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 3개월차

작년 겨울쯤 교정 전문의가 되어 돌아온 과동기 (나는 컴퓨터공학과인데!)의 권유로 교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교정을 시작하면 무진장 아프다고 주변에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나는 발치가 포함되지 않은 (=치아를 크게 움직이지 않는) 교정이라 그런가 지금까지는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아프진 않았었다. 그냥 교정 장치에 음식물이 끼는 게 너무 귀찮은 정도. 덕분에 무언가를 먹으면 최대한 빨리 양치를 해야 해서, 군것질 횟수가 현저히 줄었고, 이것 때문인지 몸무게도 1~2kg 빠졌다. (good!)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교정을 하는 사람들에겐 (그리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워터픽을 강력히 추천한다. 

요렇게 생겼음

  1. 양치 후에도 치아 사이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어 개운하다.
  2. 구취가 확실히 줄어든다. (치실과 비슷한 효과?) 특히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냄새가 확실히 줄었다.
  3. 치아와 잇몸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 제거 & 잇몸 마사지로 인해 잇몸이 건강해진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집에서 쓰는 워터픽 WP-70K를 강력 추천하고, 나는 출장이 많아서 아예 휴대용 워터픽 WP-450K도 구매해서, 평소엔 사무실에 두고, 여행이나 출장 갈 때 가지고 다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 양치를 한 뒤에도 워터픽을 하면서 보면, 불순물(?)이 꽤나 나오는데, 그동안은 뭘 믿고 이걸 안 썼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단순한 구조라 그렇게 비쌀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은근 가격(8~9만 원)이 좀 부담이 되긴 한다. 비슷한 짝퉁(?) 브랜드들도 많이 나오긴 한 것 같은데, 퀄리티는 안 써봐서 모르겠음.

생각난 김에 예전에 찍어뒀던 치아 교정 장치를 막 붙였을 때 사진과 최근 사진을 비교해 봤는데, 확실히 치아가 조금씩 가지런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1년쯤 더 해야 한다는데 ㅎㅎ 과연 언제쯤 양치를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치아 교정을 막 시작했을 때. 치아들이 삐뚤빼뚤..
교정장치 부착 후 3개월쯤 뒤. 그래도 많이 가지런해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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