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듯한 진도 러쉬 -_-;


저번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들어오시더니, "이번에 regression 진도 끝내야겠네~?" 하시더니, 하루만에 무려 9, 10, 11-_-;; 세 chapter를 끝내시는 기염을 토하셨다. 더 놀라운 사실은 수업 끝날 무렵에 책을 술술~ 넘기시면서 "챕터 12도 내가 다 설명한거예요~" 요런 말씀을 하셨다는거다.

그래서 뭐 그 내용이 그 내용인가 싶어 12과를 봐도 웬걸, 하나도 모르겠는데 ㅡ,.ㅡ

물론 교수님도 초인이 아닌지라, 하루만에 세 과를 끝내기 위해서는 그 많은 양을 다 다룰수는 없고, 10.4를 조금 하고, 11.2를 조금 하고, 다시 9.3을 조금하고.. 뭐 이런 식이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조금 짜증나는게, 앞 내용을 다 휙휙~ 제끼고 띄엄 띄엄 배우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알아먹는 내용이 없고, '교수님이 강의 안 하셨으니깐 안 중요할걸 꺼야~'라고 제끼면 나중에 꼭 뒷 단원에서 <앞 내용에서 배운걸 사용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기 때문에 다시 봐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거다.

예전에는 교수님들께서 저렇게 나가시면 '아.. 교수님 생각에는 이 정도만 배워도 우리가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구나.' 라고 순진하게 받아들였지만, 요즘에는 '씨.. 또 수업 대충하네-_-' 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교수님들이 변명하시는게, "대학(원)생 정도 되면 이제 혼자 공부할 줄도 알아야지." 라고 하시는데, 그럴바에야 왜 비싼 등록금 내고 수업듣겠나. 그냥 혼자 공부하고 말지.

교수 정도 레벨이 되면, 명확하게 배울 거 안 배울꺼 나눠서 optional part는 건너 뛰어도 뒤에서 배울 때 무리가 없도록 하던가, 아니면 한 학기 배울 분량을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을 정확히 예측해서 강의 계획을 짤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나중에 내가 교수되면 참고하려고 적어봤다.

에이씨. 오늘 chap10 숙제하고, 다음 주에 chap9, 11숙제해서 내려면 주말에 끔찍하다 ㅡ,.ㅡ 이걸 언제 다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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