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집에 오는데, 멀쩡하게 생긴 처자가 나를 붙잡는다. "저기.. 시간 뺏으려는건 아니구요. 혹시 영도라고 들어보셨나요?" "영어 공부 하는 건가요?" "아뇨. 그런건 아니고.. 혹시 길 가다가 누가 이런거 물어 본 경험 없으세요?" "몇 번 있는데요." "뭐라고 하시던가요?" "제가 바빠서 그냥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아.. 나중에 시간나면 꼭 한 번 들어보세요. 그럼.." 원래 저런 미신적인 건 잘 안 믿는 성격이라, 피식하고 뒤돌아 서는데, 요즘 계속 마음에 걸리는 일이 많이 생겨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 봤지만, 처자는 이미 내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정말 이런 거에 의존할 정도로 내 마음이 약해진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