 미션을 전 직원들이 공유한다는 점이나, 직원 교육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창업자는 언제나 긍정 에너지를 가져야 한다에서 공감 500점. 그런데 마윈의 경험에 따르면, 회사가 성장할수록 더 걱정이 많아진다고 하니, "언젠간 좀 편해지겠지?"라는 나의 꿈은 그저 헛된 꿈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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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p. 가난이 내게 준 더 큰 선물도 있다. '돈이라는 게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지금의 내 가치관은 오히려 가난 때문에 내 속에 자리 잡은 것이다. 아마도 가난을 버티게 한 나의 자존심이었을지 모르겠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를 가난 속에서 키우면서도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 않게 가르쳤다.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돈이 제일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런 가치관이 살아오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161p. 아내가 몇 번 면회를 왔다. 제1공수여단에 배치된 후 처음 온 면회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시절 군대 면회는 무조건 먹을 것을 잔뜩 준비해 오는 것이었다. 아무리 가난한 어머니의 면회라도 통닭은 기본이었다. 그런데 아내는 먹을 건 하나도 가져오지 않고 안개꽃만 한 아름 들고 왔다. 아무리 오빠가 없어도 그렇지,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였다. 나도 우스웠지만 음식 대신 꽃을 들고 내무반으로 돌아온 걸 본 동료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래도 그 꽃을 여러 내무반에 나누어 꽂아줬더니 다들 좋아했다.

223p. 그에 비하면 대통령은 회의 때 조는 법이 없었다. 감탄스러웠다. 특히 대통령은 언제나 회의 자료와 논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한 다음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따분할 만한데도 그랬다. 내가 한 번은 궁금해하자 대통령은 "문 수석도 자기 일이 되면 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내 담당 분야만 내 일이지만, 대통령은 회의에서 논의되는 모든 내용이 당신 일이라는 것이었다.

457p. 다음에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정부가 다시 들어섰을 때, 그 책 (조국 교수의 진보집권플랜)이 제시한 개혁 과제 가운데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 흔히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지만, 한 정부가 애를 써도 5년 임기 동안에 해낼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중략) 진보집권플랜을 비롯해서 모두들 앞으로 진보/개혁정부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만 논의할 뿐, 그 과제들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것 같다. 지금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할 것인가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좋아하고, 지지를 보냈던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책을 읽은 이후에는 더 좋아졌다. 그 사람에 대해 알려면, 그 사람이 걸어온 길과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된다고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당히 "친구"라고 말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 충분히 기득권 세력이 될 수 있었음에도, 사법고시를 합격한 후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예전에는 인권 변호사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변호사로써 돈이 되지 않고, 명예가 되지도 않고, 이겨도 서슬 퍼런 독재 정권의 무언의 압력을 받던 그런 일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이타적인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작업이었으리라.

청와대에 입성한 후에도, 권력을 탐하기보다는 누구보다도 깨끗하려고 노력했고, 구설수가 없었던 그. 정치를 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국민들의 부름 속에 원하지 않던 정치를 시작했고, 정치에서조차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은 채, 결국 운명처럼 대통령 당선까지 이뤄낸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그가 보여줄 대한민국에 무한한 기대를 걸며, 난 계속 지지를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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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p. 10년 후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나 <테크크런치>도 상관없다. 자신이 즐겨보는 매체를 떠올려보자)의 1면에 우리 회사에 대한 기사가 어떻게 나오면 좋을지 실제 기사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팀과 함께 헤드라인을 써보자. '제품 출시 1년 후'처럼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미래의 특정 시점을 잡아도 좋다. 당신은 어떤 헤드라인을 보고 싶은가?

105p. 아직도 내 스타트업의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137p. 당신은 편하게 취업사이트에 광고 하나 내고는 좋은 사람이 뽑히기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뽑고자 하는 사람들을 어디 가서 찾으면 좋을지 알고 있는가? 지금 당장 뽑을 사람 말고 1년 뒤, 5년 뒤, 10년 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는가?

141p. 수십 명 직원들에게 일일이 창업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관여하는 것은 회사 전체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회사에 필요한 일을 가장 잘 해낼 사람을 찾아서 맡기고 그에 필요한 권한과 책임을 주는 것이 창업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147p. 스타트업의 CEO는 무엇으로 평가받을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것들이 요약된 보고서 한 장은 그 해의 재무제표다. 1년 동안 회사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재무제표를 보면 상당 부분 알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표 하나로 CEO의 역량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CEO라면 재무제표를 보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150p. 그렇다고 24시간 일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창업가에게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출퇴근 시간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업무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느슨한 만큼 창업가는 하루 종일 일더미에 파묻혀 지내기 쉽다.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는 때가 온다.

207p.  정부지원금 - 받지 마라.

