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의 목적은?

저번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계속 기술 세미나가 이어졌는데, 여전히 반응이 별로였다. 지난 번 세미나가 너무 러프했다는 사수님의 조언을 받아, 이번에는 조~금 더 기술적으로 들어갔는데 반응은 더 차가웠다. --;

계속 되는 질문의 요지는

"우리가 지금 이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가?"

였는데- 사실 그건 담당자인 나의 입장에서도 잘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사실 답은 간단하다. CEO가 원하기 때문에) 대답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팀장님과 차장님께서는 계속 "왜?" 라는 질문을 던지시는데, 글쎄, 사실 그건 투자 유치 세미나라면 몰라도 명색이 기술 세미나인데, 꼭 거기에 대한 해답을 구해야 할까 싶다.

내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지금까지 해온 세미나의 목적은, 너무 방대한 양의 문서 혹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문서가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와 준비를 하고, 그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요약 정리 +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 및 도표로 자료를 만들어오고, 발표자는 가이드를 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을 통해 명확히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팀에서 바라는 세미나는 높으신 분들께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거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 같다.

무엇이 옳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난 기술 세미나라면 전자에 더 가까워야 된다고 본다. 사실 이렇게 되면 세미나라기 보다는 스터디가 더 맞을 것 같기도 하지만.

뭐, 결론은, 앞으로는 팀 스타일의 세미나에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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