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후기

아이폰4 덕에 요 며칠 블로그에 소홀했었다. 몇 가지 간단한 후기들. 

2010. 9. 15. 수

드디어 32GB 아이폰4를 11차 예약자로 수령. 그러나 세대간 기변으로 인한 14일 락 문제로 개통을 못함 ㅡ,.ㅡ 세대간 기변의 경우, 내부적으로 기기변경이 아닌 번호이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번호이동관리센터에서도 처리를 못한다고 한다. 이대로는 꼼짝없이 14일간 개통을 못할 판 ㅜ.ㅜ


2010. 9.16. 목

결국 기변을 취소하고 원복한 다음, 다시 개통. 드디어 아이폰4로 3G 통신이 된다아~~

회사 내에서는 전파가 빵빵해서 그런지 데스그립을 거의 못 느꼈었는데 막상 집이나 실내 구석진 곳에서 테스트하면 확실히 데스그립을 느낄 수 있다. 신호가 센 곳에서는 거의 문제가 안되지만,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바가 2개 정도는 떨어지는 것 같다. 오늘 다나와에 게재된 뉴스가 거의 정확히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듯.

 

2010. 9. 17. 금

iTunes에 노래를 넣기 위해 mp3 메타 정보를 손봄. 그리고 iTunes 사용법을 익히느라 삽질했다. 인터넷을 한참을 찾은 뒤에야, 아이튠즈에 노래를 던진 다음, 아이폰에서 동기화하는 개념을 깨달음. 아이튠즈는 노래를 통합 관리하고, 아이폰은 그저 아이튠즈에 저장된 노래를 빌려서 잠시 듣는 하나의 mobile terminal 이라고 이해 하니 그 이상한 프로세스가 이해가 됨.


2010. 9. 18. 토

뉴요커가 된 K양과 facetime을 해 봤다. 이 작은 단말기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무료(!)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하다니. 기술이 가져다 주는 세상의 변화에 대해 새삼 실감함. 앞으로 정말 세상은 더 어떻게 변할까. 나중엔 진짜 홀로그램으로 띄워서 3차원으로 보여주려나.

드디어 여친님 아이폰 개통. 어플 설정해주느라 한나절을 날리고,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던 시라노 연애조작단! 꽤 재미있어서 만족~! 추천합니다~

그리고 강남 프리스비에서 아이폰 보호 필름을 붙였다. 원래는 파워서포트 안티글레어 필름(오프라인 판매가 2.7만원)을 붙이려고 했는데, 이미 품절이라.. 한등급 떨어지는 1.3만원 짜리 무광 필름으로 붙였다. 가격 싸서 좀 허접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파워서포트 필름이랑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약간 부드러운 느낌이 덜하다는 것? 그러나 가격 차이 만큼은 아니다. 만원 넘어가는 필름이면 적당한 것 붙여도 괜찮을 듯~

프리스비의 필름 부착 공임비(앞면 붙이면 천원, 앞 뒷면 붙이면 오천원)가 좀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잘못 붙이면 새 제품으로 다시 붙여주니 보험비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함

 

2010. 9. 19 일

WiFi를 켜두고, Skype로 통화를 하는데, 스피커폰 기능을 켜 놓으니 이건 완전 신세계임. 폰은 그냥 탁자에 올려두고, 난 침대에 누워서 통화를 하는데, 이어폰이나 전화기와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를 하니, 그냥 옆에 있는 사람과 얘기를 하는 듯했다. 스피커에 물려서 하루 종일 켜 두면 이건 통화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communication이 될 듯? 그냥 책 읽다가 심심하면 말 걸고, 졸리면 말걸고, 아침에 소리 질러서 깨워주고. 전화가 active한 communication이라면 요런 방식은 passive한 방식이 될텐데. 이건 또 우리 삶을 어떻게 얼마나 바꿔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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