213p. 사업계획서는 CEO가 날마다 쓰는 일기와 같다. CEO는 날마다 사업계획서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 우리 회사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1년에 한 번 써놓고 벽에 걸어두는 그림이 아니다. 사업계획서는 매일 보면서 대화하고 수정해야 한다.

특별히 207p.는 편집도 예술이었으니 한 번 남겨보자.


VC와 창업, 그리고 엑싯까지 경험하고, 지금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캠퍼스 서울 총괄을 맡고 계신 임정민님이 쓰신 책이다. 먼저 현학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알기 쉽게 쓰여, 쉽게 술술 읽힌다. 난 "실제로 경험해본" 사람들의 조언을 꽤 존중하는데, 역시나 이 책도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다. 이 필드에서는 "정석"이 있다기 보다는 결국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부분들이 대부분인데, 저자의 유니크한 경험 덕에, 창업 준비 단계, 투자 단계, 그리고 회사를 키워 나가면서 알면 좋은 여러가지 사항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마치 옆에서 선배 CEO가 차 한잔하면서 전해 줄 법한 액기스들이 모여 있다는 느낌이랄까?

오히려 너무 정수들만 핵심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경험해 본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무릎을 치면서 읽었다)이지만, 아직 그 단계를 가지 못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저냥 넘어갈 파트들도 많이 보인다. 반대로 얘기해서 나 역시 쉽게 넘어갔던 파트들에서 혹시 놓친 부분이 있을까 봐, 6개월 ~ 1년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볼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도 있었는데, 초기에 신용카드를 돌려막으며, 정말 힘들게 힘들게 살아남았던 에어비엔비 창업자 사례를 알려준다.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MVP를 통해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동감을 하지만, 그렇다고 신용카드(심지어 비자(VISA)라운드라고 언급이 된다) 돌려막기까지 가는 것은 나는 절대 반대한다.  

아무리 본인의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고, 실행력이 넘치더라도,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사실 실패한다. 실패한 뒤, 창업자가 재기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신용카드가 연체되는 그 순간부터 주변 환경이 매우 괴로워진다는 한국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이 상황에서 무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까?) 이 조언은 다음 정도로 수정이 되면 어떨까 싶다.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자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초기에 돈이 부족하다면, 퇴직금을 걸고, 최악의 경우에도 본인 선에서 수습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서라도 스스로 투자하라" 혹시라도 책에 나온 이 조언을 보고 무작정 카드 돌려막기로 창업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병들이 있을까 싶어 적어 본다. 

아쉬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막연하게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부터, 이제 막 회사를 창업해서 투자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 그리고 투자를 받은 다음, 회사를 키워가는 창업자들이 보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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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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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p. 벤자민 그레이엄은 우리에게 큰 폭의 안전마진을 마련해두는 것이 투자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가르쳤다. 다시 말해 당신이 사들이는 것의 가치를 파악한 후 그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의 가격으로 지급하라는 얘기다. 어떤 회사의 가치와 우리가 지급하는 가격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어야 큰 폭의 안전마진이 형성되고, 그래야 장기적인 성공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법이다.

51p. 예를 들어 각각 100만 달러 판매가에 시장에 나온 두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한 회사는 작년에 30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고 다른 회사는 5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면, 어느 회사의 판매가가 더 싼 셈인가? 우리의 공식에 따르면, 100만 달러 구매가에 비해 3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것이 동일한 구매가에 5만 달러 소득을 올리는 것보다 더 낫다. 따라서 첫 번째 회사가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인 셈이다. 

105p. 그렇다면 왜 회사의 근원적인 가치는 확실히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주식의 가격은 해마다 심하게 변동할까? 내가 학생들에게 해주는 설명은 이것이다. 누가 알며, 무슨 상관이냐?

187p. 다시 말해서 수익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우 높은 수익률로 투자할 기회를 가진 사업을 보유하면 매우 높은 수익 성장률을 올릴 수 있다!

281p. 사실 시장을 능가하는 간단한 방법은 꽤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져 있었다. 지금까지 수년간 수많은 연구들이 가치지향 전략들이 장기적인 투자에서 시장을 능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가치를 측정하는 몇몇 방법들은 확실히 효과적이다. 그러한 전략들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주가수익비율, 주가현금흐름비율, 주가매출액비율, 주가배당금비율 등을 토대로 주식을 선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법공식이라는 이름은 다소 유치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굉장히 효과적인 공식을 소개한다. 보통 가치 투자에서는  자산 대비 시각 총액이 낮은 기업을 선택하라고 한다.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회사가 이런저런 빚을 제하고, 지금 당장 청산을 한다고 해도 남은 재산이 100억 원쯤 되는 반면,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이 70억 밖에 안된다면, 이 기업은 주식을 다 사서, 회사를 정리해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주식은 매수하는 것이 좋다. 이 개념은 논리적으로도 쉽게 이해가 된다.  

