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모바일로 번호 이동 후 사용기 - 안 쓸 이유가 없다.
- 유용한정보
- 2020. 3. 3.
첫 직장이 LG유플러스라 LG를 쓰다가, 아이폰을 쓰기 위해 KT로 갔다가, SK planet으로 옮기면서 SK를 쓰다가, 창업을 하면서 특별히 메이저 통신사를 쓸 이유를 찾지 못해, CJ헬로모바일(지금은 LG헬로모바일)의 알뜰폰을 쓰기 시작했다. KT망을 사용했던 헬로모바일 무제한 서비스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데이터 품질의 차이는 크게 못 느끼지 못했다. (부족한 게 있다면 그것은 KT탓..) 멤버십 서비스는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데이터&통화 무제한 가격이 부가세 포함 월 3.3만 원이라, 동일 KT 요금제와 월 2만 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 덕분에 안 쓸 이유가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게 2년 넘게 헬로모바일을 잘 쓰던 와중에 카카오톡으로 열심히 광고를 하던 Liiv M(리브모바일)을 보니, 월 2.2만 원에 데이터와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뭔가 숨은 함정이 있는 게 아닐까 열심히 들여다봤는데, 기존 헬로모바일 알뜰폰과 큰 차이가 없는 무제한 구성에 정말 가격만 낮췄다. 그래서 실제 번호 이동을 해서 일주일쯤 쓴 느낌으로 정리를 해 보면,
1. 리브모바일은 KB(국민은행)가 만든 알뜰폰 업체다. 아마 KB는 통신사업 자체의 이익에는 큰 관심이 없고, 이를 이용하여 기존 주력 비즈니스인 금융사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게 아닐까 싶다.
2. 실제로 KB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고, KB카드를 쓰고, 카드 결제 계좌를 KB로 등록하고, KB 은행 등급이 높으면, 통신 요금을 할인해 주도록 설계를 해 놨다.
3. 다만, 12개월간은 프로모션으로 2번 조건을 무시하고, 무조건 4.4만 원에서 2.2만 원을 할인해서 월 2.2만 원으로 해 준다. 헷갈리면 안 되는 게 12개월 동안은 2번 조건과 프로모션이 중복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2.2만 원에서 KB 계좌로 급여 이체를 한다고 다시 깎아주지는 않는다는 뜻.
4. 대신 KB 카드로 이체를 하면, 6개월 동안 추가로 5천 원을 할인해 주는 것은 중복해서 적용이 된다. 즉, 6개월 동안은 월 1.7만원에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 (이래도 남는 게 있니..?)
5. 아마 12개월 후에도, 4.4만 원으로 올리지는 못할 것 같고, 의미 없는 할인 항목(예를 들어, 그냥 KB에 계좌가 있거나, KB카드를 쓴다면 정도의 약한 조건)을 넣어서 다른 알뜰폰처럼 무제한 기준 3.3만 원 정도에 맞춰 주지 않을까 싶다.
6. KB카드가 없다면, 토스 앱에서 toss KB국민카드를 발급해 보도록 하자. 1년간 KB 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고, 3월 31일까지 카드를 발급하고, 8만 원을 사용하면 현금 8만 원을 지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7. LG U+ 망이라 통화품질은 LG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부가서비스 사용은 좀 제한적인데, 이것도 정 안되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홈페이지에는 없지만, 부가서비스도 적용을 시켜주긴 한다.
8. 서울지역은 홈페이지에서 오후 3시 전에 신청을 하면 당일 퀵으로 받을 수 있다. (퀵 비용 무료) 유심을 받아서 폰에서 간단한 인증을 하고, 홈페이지에서 개통 버튼을 누르고, 유심을 장착하면 번호 이동 완료. 유심이 오는 동안 전화 못 쓰고 그런 건 없다.
9. 국민은행 계좌가 없다면, 더 좋다. 3/2 기준으로 국민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3/31까지 비대면 앱을 통해서 계좌를 만들면, 현금 1만 원을 그냥 준다. 자세한 건 https://kbliivtalktalk-bankopen.emforce.co.kr/ 여기 참조.
10. 고객센터 앱이 없어서 좀 불편할 수 있는데, 어차피 무제한 요금제라 특별히 고객센터 앱에서 사용양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없다. 정 필요하면 모바일 웹을 즐겨찾기로 등록 해 두고, 필요할 때만 확인하면 된다.
11. (알뜰폰을 처음 쓰는 사람들에게) 본인인증 아무 문제없으니 걱정하지 말자.
12. 아이폰인 경우 별 문제가 없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LG유플러스 출시 단말이거나 자급제 폰이면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을 문제없이 쓸 수 있다. SKT 거나 KT 폰인 경우, 펌웨어를 바꾸는 수고를 해 줘야 하는데, 갤럭시 s10+인 경우, 이렇게 바꾸면 된다.
13. SKT/KT/LGU+ 에서 온 가족 할인으로 묶이는 것보다, 차라리 리브모바일 프로모션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일단, 가격이 말이 안 되게 싸고, 무엇보다 약정이 없다. 통화 품질이 맘에 안 들거나, 통신사의 어둠의 경로 장려금을 받아서 핸드폰을 싸게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다시 통신사를 옮기면 된다. 위약금이 없다.
14. 2020년 3월 31일까지 개통을 해야 12개월 프로모션을 적용 해 준다고 하긴 하는데, 원래 2월 말까지였다가 한 달 연장된 거라.. 또 연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쫄리니 일단 이동할 생각이 있다면, 3월이 되기 전에 가입하자) 가입 페이지 : https://www.liivm.com
15. 정리하면, 개별 이벤트들을 조합하면, 12개월 동안 무제한 요금제를 (2.2 * 12 - 1 - 0.6 * 6 - 8)/12 = 1.15만 원/월에 쓸 수 있다. 다른 이벤트를 빼고서라도, 부가세 포함 월 2.2만원이니 안 쓸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