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파는 정관장, 백화점에서 파는 정관장. 다를까?
- Diary
- 2008. 10. 8.
※주의. 이 글은 인터넷에서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과 저의 상식에 근거하여 작성된 글로써, 실제 fact와 다를 여지가 있습니다. 진실은 정관장에서 영업을 담당하시는 분이 알겠죠..
오늘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간단한 논쟁이 있었다. 과연 인터넷으로 사는 정관장과 백화점에서 파는 정관장에서 차이가 나는가 하는 점이었다.
상무님 비서 A양 : “오늘 상무님이 드실 정관장을 사야겠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나 : “인터넷에서 사면 더 싸지 않아요?”
A양 : “내가 들었는데, 면세점이랑, 백화점이랑, 인터넷이랑 제품이 다 다르대요.”
나 : “엥? 근거가 뭐래요?”
A양 : “내가 가서 물어봤어요.”
나 : “누구한테요?”
A양 : “정관장을 파는 대리점 아저씨한테요.”
나 : “-_-“
상식적으로 자신의 마진을 위해서 인터넷보다 제품을 비싸게 팔아야만 하는 대리점 아저씨는 당연히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물론 백화점에서 파는 제품과 인터넷에서 파는 제품이 아래와 같이 다를 수도 있다.
1. 과거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저폄하게 판매하면서 일부 기능을 빼서 문제가 되었던 전자제품들처럼 제품명을 살짝 바꿔서 판매하는 경우나, 2. 동일한 제품명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조사가 다른 이른바 짝퉁 제품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동일한 제조사, 동일한 제품명에 동일한 성분표시가 찍혀 있는 제품이 어떻게 다를 수 있단 말인가.
백번 양보해서, 제조사가 동일한 제품명의 케이스에 유통채널에 따라, 다른 제품을 공급한다고 치자. 하지만 그 경우에도, 분명 일련번호와 같은 방법으로 소비자는 모르지만, 제조사만 아는 방법으로 제품을 구별할 것이고, 나는 혹시 A양이 이렇게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를 물은 것이었다.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이해 당사자에게 들은 발언만 가지고서, 인터넷 제품은 무조건 나쁘다는 주장을 해대니 내가 답답할 수 밖에.
내가 판단컨데, 자신의 마진을 지키기 위해, 근거없이 인터넷 상품을 깍아내리는 오프라인 상인들과, 여러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교묘하게 소비자를 기만하였던 제조사들과, 실제 소비자를 대놓고 속이는 일부 악덕 온라인 판매자들로 인해, 인터넷 쇼핑에 대한 이런 이미지들이 생긴게 아닐까 싶다.
보관비용 + 재고비용 + 진열비용 + 인건비 + 마진 등을 생각하면 동일 제품을 구매할 때,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저렴할 수 밖에 없고, 대신, 온라인은 물품이 짝퉁일 가능성 + 배송 중 파손될 가능성 +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라는 Risk를 자신이 안고 사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현재 상황에 따라 온라인/오프라인 구매를 결정하면 되는 것인지, 근거없이 인터넷 상품들을 폄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아니면 제 3자가 들어도 수긍할 수 있는 근거를 대던가..
내 맘대로 결론) 동일한 제조사, 동일한 상품명의 물품을, 신뢰성 있는 판매자 (누적 판매량이 많고, 구매 만족도가 높으며, 수많은 후기들이 올라온) 에게 구매할 경우, 백화점 제품과 인터넷 상품이 다르다고 볼 근거는 없다 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여기서 제조사 영업 담당하시는 분이 “실제로 달라요.” 이러시면 곤란한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