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월드컵 한국 그리스전을 시청하며
- Diary
- 2010. 6. 13.
신사옥 대강당(?)에서 한국-그리스전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원래 맥주는 제공이 안됐다고 했는데, 맥주 + 음료수 + 과자 + 응원도구까지 제공해 주시더라. ㅎㅎ 멋진 센스에 회사가 좀 좋아짐 ㅎㅎ 덕분에 축구 끝나고 시원하게 먹으려고 냉동실에 넣어뒀던 나의 맥주를 깜빡하는 바람에 좀 낭패긴 했지만 –.- (다음 날 터져서 발견된 나의 맥주.. 흑흑)
요즘 내가 축구를 잘 안 봐서 그런데, 어제만큼 깔끔하게 이긴 경기가 있었던가? 동계 올림픽에서의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등 90년대 생 금메달리스트들의 돌풍을 해석하는 관점 중에, “신세대”로써의 그들의 장점을 얘기하던데.. 예전 선배들처럼 경직되고, 강압된 상하관계, 국가를 대표한다는 과도한 부담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그네들의 자유 분방함이 좋은 성적을 불러왔다는 해석.
어제 축구 경기를 보면서, 그 해석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봤다. 예전 같으면 어디 감히 대선배님께 패스가 좋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거나, 보지도 않고, 힐패스를 할 수 있었겠나. (모르긴 몰라도, 예전 기준으로는 빠따 많이 맞았을 거 같다-_-)
좀 부풀려서 해석하면, 결국 신세대들의 이러한 자유분방함을 살려줘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21세기 한국을 먹여 살릴 아이템이 나올텐데, 과연 한국의 기업 중에 얼마나 이런 신세대들의 받아들이고, 그들의 자유로움을 살려줄 수 있을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