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P군을 만났다. P군은 나랑 중학교 동창인데, 똑똑하지만 약간 어리버리한 그런 이미지였다. 시험을 치면 항상 점수는 좋았는데, 음악, 체육, 가정-_- 등등의 실기 점수가 낮아서 아슬아슬하게 내가 일등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내 전적으로 내 기억이니 100% 확신은 없다. ㅋㅋ) 2000년도에 울산이 고교 평준화가 되면서 이넘도 피해를 봤는데, P군은 울산 시외에 위치해 있던 당시 기피 대상 1호인 H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처음 시행되었던 평준화에서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를 보내주겠다던 울산 교육청은 아무도 H고등학교를 지원을 안 하자 그냥 시내에 있던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서 보내버렸다. 당시에 학부모님들이 시위도 하고 그랬는데, 뭐 어쩌겠는가. 배정되면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