이러한 자본이익률 개념 외에 저자는 이익수익률이라는 개념을 추가한다. 즉, 똑같이 10억을 투자해서 A 기업은 1억을 벌었고, B 기업은 2억을 벌었다면, 당연히  B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논리도 쉽게 납득이 된다.

전자를 자산수익률, 후자를 이익수익률이라고 부르며, 조금 더 익숙한 용어로 바꾸면, 각각 PBR, PER과 매칭이 된다. PBR을 통해서는 "좋은" 회사를 고를 수 있고, PER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회사 가치 대비 저렴한 주가를 가진 회사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이 두 수치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고, 각각의 순위를 더한 지표를 이용하여 좋은 회사들을 골라 20~30개에 나눠서 분산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일단 이 책의 장점은 쉽게 읽힌다. 본인의 자식들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썼다는 이 책은 확실히 정말 쉬운 개념에서 출발하여, 충분히 설득되는 논리를 제시한 뒤, 성과를 통해 증명한다. 읽다 보면, "정말 이렇게 당연하고 단순한 원리도 기업을 골라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다면 아쉬운 점.

1. 한의사식 영업 기법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보통 한의원에 가면, "한약은 원래 바로 효과가 없고, 장기 복용하셔야 하는 거 아시죠?"라고 밑밥을 깐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한의사가 엉터리 진단을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투자 이후 최소 3년은 지켜보라고 얘기한다. 왜 1년도, 2년도 아니고 왜 3년일까? 여기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고, 그냥 과거 17년 데이터를 보니 1, 2년은 망한 케이스가 있지만, 3년쯤 되면 좋은 수익률을 보이더라는 것. 만약 마법 공식을 믿고 투자를 했는데, 3년 동안 성과가 저조하더라도, 우리는 이 전략이 꽝인 건지, 아니면 단지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 

2. 마법공식의 근간이 되는 PBR, PER을 통하면 좋은 기업을 염가에 살 수 있다는 점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왜 이 두 지표를 합칠 때, 단순 rank 기반 합산 방식을 쓸까? 예를 들어, PBR 이 높은 기업들의 1등부터 10등까지의 값이 10~11에 몰려있고, 11등 이후부터는 0.5~1 사이의 값을 가진다면, 10등과 11등이 단순히 1점 차이가 나는 것이 맞는 것일까? 그리고 1등과 2등 사이의 차이와 9등과 10등 사이의 차이를 동일한 차이로 봐야 하는걸까? 값을 단순하게 상대평가를 하기보다는 정규화를 한다던가 해서 가중 평균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분명히 누군가를 해 봤을 거 같은데..)

3. 저자가 마법공식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 대비 효과가 좋았다는 점이다. 그렇데 나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어떻게 구했는지 다소 의문이 있다. 만약 시가 총액 기준 상위 n 개의 기업에 단순히 비율을 맞춰 투자한 것을 reference data로 삼았다면, 당시 시점에서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쉽게 평가가 되었던 큰 기업(예를 들면, 2016년의 한국의 조선사들)들을 제외하고, 시장 "평균 수익률"을 계산하면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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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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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p. 레그스나 던킨도너츠처럼 친숙한 기업에 투자할 때의 장점은 스타킹을 신거나 커피를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이 하는 기본적 분석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시험하는 일이 증권분석가 업무의 핵심요소에 속하기 때문이다.

96p. 내가 생각하기에는 효율적 시장 가설과 랜덤워크 가설을 통합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효율적 시장 가설이란 주식시장의 모든 정보는 주가에 반영되기에 주가는 항상 합리적이라는 것이고, 랜덤워크 가설은 그와 반대로 시장의 등락은 원래 비합리적이며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시장이 합리적이라고 보기 힘든 이상한 움직임을 이미 많이 목격했다. 

120p. 당신이 투자하는 동안 플린트 부사장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분기 실적을 꼬집어 비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IBM 대신 에이전시 렌터카 주식을 매수했다는 이유로 들볶일 일도 없을 것이다. 또한 당신은 어떤 종목의 매수 이유를 설명하느라 일과 시간의 4분의 1을 소모할 필요도 없다. 이름이 'R'로 시작하는 회사 주식을 사든, 6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을 사든, 노동조합이 활발한 회사의 주식을 사든 당신의 투자를 막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중략..) 그러나 투자 전문가는 11달러에 매도한 주식을 절대로 19달러에 다시 매수할 수 없다. 그렇게 했다가는 증권 단말기를 몰수당하고 만다.

369p. 따라서 우리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장기간 보유할 주식으로는 비교적 이익률이 높은 종목을, 그리고 성공적인 회생주 중에서는 비교적 이익률이 낮은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

461p. 내 입장에서 볼 때 이 5만 명의 전문투자자들을 대개 옳다. 하지만 전형적인 주식 움직임의 마지막 20퍼센트에 대해서만 그렇다. 줄곧 출구만 날카롭게 지켜보면서 이들이 연구하고, 주장하며, 뒷받침하는 그 모든 말 중 마지막 20퍼센트만 옳다는 말이다. 결국 재빨리 돈을 챙겨서 출구 밖으로 달아나려는 속셈이다.



