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분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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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번개처럼 점심을 먹고 바로 투표장까지 갔다 온 보람이.. 딱히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강재섭 후보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현 정치 상황에 대해 나의 의지를 표현할 곳이 이곳밖에 없다 보니..

잘 알지도 못하는 강재섭 후보에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동안 알게 모르게 한나라당 덕을 많이 봤을 테니, 이번에 독박 썼다고 너무 섭섭해 하진 마시길.

그리고 손학규 후보는 당신이 이뻐서 뽑아준 건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고, 잘 좀 해 보슈.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너무나 뻔뻔하게 해명하던 엄기영 후보가 떨어져서 너무 다행이고, 그 못지 않게 뻔뻔한 김태호 후보가 김해에서 당선된 건 너무 아쉽다.

그나저나 선거라는 게 그 지역에서 나를 대신할 사람을 뽑는 것이 원래 맞는 의미일 텐데, 요즘은 (특히나 이런 재보선) 정부 여당에 대한 유일한 공식적인 견제 수단이 되어 버리는 듯 하여 좀 씁쓸하다. 그래도 말로는 IT 강국이라는데, 좀 다른 방향으로 전자적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는 없을까? 하다 못해, 현재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찬성/반대에 대해 주기적으로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조사를 하고, 이 결과에 대해서 모두가 의미있고, 책임감 있게 받아들여 준다면, 이런 선거에서는 정말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해 줄 사람을 뽑을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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