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리하고 도서관엘 갔는데,

필통을 안 가져온거야.

필기구도 없이 쌩뚱맞게 수치해석 책 들여다보고 있다가, 공부도 안되고 해서- 그냥 3층에서 소설책 하나 가져와서 읽었다.

공부 안 될때 억지로 책보고 있는거 보다는 아예 놀면서 기분 전환하는게 더 좋다!! 라고 외쳐보지만 -_-;

한 2주 동안 기분전환만 하고 있는거 같아서 걱정이다.

저녁 때 이병이랑 나가서 고기 먹고, 이병은 갑자기 전화온 아가씨 찾아서 월마트로 놀러가고, 난 혼자 남아서 미용실에 갔다.

처음으로 미용실에 렌즈를 끼고 갔는데- 머리를 깍으면서 내 머리를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격스럽던지(안경 낀 사람은 다들 알꺼야;;)

이런게 기술의 진보인가 싶더라. ㅎㅎ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를 감상하며,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졸업 앨범 촬영일자를 떠올렸는데,

세상에 내일 모레라니 ;
(벌써 21일;; 오우;)

정장도 집에 있는데 어쩌면 좋아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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