1. 일단 책이 두껍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 나는 덕분에 다 읽느라 고생을 좀 했다 ㅠ.ㅠ (이북으로 살껄..)

2. 예전에 가치 투자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막 새롭지는 않았다. 그런데 책들이 나온 시점을 보면, 아마도 이 책이 원조가 아닐까 싶다.  

3.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현재 시점'에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읽히기에 좋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예제로 나오는 기업들이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고, 시점이 너무 오래되었다. 저자는 본인의 이론을 설명할 때, 그 이론에 해당이 되는 여러 기업들의 주가를 예로 드는데, 대부분이 모르는 기업이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모르다 보니, 별로 공감이 안 가는 경우가 많다. 동시대의 우리 주변 기업들 이야기라면, 훨씬 더 흡입력이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 저자가 쓴 가치 투자책을 추천한다!) 

4. 그리고 내가 너무 공대 논문처럼 까칠하게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A라는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 해당하는 A, B, C 기업은 각각 주가가 2배, 3배, 7배나 뛰었어!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전혀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본다. 하다못해 해당 이론에 해당하는 기업이 N개 있었고, N개 기업 중 90% 정도가 동일 기간 동안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50% 나은 흐름을 보였다. 적어도 이 정도는 나와야 설득이 될 텐데, 이 책은 그런 거 없다.

5. 그래서인지 저자도 뒷부분으로 갈수록 사실 반대되는 경우도 있음~~ 조심해~~ 라고 알려줄 때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되어 버리면 애초에 일반인이 이 이론을 적용하기가 애매해진다. 예를 들어, 기업의 자산 보다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낮은 경우가 있다. 이런 기업들의 주식(자산주)을 사라! 라고 알려주고 실제 몇 가지 기업 사례들을 들어준다. 일견 들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적용해 보려면 쉽지 않다. 회사가 자산의 가치를 엉터리로 평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6. 좀 다른 얘기지만, 가끔 금융권에 있는 친구들에게 개인들 보다 시간도 많이 쓰고, 정보도 많고, 운영할 수 있는 돈도 많은 전문투자자들을 애초에 개인이 이길 수 있냐? 고 물었을 때, 막상 전문투자자들의 그들만의 애환(?)을 듣곤 했었는데, 저자의 불평을 듣고 있노라면, 1980년대나 지금이나 상황은 비슷하구나라고 느꼈다. 그러면 결국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면서 규모가 있는 사모 펀드가 가장 유리한 것 아닌가? 하는 뻘 생각이 들었다. ㅋ

7. 결국 주식은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파는가? 하는 문제인데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정량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정성평가를 하라"라는 얘기로 들린다. 그런데 정성평가로 매도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애초에 그게 된다면 다들 워런 버핏이 되어있겠지.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주가를 파동이니, 패턴이니 이렇게 분석해서 투자하라는 책들보다는 훨씬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평가하고, 상대적으로 싸게 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사서, 시장이 그 기업을 평가해 줄 때까지 기다려라. 그런 기업들은 몇 가지 수치를 통해, 그리고 주변에서 의외로 쉽게 발굴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아쉬움 들 때문에, 나는 이 책의 이론들을 더 발전시키고, 그리고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쓰인 좋은 한국판 가치 투자책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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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최근에 읽은 책은 아니고.. 꽤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회사 분에게 빌려주기로 해서, 정리를 한 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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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24/goods/7838232?scode=032

