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vs 행복

친구 중에 군법무관을 하고 있는 녀석이 있다. 금요일에 마침 대학원 수업 때문에 올라왔다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갔는데, 캔맥주를 하나 사서 둘이서 열심히 수다를 떨다 잤다.

이 친구 덕분에 사시를 통과한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 간접적이나마 아주 적나라하게 알게 됐는데, 그 중에 가장 번쩍 했던 건, 그 유명하다던 김앤장 로펌의 초임변호사의 연봉. 내 친구도 연수원 성적이 좋아서,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오퍼를 받은 모양인데, 생각보다 꽤(!) 많은 월급에 놀랬고, 그 금액이 세후라는 사실에 또 놀랐다. –_-;

친구 얘기를 듣다 보면, 엔지니어로써 내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해야겠구나 라고 자극이 많이 되는데, 반면에 좀 현실감 없어 보이는 그 동네 연봉 얘기를 듣고 나니 좀 힘이 빠지기도 한다. ㅋㅋ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 나보다 못한 사람에 비해 내가 얻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 같은데, 막상 또 그렇게 살면 발전이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항상 나보다 잘 풀린 케이스만 바라보면 자극은 되지만, 자괴감이 생기기도 하고.. ㅎㅎ 둘 사이에 적당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어야 할 텐데, 아직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나이니 만큼,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보면서 계속 자극 받으면서 살고 싶다.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