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포항시내 라는 곳을 가게 되었다.

다음주가 수능이라 그런지, 애들이 친구 응원차 다들 집에 가는 분위기라.

나도 왠지.. 어디가고 싶긴했는데,

막상 가려니 갈 곳도 없고 해서 방에서 뒹굴뒹굴 @_@

어제 푼 물리 숙제 답이나 맞춰보면서 있었는데,

마침 태호가 연락이 왔다.

이 바보 같은 태호라는 녀서은, 폰에 비밀 번호를 까먹어서,

문자도 못 보고, 전화도 못 걸고.. 좀 불쌍한 상황이였다.

다행이도 이 포항 깡촌-_-에도 모토롤라 AS센터가 있다고 하길래,

겸사겸사 나도 포항 시내까지 나가게 된 것이다.

여기저기 물어물어 찾아간 AS센타가 6시에 문을 닫는다길래,

ㅠ_ㅠ 해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6시 50분에도 열려있어서~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갔다.

그 쪽 직원 분이 컴퓨터에 연결해서 이리저리 건드리시더니,

10초만에 비번을 맞춰 내신다.

1239

저 때, 태호가 비밀번호 풀어주면 맛있는거 사 준다길래,

수업시간에 한 30분 삽질한 적이 있었는데..

아쉽다.

1000번까지 했었는데 ㅠ_ㅠ

하여간 그렇게 폰을 고치고 우리는 포항 시내를 놀러 다녔다.

막상 가보니, 울산 시내랑 별 다른 것도 없는것 같았다.

머리 짧게 깎아서 젤로 살짝 세우고 다니는 고삐리 남학생들이나,

화장하고 다니는 여고생들이나.

휘황찬란한 호프집 간판들이나..

하여간 여기나 저기나 다 비슷하다.

우선 허기를 달래고자,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예전에 한 번 먹어본 기억이 나는 돈까스 집에 들어갔다.
(아, 물론 울산에서;;)

그냥 돈까스를 시키려다가,

피자까스라는 메뉴가 있길래,

혼자 도전하기엔 왠지 억울하고 해서,

태호까지 꼬드겨서, 피자까스 두 개를 시켰더랬다.

결과는??

음..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거 같다.

하기야.. 학생식당에 적응한 우리가 뭔들 못 먹으랴..

그래도, 돈까스 + 피자소스 + 치즈 를 만들어 내다니..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우리 학교 영양사 아줌마들과 비슷한 level인듯 싶었다.

그렇게 끼니를 해결하고,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면서,

오락실가서 노래도 부르면서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드럼매니아라는 것도 처음 해보고,

태호 농구화 사는 것도 이리 저리 거들어주고..
(한가지 아쉬운건, 내가 골라준 빤딱빤딱~한 농구화를 태호가 거부했다는거다. *-_-* 원래 농구화는 튀어야!!!)

그리고 다시 기숙사로 컴백~!

와서 좀 씻고, 뒹굴거리다 보니 물리숙제_-_를 아직 안 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ㅠ_ㅠ

열심히 78계단을 뛰어올라가서 숙제 내주고,

어싸인4가 나왔다는 사실에 oh.. no-_-를 외치며 지금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이번 어싸인은 그리 어려운 것 같지는 않다.

단지 뭔가 처리해 줘야 될 것이 많다는 것 뿐.

다음 주도 널널하게 보내려면, 이번주에 다 짜놔야겠다.

냠냠.

주말에 놀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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