  • 49p. 한 번은 MB가 나에게 말을 했다.
    “왜 자본금이 필요하나?”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 되물었다.
    ”필요하지 않나요?”
    MB다운 답이 돌아왔다. 설명이 이어졌다. 대개 회사에 100억 원 자본금이 필요하면, 회사 계좌에 1번 입금이든 여러 입금이든 총 100억 원을 입금하면 은행 지점에서 자본금 입금 확인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하게 되어 있다.
    만약 100억 원이 필요한 경우, 은행 지점장과 미리 짜고 단 1억 원을 하루에 “입금, 출금”을 100번 반복한다. 그러면 은행이 ‘입금’처리만 먼저하고, ‘출금’들은 나중에 처리하여, 실제로 총 100억 원이 한순간 계좌에 입금된 것같이 둔갑하게 할 수 있다. (역시 우리 MB님은 꼼수의 왕..)
  • 213p. 하루에 내가 무엇을 했나를 10분 범위로 적는다. 그 일들마다 ‘반드시 했어야 할 일’, ‘나중에 해도 되었거나 하지 않아도 되었을 일’, ‘할 필요가 없었던 일’로 나누어 표시를 한다. 그래서 마지막 것만 아예 빼고, ‘해야 하는 일’들은 무조건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 261p. 실제로 대부분 학생들은 와튼에 다니면서 하루에 한정된 시간 동안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은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나는 능력이 있어서, 투자 은행이 원해서 이런 특별한 기회가 생긴 것이다. 다른 학생들은 나를 매우 부러워했다.
  • 286p. 나 역시 믿기 힘들었지만, MB당선을 위하여 별의별 노력을 하는 검찰은, 내가 혹시나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여 진실이 전달될까봐 겁냈다. 그것을 차단하기 위하여 미국 정부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대통령만 이용하는 통로를 나의 이송에 이용하도록 허락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공항을 통하지 않고 자동차로 직접 내가 탑승할 아시아나항공기에 도착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그렇게 말이 많았던 BBK 사건을 김경준의 시각에서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라. 언론/국회의원들이 설명한 것 보다,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김경준이 쉬운 한국어로 풀어서 설명 해 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대충 1부는 MB와 BBK에 관해, 2부는 본인의 미국 이민 생활에 대한 회고가 적혀 있다. 2부는 반쯤은 자기 자랑이고, 1부는 어느 정도 MB 보다는 BBK에 관해 진실에 근접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김경준 조차도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은 이 책에서 쏙 빼놓았다는 점이다. 읽다 보면, “응? 이건 사과를 해야 하지 않나?” 싶은 부분은 내용이 없다. –.-; 추가적인 소송 때문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종일관 ‘나는 억울하다’ 라는 입장 보다는 ‘이 부분은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라고 써 줬다면, 조금 더 마음 편히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포졸 진가수 저자:노경찬
평점은 ★★★

 

다음의 웹툰 레드스톰을 재밌게 감상 중인데, 이 웹툰의 스토리 작가가 노경찬 작가님이다. 웹툰 치고는 생각보다 짜임새 있는 전개에 반해서 언제 한 번 이 분이 쓴 소설을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시간이 남아서 검색을 통해 이 작품을 찾았다.

인터넷 평은 조금 애매했었는데, 그래도 꽤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나간다는 평을 믿고 보기 시작했다. 다행이 이북으로도 팔고 있어서 아이패드로 쉽게 감상할 수 있었다.

처음 1~2권의 전개는 꽤나 흥미진진했다. 무협지를 그렇게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균형의 대가, 말빨의 승리자스러운 주인공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굉장한 판타지 수작으로 평가하는 윤현승 작가의 하얀 늑대들의 주인공 캡틴 카셀을 떠올리게 했고, 그래서 더 기대를 하면서 봤는데..

이 소설은 중간 중간에 흐름이 이상하게 끊긴다.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잠시 정신줄을 놓고 책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은 상황을 벗어나 있다. 내가 혹시 놓친 부분이 있나 해서 다시 읽어봐도, 해당 장면에 대한 묘사는 없다. 이런 뭥미? –_-? 스러운 장면이 꽤 있었고, 가끔은 굉장히 중요한 장면인데 묘사를 안 하고, 그냥 “누가 승리했다" 라고 간결하게 끝내는 경우도 있어서 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장면에 대한 묘사 보다는 스토리를 촘촘하게, 그리고 빠르게 이어나가는 소설(묵향 2부 다크레이디 스타일)을 좋아 하긴 하지만, 이 소설은 스토리 짜임새 측면에서도 그리 큰 점수를 주지는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권에서 주인공이 기억을 잃어버린 부분은 정말 실망 그 자체.. 너무 어이 없는 전개라서 그 부분은 건너뛰고 읽었음에도, 이야기의 결말까지 다다르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

즉, 마지막 권의 기억 상실 부분은 그냥 작가님의 분량 부풀리기 느낌이었다는.. ㅡ_ㅡa

그리고 마지막 권의 중반이 넘어가는데도 스토리가 끝날 기미가 안 보여서 이거 어떻게 수습할려고 그러지? 라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모든 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전개되고 끝나 버려서 평점을 더 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때우기용 소설로는 괜찮은 편이니 시간이 남으면 한 번 읽어 보시길.

레드셔츠

http://www.yes24.com/24/goods/14306517?scode=032

평점 : 

요즘 존 스칼지의 SF소설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우연찮게 접한 노인의 전쟁 이라는 소설(주의: 제목만 보고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말자!)을 보고 작가에게 반했었는데, 그 뒤에 시리즈로 이어지는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 조이 이야기, 그리고 휴먼 디비전까지.. 이 작가의 작품치고 나랑 취향이 안 맞는 작품은 없었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잘 짜여진 세계관, 스토리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으니, 주말에 뒹굴 거리는 당신! 이북으로도 나와 있으니 꼭 찾아서 읽어 보시길..

