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컷

요즘 종종 아침에 운동을 하러 가는데, 헬스장에서 왁스로 꾸미기가 좀 그래서 그냥 머리만 감고 회사에 몇 번 나갔더니 별명이 포비가 되어 버렸다.

포비가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음 -_-;

심지어 우리 팀장님께선 술자리에서

"채현아, 머리 자르기 전에 머리 한 번 묶고 사진 찍어야지"

라고 서슴없이 말씀하시곤, 실제로 비서님께 머리 묶는 고무줄을 빌려서 묶으려는 시도까지 하셨다. 옆에 계시던 차장님이랑 과장님 두 분은 아직 출시도 안된 신형 캔유 801Ex 500만 화소 폰카로 대기 중이시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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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직 머리가 짧아 무위로 돌아갔지만, 조금만 더 길렀다간 정말 사진 찍히겠다 싶어서 오늘 미용실을 다녀왔다. 운동도 할 겸 걸어서 강남에 있는 박승철 헤어스튜디오란 곳에 다녀왔는데, 머리만 잘랐는데도 가격이 22,000원이 찍혀 있어서 놀랬다. 앞으론 그냥 동네 미용실이나 가야겠다. -_ㅜ

미용실에서 나올 때는 그럭저럭 볼만 했는데 집에 와서 머리 감아 보니 이건 완전 까치머리 ;; 이래서는 회사에서 불릴 다음 별명이 너무 쉽게 예상되는데..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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