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포항행

인사팀에서 캠퍼스 리쿠르팅을 가는데 선배 사원으로 같이 갈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포항 구경도 하고, 사람들도 만날 생각에 가겠다고 했는데, 세상에. 무려 포항엘 가는데 당일-_-치기로 카니발-_-을 타고 간다는 거다.

아침에 10시에 시작한다고 하니 늦어도 여기서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하고, 몇 시에 끝나냐고 물었더니 포항에서 5시에 끝난다고.. 그럼 포항에서 5시에 끝내고 정리하고, 차 타고 출발하면 빨라야 밤 10시에 도착. 거기다 금요일 저녁이라 차가 막히면… 답이 없다.

그래서 내가 혹시 포항에 가 보신적 있느냐고 여쭤봤더니 처음에 가신다고 –_- 그래서 내가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정이라고 강하게 어필을 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상 어쩔 수 없다고만.. orz

마침 나랑 같이 가게 될 졸업생 한 명이 더 있어서 다음 날 같이 세트로 가서 말씀을 드렸더니, 그럼 선배 사원분들은 KTX를 타고 전날 가시면 비용을 지원해 주시겠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 채용 박람회(?) 기간이라 학교에서 숙박을 제공해 준다고 해서 전날 교통편을 알아봤으나.. 비행기는 오후 4~5시에 끊기고, 포항가는 버스는 6시 30분이 막차 (우리는 7시 퇴근), 기차는 여기서 서울역까지 가는데 1시간이라..

그래서 결국 고민 끝에 당일 날 새벽에 인사팀이랑 같이 움직이고, 우리는 포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먼저 올라오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건데, 정말 포항은 지리적으로 너무 멀다. 마치 외딴 섬에 있는 느낌이랄까..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고, 정말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그나저나 나 작년에도 이맘때쯤에 캠리 갔었는데.. 다른 회사 명함을 가지고 1년 만에 다시 가려니 좀 뻘쭘하긴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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