존 스칼지 얘기는 이만하고, 레드셔츠 이야기를 해 보면, SF 팬이 아님에도 쉽게 읽을만하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한글로 구글이나 네이버를 열심히 뒤져 봤지만, 비슷한 의문을 품은 사람이 없어서.. 내가 직접 정리함. 아래는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마지막에 앤드류 달 (Andy Dahl)이 지미 핸슨 (Jimmy Hanson)에게 “아무리 봐도 난 주인공인 것 같은데, 넌 도대체 역할이 뭐냐?” 라고 묻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한글 번역본으로 보면 좀 의미가 안 와 닿게 마무리가 되는데, 영어로 된 원본을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출처 : 구글 도서 (구글님 짱!)

지미는 본인이 달의 창조자임을 은근슬쩍 밝힌다. 그리고 여기 보면,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Maybe I read the scene entirely wrong, but I took Hanson to be the representation of Scalzi himself in the fictional world. Dahl comes to the realization they're not just characters on a tv show, but also may be characters in a different medium where he is the protagonist (hence his surviving death on 3 occasions). This other medium is the novel, REDSHIRTS, you currently have in your hands, on your ereader, or on your MP3 player. This is the part of that final conversation that makes me think Hanson is Scalzi:

즉, 핸슨은 작가인 스칼지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달과 지미의 마지막 대화가 자연스럽게 풀린다. 존 스컬지 작가의 마지막 센스 :D

하여간 레드셔츠 외에 존 스칼지 작품은 꼭 찾아서들 읽어보시길.. 후회 안 할 것임!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http://www.yes24.com/24/goods/7969490

원래 빅데이터 관련책들은 다 읽고 나도 ‘그래서 결론이 뭐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되도록 읽지 않으려고 노력 중. 그런데 이 책은 여차저차 사정이 생겨서 한 번 읽어보았다. 결론은 이 책도 그다지 별로..

  1. 일단 내용을 떠나서 책 구성이라고 해야 하나? 내용 배치가 너무 아니다. text와 연관된 그래프와 삽화를 많이 제시하는 것은 좋은데, 데이터들은 모두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다. 앞 쪽 읽다가 뒤쪽 가서 데이터 확인하고 하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text만 주르륵 읽었다.
  2.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빅데이터 = 소셜 데이터 분석이 다 인 것처럼 얘기한다. 빅데이터라는 용어 자체가 그다지 근본이 없는 용어이긴 하지만, 소셜 데이터 분석 분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내가 관심을 가지는 추천 분야도 있고, 기업체의 BI 분야, 검색, 번역, 의료 등등..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소셜 데이터 분석은 빅데이터가 활용되는 하나의 분야에 불과하다.
  3. 한참 데이터 기반으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저자의 직관으로 설명을 때운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 상, 더 이상 분석이 힘들 때, insight로 설명을 풀어 내는거야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는 저자의 “추측”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단정적으로 말해 버려서 좀 황당한 케이스가 많음.

우리가 알고 있는 식재료를 죽 늘어놓아보자. 마늘, 참기름, 간장 등 양념에 대한 언급이 줄었다. 이유가 뭘까? 그렇다. 엄마가 요리를 안 해줘서다. 귀찮으니까. 왜 귀찮은가? 피곤하니까. 사회적으로 ‘피곤함’이라는 검색어가 매우 늘었다. 왜 피곤한가? 일이 힘들어서?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의 각 영역에서 일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더 이상 육체노동을 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가 힘든 건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래서 우울증이 나오는 것이다. p.197

--> 이 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설명이 이런 식이라 좀 실망스럽다. 결국 저자가 설명하는 소셜 마이닝이라는 것은 트위터와 블로그, 게시판을 열심히 수집해서, 특정 브랜드 혹은 단어와 많이 사용되는 문구, 긍정어, 부정어 등의 빈도를 조사한 다음, 그것을 펼쳐 놓는다. 그 뒤로는 설명이 안되니, ‘통찰’이라는 모습으로 포장을 하는데, 그 통찰에 공감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차라리 데이터를 펼쳐놓고, 이런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라고 표현을 했으면 조금 더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모든 것의 가격

