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리쿠르팅

정말로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네 시 반에 정자역에서 만난 다음에 네 시 사십 분에 카니발을 타고 포항으로 출발했다. 9시쯤 포항에 도착해서 짐 찾고, 여기저기에 포스터를 붙인 다음, 상담을 시작했다. 처음엔 휑하더니 그래도 10시가 넘어가니 한 두 명씩 찾아왔다. 난 그래도 후배들이니 최대한 솔직하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 다 말해줬다.

다른 건 있는 그대로 다 좋다고 말해줬지만, “사내 교육은 괜찮은가요?” 라는 질문에서 좀 막혔음 –.-; 우리 회사도 사내 교육은 좀 더 보강했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정말 최고의 교육 시스템이었다던데, 요즘은 왜 이 모양인지 ㅡ,.ㅡ 높으신 분들께서 교육은 정말 비용이 아니고 투자라고 인식해 줬으면 좋겠다.

몇몇 후배들이 작년과는 다른 간판의 달고 온 나를 알아봐준 덕분에 좀 민망하기도 했는데, 작년과 올해의 발언을 비교해보면, 작년에는 “다닐 만 한 회사”라고 했고, 올해는 “여기는 좋은 회사”라고 말해줬다. 이 정도면 눈치 빠른 녀석들은 알아들었으리라.

학교를 졸업하고 리쿠르팅만 세 번 정도 간 거 같은데, (많이도 갔네) 이제 좀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년 찾아가니, 교수님 뵙기도 좀 뻘쭘하고, (올해 교수님 왈 : "넌 어째 맨날 오냐”) 이제 슬슬 아는 후배들도 없고.. 재미도 없다. 이제 리쿠르팅 정도는 후배들에게 바톤을 넘겨 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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