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에 대한 짧은 단상
- 생각정리
- 2010. 9. 13.
평소 그의 노래와 까불거림을 좋아하던 팬으로써.. 이번 발치몽 사건은 참으로 안타깝다. 일단 좀 의심스럽다는 건 인정을 하자. 7년 전에는 멀쩡하던 치아가 이런 저런 이유로 군대를 미루는 사이에 다 빠져버리고, 치아로 인해 병역을 면제 받았다? 누가 봐도 수상하긴 하다.
하지만 “7년 동안 7번 병역 연기”, “치아로 인해 병역 면제”, “검찰의 기소 처분” 이 세 가지 팩트만 주어진 상황에서 지금처럼 MC몽에게 돌을 던지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가?
MC몽 측이 정상적인 치료 행위로 치아를 뺀 것일 뿐, 군 면제를 위해 발치를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큼, 이 부분은 의학적 판단이 나올 때 까지 좀 더 기다려보자. 단순히 “12개의 치아를 치료 목적으로 빼는 것이 가능하냐” 라는 비전문가적 상식으로 까기에는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일이 좀 많이 일어났나.
그리고 검찰의 기소 처분 = MC몽은 죄가 있다 라고 생각하고 까는 사람도 많은데, 검찰의 기소는 어디까지나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으니, 법정에서 다퉈볼만 하다는 것이지, 죄가 있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단순히 뭔가 죄가 있으니 검찰에서 기소를 했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지난 몇 년 동안, 검찰이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기소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검찰도 사람인 만큼,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편협한 사고로 기소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나와 무관한 한 명의 연예인에게 화살이 꽂혀 있지만, 나 혹은 나의 가족들에게 ‘억울한 화살’이 꽂혔을 때도, ‘뭔가 죄가 있으니 기소하지 않았겠어?’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MC몽이 정말 무죄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으로 MC몽을 까고 싶다면, 최소한 여러 가지 의학적, 법적 근거 등을 바탕으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는 그 순간까지는 기다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