http://www.yes24.com/24/goods/5108800?scode=032&OzSrank=1

좀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추천! 저는 ★★★★ 드림. 미소

세상의 많은 속설, 상식들을 나름의 논리와 연구결과를 통해 해석 보려고 시도한다. 막연하게 머리 속에서 떠다니는 현상들에 대해 합리적인 추론을 시도했다는 자체에 박수를 보낸다. 실제로 그럴 듯 해 보이는 추론들도 많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현상에 대한 해석을 내 주변에 대입해 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몇몇 경우에서는 근거로 댄 논리들은 빈약하고, 좀 작위적이라는 점. 본인 스스로 비판적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17p. 미국에서는 값싼 석유로 인해 사람들이 직장이나 학교, 쇼핑센터로 갈수록 멀어지면서 점점 더 큰 집을 짓고 있다. (중략) 현재는 유류세가 도시의 팽창을 억제하고 있다. 유럽 인들은 미국인보다 두 배 내지 세 배나 더 비싸게 석유를 구입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이 독일 함부르크와 거의 비슷한 인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평방킬로미터당 거주자의 수가 977명이나 적은 이유도 부분적으로는 거기에 있다.
    • 유류세가 도시의 팽창과 연결된다고 생각해 본적은 전혀 없는데. 이 논리를 한국에 적용해보면, 광역버스요금이 저렴해질수록, 도시(서울)이 팽창하게 되는 건가?
  • 33p. 랩 댄서들은 매춘 금지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서비스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은 ‘팁’으로 수입을 올리며, 보통 근육질의 덩치 큰 기도가 암묵적으로 팁을 강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뉴멕시코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랩댄서들이 가입 기간 중에도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을 때 최대의 수입을 올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피임약을 사용하는 댄서는 그렇지 않은 댄서보다 수입이 적었으며, 월경 주기하고도 별로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흥미로운 발견은 댄서와 고객 모두 월경과 팁 사이의 관계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나온 예시 중 하나인데, 매우 인상적이었음. 가임 기간의 여성이 risk를 감수할 때, 남성은 (자신도 모르게) (그 가능성(-_-)을 알아보며)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는 뜻인가?
  • 57p. 2008년도 자갓 레스토랑 안내서 뉴욕 편을 검토한 뒤, 두 명의 경제학자는 낭만적이라거나 독신자에게 어울린다고 분류된 레스토랑들이 메인 요리의 가격과 비교해 전채요리에는 6.9퍼센트, 후식에는 14.5퍼센트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업무상 점심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분류된 레스토랑들은 그런 경향이 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이 추측하는 이유는 서로 좋아하는 커플들이 식당에 더 오래 머물면서 전채와 그리고 어쩌면 후식까지도 주문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레스토랑은 메뉴상의 ‘낭만적’ 품목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전세계의 커플들이여 분개하라! 우리는 이미 가격 차별을 당하고 있다! 특히나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부담하는 것이 당연한다고 생각되는 한국에서는.. ㅡ.ㅡ;
      어째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전채요리나 후식이 그리 비싸다 했어.. 그게 다 커플들을 노리는 가격 차별 정책이라니..
  • 101p. 영국에서 실시한 한 연구 결과, 1점(만족도 가장 낮음)에서 7점(만족도 가장 높음)까지 점수를 매긴다고 쳤을 때 연간 수입이 12만 5000파운드 증가하면 삶의 만족도가 1점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략)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구팀은 다양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정한 사건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행복도를 수치화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만 6500-2만 4500달러의 공돈이 생기는 것은 결혼을 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행복도 증가를 가져온다. 또 17만 8300-18만 7600달러를 잃는 것은 자녀의 죽음을 경험하는 경우와 비슷한 수준의 불행감을 가져온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물질적인 부가 행복의 증가에 일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나 보다. 단순히 물질적인 부가 증가한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진다고도 볼 수 없지만.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행복하기 위해서 일정 수준의 부는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며,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부는 또 행복의 증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내 결론.
  • 108p.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보수와 진보 사이에 그러한 행복도 차이가 존재한다. 아마도 이는 진보 진영 정치인들이 느끼는 모종의 죄책감 내지는 책임감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뉴욕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들이 행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보수-진보 정치인들의 행복도 차이가 더 커진다고 한다. 이는 보수 정치인들이 불평등을 인간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하는 경향이 강하고, 따라서 그런 현실과 관련된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암시한다.
    • 우리나라의 모 정당이 소득 불평등, 부자 과세에 왜 그리 미온적인지 알 것 같다.
  • 121p. 물질적으로 좀 더 풍요로워지면 행복을 위한 방정식도 변화한다. 소득이 높아지면, 여가 시가 시간의 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돈으로 살 수 있는 물질적인 것들은 덜 중요해진다. 그래서 대개 선진국 국민이 개발 도상국 국민들보다 더 적은 시간 일하는 것이다.
