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선택의 차이

오랜만에 책방에 들러 책을 빌렸다. 소설책은 4박 5일에 1,000원. 재밌는 건, 다른 책 대여점은 대부분 “연체금” 1일당 200원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반해, 이 곳은 “추가 대여료” 200원으로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끔 깜빡하고 늦게 반납하거나, 다른 일 때문에 책 읽는 게 늦어져서 연체료를 낼 때는 정말 몇 백 원이지만 돈이 아깝다. 신간도 아니고 오래된 책일 때는 ‘어차피 빌려가는 사람도 없는데 연체료 좀 깎아주지..’ 라고 속으로 투덜댈 때도 많았다. ㅎㅎ

그런데 “연체금”이 아닌, “추가 대여료”라고 표시하니, ‘그래.. 내가 하루 더 빌렸으니 그만큼 추가로 대여료를 더 내는 게 당연하잖아’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단어 하나의 차이인데, 이렇게 마인드가 달라질 수 있다니… 대여점 사장님의 센스에 그저 놀랄 뿐이다. :)

(그나저나 칼의 노래 재밌대서 빌렸는데 결국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 내가 보기엔 그냥 역사책이던데;; 나랑은 취향이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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