  • 130p. 일부다처제는 우리의 유전자 속에 존재하는 속성이다. 유전학자들은 중국와 프랑스, 아프리카, 남태평양 지역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전적 변형을 조사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자손에게 더 많은 유전적 다양성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숫자가 많을수록 유전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는 일부다처제의 전형적인 특징과도 잘 일치한다. 즉 부유한 남자는 다수의 여성들과 짝을 짓는 반면 가난한 남성은 거의 자손을 보지 못하거나 전혀 볼 수 없다.
    • 이 연구를 진행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남자라는데 100원을 건다. 모든 것은 유전자에 기록된 우리의 본능으로 해석될 수 있다라는 논리는 처음에는 신선했는데, 요즘은 좀 아리까리함.
  • 131p. 자손의 번식을 위해 남성은 단지 소량의 정액만이 요구되는 반면, 여성은 난자를 생성하고 뱃속에서 태아를 수정하며 길러야 하는 구조이기에 부부가 비대칭적인 출산 전략을 갖게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연계에서 남성은 가능한 많은 여성에게 자신의 씨를 뿌리는 것이 이상적이며, 여성은 양이 아닌 질을 추구하여 다음 세대의 생존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가진 남성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 여성들이 남성들의 능력을 따지는 것에 대해 이렇게도 설명이 되는구나. 그럼 남성들이 여성들의 외모를 따지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것도 책 어디에서 본 거 같은데 잘 기억이 ;;
  • 132p. 번식에 대한 암컷과 수컷의 투자 비대칭이란 관점에서 보면 많은 성적 습관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보통 바람을 피우는 남편이 자기 아내보다 더 어린 여자를 찾는 반면, 바람을 피우는 아내는 남편보다 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을 찾는 이유도 그것이다. 남성은 임신 능력을 보여 주는 척도인 여성의 몸매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반면, 여성은 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나타내는 척도로서 남성의 수입에 관심을 갖는다.
  • 180p. 키가 큰 사람들은 약 10센티미터 당 10퍼센트씩 임금을 더 많이 받는다. 키가 약 188센티미터인 미국 남자들은 키가 178센티미터인 사람들에 비해 임원이 될 가능성이 3퍼센트 더 높다. (중략) 스웨덴에서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고 어린 시절의 영양 상태도 좋기 때문에 더 똑똑하고 힘이 세며 좀 더 나은 사교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키가 크기 때문에 자부심도 높다. 키가 작은 사람들은 생산성이 비교적 떨어진다. 그리고 고용주들이 노동 시장에 가는 것은 바로 이 생산성을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 논거가 좀 빈약하다고 생각함. 키는 어릴 적 건강 상태보다 유전적 요인이 더 큰 것 아닌가? 육체를 써야 하는 제조업이라면 모를까, 정보산업에서는 키와 생산성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을 텐데. 제조업과 정보산업에서 실제 키에 따른 임금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낸다면, 생산성이 반영되어 키에 따른 임금의 격차가 난다는 연구 결과를 믿어 주겠다.
  • 213p. 2009년 4월 스웨덴 법원은 세계 최대의 파일 공유 서비스인 파이어럿 베이의 세 설립자와 한 명의 재정 후원자에게 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중략) 스웨덴의 젊은이들은 파이럿 베이 경영진에게 내려진 판결에 분노한 나머지 2009년 6월에 열린 유럽 의회 선거에서 해적당에게 7.1퍼센트의 표를 던짐으로써 해적당 의원을 스트라스부르에 진출시켰다.
    • 스웨덴의 젊은이들은.. 대단하군!
  • 250p. 우리는 일본에서 식료품 가격이 비싸진 이유를 주로 과거 농경 사회에 뿌리를 둔 정치적 행동 기준 탓으로 돌릴 수 있다. 일본에서는 농촌 지역 선거구가 도시의 선거구에 비해 유권자의 수가 대단히 적다. 이로 인해 농촌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농촌 거주 일본인들의 정치적 힘은 관세를 통해 수입 농산물과 경쟁에서 자국 농민들을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을 것이다. 그에 따른 비용으로 도시 거주민들은 음식을 사기 위해 고액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
    • 우리에게 대입해보면, 일반 유권자에 비해 재벌들의 정치인에 대한 영향력이 더 크다. (그들의 검은 돈, 언론 파워과 있어야 당선이 될 수 있을 테니) 그러니 일반 국민들 보다는 재벌을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 (고환율, FTA 등등) 그럴 듯 한가?
  • 280p. 미국 정부가 자선 기부 금액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늘였을 때, 사람들은 헌금 액수를 늘이는 대신 교회를 덜 찾는 방식으로 반응했다. 전보다 헌금을 더 많이 한 사람은 휴일을 교회의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보내고 싶은 충동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중략) 가장 열정적이고 엄격한 종교는 교육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종교 외에 다른 곳에 종사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헌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 재미있는 논리. 결국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교회에서 사용함으로써, 도덕적 위안(?)을 얻기 위함이고, 돈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시간 조차도 일부 돈으로 대체한다는 의미인 듯. 결국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헌금을 낸다, 교회에 간다)라는 사실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 곳이 종교라는 뜻?
  • 338p. 25년 전 UCLA의 한 경제학자는 ‘오렌지 주스와 날씨’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그는 오렌지 주스 농축액 선물 가격 변동이 국립기상국보다 플로리다의 날씨를 더 잘 예측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농축액의 가격에는 오렌지 수확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식이 반영돼 있다. (중략) 상당수 투자자들의 결정에서 비롯된 농축액의 가격은 플로리다 날씨에 대한 세상의 지식을 종합하여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결국 승자는 집단지성이라는 의미? ㅎㅎ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더 정확한 날씨를 예측하고 투자할 지 모르겠으나,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기상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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